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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수면’ 버스 운행…車 타면 졸린 사람들 모여라!
입력 2021.10.22 (07:00) 취재K

고된 출퇴근 길, 버스에서 잠시 졸거나 아예 잠들어버린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흔들리는 버스에서 잠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버스 서비스가 홍콩에서 출시돼 화제입니다.

AP통신은 최근 "홍콩에서 5시간 달리는 수면 이층 버스 운행 시작"이란 보도를 통해 현지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소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층 버스 위층에 탑승한 승객들이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안대를 하기도 했는데, 차창 밖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앞 좌석에 머리를 댄 채 '꿀잠'을 자는 승객도 포착됐습니다.


5시간 동안 대략 76km의 거리를 달리는 이 버스에 탑승한 마르코 융 씨는 "장거리 버스 여행에서 주로 잠들기 때문에 투어에 참여하게 됐는데 잠을 깊이 잘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련 투어의 기획자인 케네스 콩 매니저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이었는데, 친구가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 밤에 잠을 못 잔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봤다"며 "그런 친구가 버스를 타고 여행할 때 푹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버스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투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투어 버스의 승차권은 1인당 미화 13달러~51달러(우리 돈 약 1만 5천 원~6만 원) 사이이며, 승객이 이층 버스의 2층 좌석을 선택하는지, 1층 좌석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에게 나눠주는 가방 안에는 숙면을 돕는 차원에서 안대와 귀마개도 들어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면 버스 투어' 1회차는 매진됐는데, 당시 승객들은 자신의 담요를 챙기거나 발이 편한 실내용 슬리퍼, 여행용 베개를 들고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투어 승객인 20대 남성 1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잠을 좀 자려고 이곳에 왔다"며 "투어가 좋은 기획인 것 같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투어 버스는 수면만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이 경치 좋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시 정차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 근처의 항공기 정비 구역도 잠시 멈췄는데, 승객들은 항공기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여행 분위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대학의 수면 연구 클리닉 연구소 셜리 리 연구원은 수면 투어 버스에 대해 "홍콩 사람들은 잠을 잘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잠을 자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수면과 연관 짓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 이번 투어는 일부 사람들이 버스에서 더 쉽게 잠드는 현상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홍콩 ‘수면’ 버스 운행…車 타면 졸린 사람들 모여라!
    • 입력 2021-10-22 07:00:08
    취재K

고된 출퇴근 길, 버스에서 잠시 졸거나 아예 잠들어버린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흔들리는 버스에서 잠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버스 서비스가 홍콩에서 출시돼 화제입니다.

AP통신은 최근 "홍콩에서 5시간 달리는 수면 이층 버스 운행 시작"이란 보도를 통해 현지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소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층 버스 위층에 탑승한 승객들이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안대를 하기도 했는데, 차창 밖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앞 좌석에 머리를 댄 채 '꿀잠'을 자는 승객도 포착됐습니다.


5시간 동안 대략 76km의 거리를 달리는 이 버스에 탑승한 마르코 융 씨는 "장거리 버스 여행에서 주로 잠들기 때문에 투어에 참여하게 됐는데 잠을 깊이 잘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련 투어의 기획자인 케네스 콩 매니저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이었는데, 친구가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 밤에 잠을 못 잔다는 소셜미디어 글을 봤다"며 "그런 친구가 버스를 타고 여행할 때 푹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버스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투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투어 버스의 승차권은 1인당 미화 13달러~51달러(우리 돈 약 1만 5천 원~6만 원) 사이이며, 승객이 이층 버스의 2층 좌석을 선택하는지, 1층 좌석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에게 나눠주는 가방 안에는 숙면을 돕는 차원에서 안대와 귀마개도 들어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면 버스 투어' 1회차는 매진됐는데, 당시 승객들은 자신의 담요를 챙기거나 발이 편한 실내용 슬리퍼, 여행용 베개를 들고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투어 승객인 20대 남성 1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잠을 좀 자려고 이곳에 왔다"며 "투어가 좋은 기획인 것 같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투어 버스는 수면만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이 경치 좋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시 정차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 근처의 항공기 정비 구역도 잠시 멈췄는데, 승객들은 항공기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여행 분위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대학의 수면 연구 클리닉 연구소 셜리 리 연구원은 수면 투어 버스에 대해 "홍콩 사람들은 잠을 잘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잠을 자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수면과 연관 짓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 이번 투어는 일부 사람들이 버스에서 더 쉽게 잠드는 현상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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