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지난해 4월 3일 김웅 통화 녹취록’ 공개

입력 2021.10.20 (06:07) 수정 2021.10.20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날, 녹음된 내용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문제의 고발장을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받았다는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오전과 오후, 모두 두 차례에 걸쳐 17분 가량 통화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의원은 오전 통화에서 조 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검사 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발장 접수처에 대해선 "고발장은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며 제3자의 말을 옮기듯 말했습니다.

오후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도록 하고,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 놓을게요"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자신이 노출되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죠 검찰색을 안 띄고"라고 언급했습니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MBC를 이용해서 일단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법무부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최근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통화 내용이 복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녹취록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웅 의원실은 "김 의원의 입장은 현재까지 따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강민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성은, ‘지난해 4월 3일 김웅 통화 녹취록’ 공개
    • 입력 2021-10-20 06:07:32
    • 수정2021-10-20 07:19:35
    뉴스광장 1부
[앵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문제의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날, 녹음된 내용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문제의 고발장을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받았다는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오전과 오후, 모두 두 차례에 걸쳐 17분 가량 통화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의원은 오전 통화에서 조 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검사 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발장 접수처에 대해선 "고발장은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며 제3자의 말을 옮기듯 말했습니다.

오후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도록 하고, "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 놓을게요"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자신이 노출되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고발장 제출과 관련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야죠 검찰색을 안 띄고"라고 언급했습니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MBC를 이용해서 일단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성은 씨는 법무부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최근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통화 내용이 복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녹취록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웅 의원실은 "김 의원의 입장은 현재까지 따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강민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