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호황’ 유튜버 등 탈루 혐의 세무조사

입력 2021.10.21 (12:19) 수정 2021.10.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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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면서도, 탈세 정황이 드러난 일부 SNS 활동가와 숙박 공유업자 등에 대해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외 가상 계좌와 차명을 이용하는 수법 등을 통해 거액의 수익금을 숨겨온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국내외 구독자들이 지급하는 거액의 후원금을 해외 지급결제 대행사의 가상계좌를 통해 받는 방식으로 전액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소득으로 아파트 6채의 분양권을 사 가족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의 경우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과세 사업자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고, 이른바 '뒷광고'로 소득도 은닉했습니다.

수억 원짜리 고가 외제 차를 3대 임차하고, 고급호텔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를 업무상 지출로 꾸며 소득세를 탈루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고액의 수익을 숨기고 세금을 탈루한 거로 의심되는 SNS 활동가 16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뒷광고, 간접광고 소득과 해외 후원 플랫폼을 이용한 소득을 누락하고 슈퍼카 임차료 등 사적 경비를 계상하는 등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과 소규모 여행 확산으로, 호황을 누린 숙박 공유 업자 17명의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됐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차명계좌를 쓰는 수법 등을 통해 많게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숨겼다고 국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디지털 플랫폼의 운영사가 외국에 있는 점을 악용한 탈세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과세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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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호황’ 유튜버 등 탈루 혐의 세무조사
    • 입력 2021-10-21 12:19:25
    • 수정2021-10-21 12:25:23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면서도, 탈세 정황이 드러난 일부 SNS 활동가와 숙박 공유업자 등에 대해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외 가상 계좌와 차명을 이용하는 수법 등을 통해 거액의 수익금을 숨겨온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국내외 구독자들이 지급하는 거액의 후원금을 해외 지급결제 대행사의 가상계좌를 통해 받는 방식으로 전액 누락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소득으로 아파트 6채의 분양권을 사 가족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의 경우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과세 사업자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고, 이른바 '뒷광고'로 소득도 은닉했습니다.

수억 원짜리 고가 외제 차를 3대 임차하고, 고급호텔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를 업무상 지출로 꾸며 소득세를 탈루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고액의 수익을 숨기고 세금을 탈루한 거로 의심되는 SNS 활동가 16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뒷광고, 간접광고 소득과 해외 후원 플랫폼을 이용한 소득을 누락하고 슈퍼카 임차료 등 사적 경비를 계상하는 등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과 소규모 여행 확산으로, 호황을 누린 숙박 공유 업자 17명의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됐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차명계좌를 쓰는 수법 등을 통해 많게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숨겼다고 국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디지털 플랫폼의 운영사가 외국에 있는 점을 악용한 탈세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과세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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