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0일)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거래 내역이 담긴 신한증권 계좌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골드만 삭스 출신이라는 이OO씨가 주식전문가라고 해서 2010년 1월 14일 신한증권 계좌를 일임했다면서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보름간' 거래 내역 20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에만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한 매수,매도가 이뤄졌을 뿐,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전무했다는 내용입니다. 4천만원 정도 손해도 봤다고요.
특이한 건 어떤 날은 주식 1주, 2주씩을 매도하고 매수하기도 했더라고요. 2천원짜리 주식을 말이죠. 그러면서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이OO씨에게 주식거래를 일임했는데 보름정도 거래하면서 손해만 보다가 2010년 5월 20일 이OO씨에게 일임했던 주식을 김건희씨 명의의 '별도' 계좌에 옮기고 이OO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씨 명의의 별도 계좌는 왜 공개를 안한 것인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김건희씨를 주가조작 선수라고 불렸던 이OO씨에게 소개시켜줬고, '2010년 2월 초순 경' 김건희씨의 신한증권 계좌와 현금 10억원을 일임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김건희씨가 보유 주식과 현금 10억원을 2월 초순 경 주가조작범에게 일임했다는 혐의인데 어제(20일) 공개된 거래내역은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였습니다. 윤후보측이 공개한 거래내역에는 그 이후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 판 일이 아예 없다고 나옵니다.
언론이 의심하는 시점은 경찰이 내사보고서에서 밝혔듯이 2월 초순 이후 거래내역입니다. 경찰 내사보고서엔 2010년 2월부터 약 7개월간 걸리지 않게하기 위해 주식을 소액으로 사고 파는 이른바 '구렁이작전'이 진행됐고, 본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시점은 2010년 10월 부터라고 적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공시자료에 나온대로 2009년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의 모회사격인 두창섬유로부터 '블록딜' 즉, 장외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를 사들인 대주주였습니다.

증권계좌는 은행계좌처럼 같은 증권사라도 한 사람이 여러개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냥 시원하게 김건희씨가 보유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의 잔고내역 변동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이것도 증권사에 요청하면 뽑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이 내역이 공개돼서 정말 아무 문제 없으면 그동안 주가조작했다고 의심했던 언론들, 그리고 홍준표 후보 역시 윤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게 사과해야 할 일일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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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씨 주식 거래내역, 왜 2010년 2월 2일까지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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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0-21 13:27:25

어제(20일)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거래 내역이 담긴 신한증권 계좌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골드만 삭스 출신이라는 이OO씨가 주식전문가라고 해서 2010년 1월 14일 신한증권 계좌를 일임했다면서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보름간' 거래 내역 20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에만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한 매수,매도가 이뤄졌을 뿐,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전무했다는 내용입니다. 4천만원 정도 손해도 봤다고요.
특이한 건 어떤 날은 주식 1주, 2주씩을 매도하고 매수하기도 했더라고요. 2천원짜리 주식을 말이죠. 그러면서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이OO씨에게 주식거래를 일임했는데 보름정도 거래하면서 손해만 보다가 2010년 5월 20일 이OO씨에게 일임했던 주식을 김건희씨 명의의 '별도' 계좌에 옮기고 이OO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씨 명의의 별도 계좌는 왜 공개를 안한 것인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김건희씨를 주가조작 선수라고 불렸던 이OO씨에게 소개시켜줬고, '2010년 2월 초순 경' 김건희씨의 신한증권 계좌와 현금 10억원을 일임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김건희씨가 보유 주식과 현금 10억원을 2월 초순 경 주가조작범에게 일임했다는 혐의인데 어제(20일) 공개된 거래내역은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였습니다. 윤후보측이 공개한 거래내역에는 그 이후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 판 일이 아예 없다고 나옵니다.
언론이 의심하는 시점은 경찰이 내사보고서에서 밝혔듯이 2월 초순 이후 거래내역입니다. 경찰 내사보고서엔 2010년 2월부터 약 7개월간 걸리지 않게하기 위해 주식을 소액으로 사고 파는 이른바 '구렁이작전'이 진행됐고, 본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시점은 2010년 10월 부터라고 적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공시자료에 나온대로 2009년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의 모회사격인 두창섬유로부터 '블록딜' 즉, 장외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를 사들인 대주주였습니다.

증권계좌는 은행계좌처럼 같은 증권사라도 한 사람이 여러개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냥 시원하게 김건희씨가 보유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의 잔고내역 변동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이것도 증권사에 요청하면 뽑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이 내역이 공개돼서 정말 아무 문제 없으면 그동안 주가조작했다고 의심했던 언론들, 그리고 홍준표 후보 역시 윤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게 사과해야 할 일일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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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기자 aris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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