[라인 초대석] 누리호 ‘독자적 기술개발’ 의미는?

입력 2021.10.19 (23:52) 수정 2021.10.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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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 21일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에서 발사됩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모시고 12년 간 2조 원이 투입된 숙원 사업, 누리호에 관한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지금 막바지 발사 준비가 한창일 텐데, 우선 누리호가 어떤 발사체인지 짧게 설명해 주시죠.

[답변]

네, 누리호는 순수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입니다.

누리호는 1.5톤 무게의 인공위성을 실어서 우주로 내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요.

이 인공위성을 6~800km 정도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발사체 능력을 갖추는 국가는 6개 국가 밖에 없고요.

우리가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다면 일곱 번째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성공적인 발사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가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800㎞까지 올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 입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주 개발의 역사가 좀 짧습니다.

현재 한 30년 정도 되었는데요.

30년 만에 이제 이렇게 자립, 독립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다, 라는 의미가 있고요.

이렇게 실용급 위성을 자국의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어떤 자주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갖춘다는 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3,40년 늦게 출발해 뒤쫓듯 누리호를 개발했는데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답변]

어려웠던 점은 초고온, 그 다음에 극저온, 이런 극한의 온도 상황에서 37만 개의 부품이 동작을 해야 하고요.

그 다음에 300여 개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서 그러한 부품의 조립, 제작, 설계까지 모두 다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것 세 가지를 말씀을 드리면, 엔진 부분의 연소가 아주 안정적으로 잘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추진체 탱크의 설계에 있어서 가볍고 견고한 추진체 탱크가 만들어 져야 한다, 그리고 엔진이 네 개의 엔진이 마치 하나처럼 이렇게 연합을 해서 클러스터링 형태로 동작해야 된다, 그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2013년 나로호 발사 당시엔 러시아 기술을 빌렸었죠.

당시 나로호와 지금 누리호를 비교하면 어떤 기술들이 획기적으로 발전했습니까?

[답변]

크기를 한 번 비교를 해보면 누리호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47.2m의 높이를 갖는 반면에, 나로호는 10층 정도의 높이에 33.5미터 정도로 크기가 작고요.

그 다음에 성능 면에 있어서도, 누리호는 1.5톤급 실용 위성을 6~800km 정도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그러한 역할을 한 것에 비해서 나로호는 100kg 정도의 소형 위성을 올리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 또한 높이도 300km 정도로 좀 낮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에 진입시키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그러한 발사체였습니다.

그리고 엔진의 경우도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엔진이 여러 단으로 구성되고 또 더 강력한 엔진을 갖기 때문에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의 성공률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그렇다면 이번엔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점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어려운 이유를 말씀을 드려보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험은 다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그러나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상에서는 할 수 없는 시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행 중에 단이 분리되어야 되는 부분이 있다든가 그 다음에 인공위성 싸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은 지상에서는 시험을 해볼 수가 없습니다.

발사를 해야만 시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우리가 누리호 발사를 비행을 시험하는 의미다, 라는 비행시험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년 5월에 한 번 더 누리호를 한 번 더 반복 발사할 계획이 있고요.

누리호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현재 4회 정도 더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는 그러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성공과 실패라는 그러한 개념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를 구분하기 보다는 우리가 12년 동안 진행해온 그러한 연구 경험의 축적, 그리고 연구 과정으로부터 얻은 데이터, 그리고 그 와중에 길러진 인력, 그리고 우리가 장비라든가 실험 환경, 이런 모든 인프라,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부는 2030년 자체 발사체로 달에 착륙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 이후 우주 발사체 개발 계획은?

[답변]

현재 KPLO라고 불리우는 달 궤도선을 현재 만들고 있고요.

이 달 궤도선은 내년 8월에 이제 올려 져서 달의 주변에서 달의 어떤 지표 모양이나 이런 것을 관찰하게 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KPLO의 역할은, 앞으로 달 착륙선을 보내게 되면 어느 부분에 달을 착륙, 그러니까 우리의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좋을 지를 탐색하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연구과정들이 잘 진행 된다면 2030년에는 우리도 우리 힘으로 달 착륙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달 착륙선을 보낼 때에는 우리가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서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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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9 23:52:37
    • 수정2021-10-20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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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21일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에서 발사됩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모시고 12년 간 2조 원이 투입된 숙원 사업, 누리호에 관한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지금 막바지 발사 준비가 한창일 텐데, 우선 누리호가 어떤 발사체인지 짧게 설명해 주시죠.

[답변]

네, 누리호는 순수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입니다.

누리호는 1.5톤 무게의 인공위성을 실어서 우주로 내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요.

이 인공위성을 6~800km 정도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발사체 능력을 갖추는 국가는 6개 국가 밖에 없고요.

우리가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다면 일곱 번째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성공적인 발사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가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800㎞까지 올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 입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주 개발의 역사가 좀 짧습니다.

현재 한 30년 정도 되었는데요.

30년 만에 이제 이렇게 자립, 독립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다, 라는 의미가 있고요.

이렇게 실용급 위성을 자국의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어떤 자주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갖춘다는 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3,40년 늦게 출발해 뒤쫓듯 누리호를 개발했는데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답변]

어려웠던 점은 초고온, 그 다음에 극저온, 이런 극한의 온도 상황에서 37만 개의 부품이 동작을 해야 하고요.

그 다음에 300여 개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서 그러한 부품의 조립, 제작, 설계까지 모두 다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것 세 가지를 말씀을 드리면, 엔진 부분의 연소가 아주 안정적으로 잘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추진체 탱크의 설계에 있어서 가볍고 견고한 추진체 탱크가 만들어 져야 한다, 그리고 엔진이 네 개의 엔진이 마치 하나처럼 이렇게 연합을 해서 클러스터링 형태로 동작해야 된다, 그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2013년 나로호 발사 당시엔 러시아 기술을 빌렸었죠.

당시 나로호와 지금 누리호를 비교하면 어떤 기술들이 획기적으로 발전했습니까?

[답변]

크기를 한 번 비교를 해보면 누리호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47.2m의 높이를 갖는 반면에, 나로호는 10층 정도의 높이에 33.5미터 정도로 크기가 작고요.

그 다음에 성능 면에 있어서도, 누리호는 1.5톤급 실용 위성을 6~800km 정도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그러한 역할을 한 것에 비해서 나로호는 100kg 정도의 소형 위성을 올리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 또한 높이도 300km 정도로 좀 낮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에 진입시키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그러한 발사체였습니다.

그리고 엔진의 경우도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엔진이 여러 단으로 구성되고 또 더 강력한 엔진을 갖기 때문에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의 성공률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그렇다면 이번엔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점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어려운 이유를 말씀을 드려보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험은 다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그러나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상에서는 할 수 없는 시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행 중에 단이 분리되어야 되는 부분이 있다든가 그 다음에 인공위성 싸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은 지상에서는 시험을 해볼 수가 없습니다.

발사를 해야만 시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우리가 누리호 발사를 비행을 시험하는 의미다, 라는 비행시험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년 5월에 한 번 더 누리호를 한 번 더 반복 발사할 계획이 있고요.

누리호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현재 4회 정도 더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는 그러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성공과 실패라는 그러한 개념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를 구분하기 보다는 우리가 12년 동안 진행해온 그러한 연구 경험의 축적, 그리고 연구 과정으로부터 얻은 데이터, 그리고 그 와중에 길러진 인력, 그리고 우리가 장비라든가 실험 환경, 이런 모든 인프라,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부는 2030년 자체 발사체로 달에 착륙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 이후 우주 발사체 개발 계획은?

[답변]

현재 KPLO라고 불리우는 달 궤도선을 현재 만들고 있고요.

이 달 궤도선은 내년 8월에 이제 올려 져서 달의 주변에서 달의 어떤 지표 모양이나 이런 것을 관찰하게 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KPLO의 역할은, 앞으로 달 착륙선을 보내게 되면 어느 부분에 달을 착륙, 그러니까 우리의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좋을 지를 탐색하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연구과정들이 잘 진행 된다면 2030년에는 우리도 우리 힘으로 달 착륙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달 착륙선을 보낼 때에는 우리가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서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앵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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