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다시 열린 동남아 관광길…현장은?

입력 2021.10.21 (18:09) 수정 2021.10.21 (1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부터 태국이 방콕과 파타야 등 주요 관광지를 10여 개 나라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것 같습니다.

이미 문을 연 푸껫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어 사실상 동남아 관광이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지금 태국 파타야에 김원장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그럼 이제 열흘 후면 그곳 파타야도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백신을 두 번 접종했다면 이곳 파타야나 방콕 또 치앙마이 등 사실상 태국 전역을 격리 없이 여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 같은데요 태국 정부는 이미 미국 등 5개 나라를 무격리 입국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곧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태국은 한 해 190만 명의 한국인이 찾던 곳입니다.

[앵커]

그럼 지금 동남아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 어디인가요?

[기자]

지난 7월부터 태국 푸껫이 무격리여행 -샌드박스를 실시하면서 이미 문을 열었고요

또 일주일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섬도 백신을 맞은 19개 나라 국민들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합니다.

필리핀 보라카이와 베트남의 다낭, 하롱베이 등도 조만간 개방 일정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동남아는 경제에서 관광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코로나 종식이 어려운 현실에서 경기 침체가 너무 길어지면서 이달 들어 경쟁이라도 하듯이 관광객을 받겠다고 앞다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9년에는 1억 4천만 명의 해외관광객들이 동남아 국가들을 찾았습니다

이를 위한 시설과 인력 대부분이 지금 1년 반째 갈 곳을 잃은 겁니다

[피팟 라차킷프라칸/태국 관광부 장관 : "푸켓 샌드박스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상황이 안전한 국가에서 오는 국민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무격리 입국이 허용됐다고 해도 여전히 번거로운 입국절차가 기다리고 있죠?

[기자]

네 태국도 입국 전에, 또 입국 직후에 PCR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받고 일단 숙소에 대기했다가 음성이 나오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겁니다.

지금 싱가포르 입국하려면 코로나 검사 모두 6번 받아야 합니다.

여전히 식당에서 술 판매가 금지돼 있고, 방콕은 밤 11시부터 통행금지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광지 곳곳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패스를 검사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경우 입국하고 5일이나 해당 리조트에 머물러야 합니다.

또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매일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는 코로나 상황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도 실제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1년 1반 넘게 기다려온 해외 여행 수요가 워낙 뜨겁습니다.

실제 싱가포르가 미국 프랑스 한국 등 8개 나라에 무격리 입국을 발표하자 현지 여행예약 사이트마다 검색이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역시 도착하면 닷새 동안 해당 숙소에만 머물러야 하는 사이판은 연말까지 8,000명 예약이 다 끝났습니다.

닷새간의 호텔과 검사 비용을 마리아나 주 정부가 제공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오는 11월 12월 태국 관광상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제 주변에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언제쯤 동남아 관광이 완전히 정상화 될까요?

[기자]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겁니다.

지난 사스나 메르스 때도 보면 여행업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고 제일 늦게 정상화 됐습니다.

특히 여행업계 큰 손인 중국이 아직 닫혀있습니다.

이곳 태국만 해도 2년 전 1,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2,500억 달러 -우리 돈 300조 원 정도를 쓰는데 지금 중국은 해외 나갔다가 귀국하면 3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외관광이 어렵습니다.

빨라야 내년 초쯤 중국인 관광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난해 많게는 천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우리 국내 여행사들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 한다고 해도 코로나 이전 매출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성인 대부분이 백신을 맞은 싱가포르나 푸껫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동남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매우 조심스런 길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파타야 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다시 열린 동남아 관광길…현장은?
    • 입력 2021-10-21 18:09:05
    • 수정2021-10-21 18:26:35
    통합뉴스룸ET
[앵커]

다음 달부터 태국이 방콕과 파타야 등 주요 관광지를 10여 개 나라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것 같습니다.

이미 문을 연 푸껫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이어 사실상 동남아 관광이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지금 태국 파타야에 김원장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그럼 이제 열흘 후면 그곳 파타야도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백신을 두 번 접종했다면 이곳 파타야나 방콕 또 치앙마이 등 사실상 태국 전역을 격리 없이 여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 같은데요 태국 정부는 이미 미국 등 5개 나라를 무격리 입국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곧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태국은 한 해 190만 명의 한국인이 찾던 곳입니다.

[앵커]

그럼 지금 동남아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 어디인가요?

[기자]

지난 7월부터 태국 푸껫이 무격리여행 -샌드박스를 실시하면서 이미 문을 열었고요

또 일주일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섬도 백신을 맞은 19개 나라 국민들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합니다.

필리핀 보라카이와 베트남의 다낭, 하롱베이 등도 조만간 개방 일정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동남아는 경제에서 관광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코로나 종식이 어려운 현실에서 경기 침체가 너무 길어지면서 이달 들어 경쟁이라도 하듯이 관광객을 받겠다고 앞다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9년에는 1억 4천만 명의 해외관광객들이 동남아 국가들을 찾았습니다

이를 위한 시설과 인력 대부분이 지금 1년 반째 갈 곳을 잃은 겁니다

[피팟 라차킷프라칸/태국 관광부 장관 : "푸켓 샌드박스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상황이 안전한 국가에서 오는 국민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무격리 입국이 허용됐다고 해도 여전히 번거로운 입국절차가 기다리고 있죠?

[기자]

네 태국도 입국 전에, 또 입국 직후에 PCR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받고 일단 숙소에 대기했다가 음성이 나오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겁니다.

지금 싱가포르 입국하려면 코로나 검사 모두 6번 받아야 합니다.

여전히 식당에서 술 판매가 금지돼 있고, 방콕은 밤 11시부터 통행금지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광지 곳곳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패스를 검사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경우 입국하고 5일이나 해당 리조트에 머물러야 합니다.

또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매일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는 코로나 상황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도 실제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1년 1반 넘게 기다려온 해외 여행 수요가 워낙 뜨겁습니다.

실제 싱가포르가 미국 프랑스 한국 등 8개 나라에 무격리 입국을 발표하자 현지 여행예약 사이트마다 검색이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역시 도착하면 닷새 동안 해당 숙소에만 머물러야 하는 사이판은 연말까지 8,000명 예약이 다 끝났습니다.

닷새간의 호텔과 검사 비용을 마리아나 주 정부가 제공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오는 11월 12월 태국 관광상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제 주변에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언제쯤 동남아 관광이 완전히 정상화 될까요?

[기자]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겁니다.

지난 사스나 메르스 때도 보면 여행업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고 제일 늦게 정상화 됐습니다.

특히 여행업계 큰 손인 중국이 아직 닫혀있습니다.

이곳 태국만 해도 2년 전 1,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2,500억 달러 -우리 돈 300조 원 정도를 쓰는데 지금 중국은 해외 나갔다가 귀국하면 3주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외관광이 어렵습니다.

빨라야 내년 초쯤 중국인 관광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난해 많게는 천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우리 국내 여행사들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 한다고 해도 코로나 이전 매출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성인 대부분이 백신을 맞은 싱가포르나 푸껫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동남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매우 조심스런 길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파타야 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