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대로 이송·기립 완료

[앵커]

누리호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장에서는 막바지 발사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요.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공민경 기자,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까지 완료된거죠?

[리포트]

네, 2시간 30분 전쯤 누리호를 발사대에 완전히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현재는 누리호에 대한 정비·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오늘 오전 7시 20분에 조립동에서 출발했습니다.

발사대까지는 약 1.8킬로미터인데요.

누리호는 눕혀진 상태로 특수 무진동 차량에 실린 다음, 사람이 걷는 속도 정도로 약 1시간 25분 동안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누리호는 아직 추진제나 연료가 채워지지 않아 빈 상태인데, 이런 누리호를 최대한 충격 없이 옮기기 위해섭니다.

발사대로 옮겨진 누리호는 오전 11시 반에 기립 작업을 끝냈습니다.

완전히 세워진 누리호는 발사 패드 하부에 있는 고정장비로 발사대에 단단하게 고정됐습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엄빌리칼’과 누리호를 연결하는 일입니다.

엄빌리칼은 누리호에 연료나 추진제,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누리호의 ‘탯줄’이라고 불립니다.

오늘 오후에 연결을 끝낸 엄빌리칼을 통해 발사 당일인 내일, 누리호에 충전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오늘은 엄빌리칼을 누리호와 연결하는 동시에, 충전 과정에서 연료 등이 새거나 막힐 위험이 있는지도 미리 점검하게 됩니다.

내일 누리호 발사는 현재까지는 오후 4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발사 여부와 구체적인 발사 시간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조건을 분석한 뒤, 내일 최종 결정됩니다.

KBS는 누리호 발사 시간에 맞춰 내일 오후 3시 특보를 통해, 누리호 발사 순간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생중계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박장빈/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