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호황’ 공유숙박업자·유튜버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21.10.22 (06:31) 수정 2021.10.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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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여파로 자영업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 와중에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경우도 있습니다.

공유숙박업이나 유튜브 방송인들이 대표적인데 소득을 탈루한 정황이 포착돼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숙박업종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반면 소규모 여행과 비대면 숙박이 일상화되면서 공유숙박업체들은 특수를 누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큰 돈을 벌고도 소득을 숨긴 공유숙박 업자 16명의 탈세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많게는 백여 곳의 원룸과 오피스텔을 빌려 영업하면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해외 가상계좌나 차명계좌로 플랫폼 본사의 수익금을 받아 최대 수십억 원의 소득을 숨겼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수익으로는 고가 아파트와 상가를 사거나 호화 생활을 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방송인들의 이른바 '뒷 광고' 수익 누락도 처음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먹방 등을 내세워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사업자 등록을 피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았고, 대가 여부를 숨긴 '뒷 광고' 수익 등을 차명계좌로 받아 소득을 탈루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공개 창작물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후원금을 탈루한 유튜버 등 17명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플랫폼 운영사가 외국에 소재하여 국내에서 과세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종·변칙 탈세 행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대응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공조해 해외 소재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탈세 혐의를 적발한 첫 사례라며, 과세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앞으로도 '신종 탈세'를 적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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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호황’ 공유숙박업자·유튜버 세무조사 착수
    • 입력 2021-10-22 06:31:04
    • 수정2021-10-22 07:27:30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로 여파로 자영업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 와중에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경우도 있습니다.

공유숙박업이나 유튜브 방송인들이 대표적인데 소득을 탈루한 정황이 포착돼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숙박업종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반면 소규모 여행과 비대면 숙박이 일상화되면서 공유숙박업체들은 특수를 누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큰 돈을 벌고도 소득을 숨긴 공유숙박 업자 16명의 탈세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많게는 백여 곳의 원룸과 오피스텔을 빌려 영업하면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해외 가상계좌나 차명계좌로 플랫폼 본사의 수익금을 받아 최대 수십억 원의 소득을 숨겼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수익으로는 고가 아파트와 상가를 사거나 호화 생활을 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방송인들의 이른바 '뒷 광고' 수익 누락도 처음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먹방 등을 내세워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사업자 등록을 피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았고, 대가 여부를 숨긴 '뒷 광고' 수익 등을 차명계좌로 받아 소득을 탈루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공개 창작물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후원금을 탈루한 유튜버 등 17명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플랫폼 운영사가 외국에 소재하여 국내에서 과세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종·변칙 탈세 행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대응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공조해 해외 소재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탈세 혐의를 적발한 첫 사례라며, 과세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앞으로도 '신종 탈세'를 적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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