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반려견에 사과’ SNS 논란…“상상초월” “국민 개 취급”

입력 2021.10.22 (09:47) 수정 2021.10.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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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전두환 발언’을 사과한 뒤,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오늘(22일) 새벽 SNS에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하며 “토리야! 인도사과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지웠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오! 톨이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를 좋아해요”라는 글과 함께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라는 해시태그도 달려 있었습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어젯밤 아버지 윤기중 명예교수와의 추억이라며 SNS에 “추억의 인도사과” 게시물을 올렸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그 게시글엔 “난 사과가 제일 맛있쪙”, “지금도 석열이형은 인도 사과를 보면 꼭 사서 이런 시절을 추억한답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윤 후보가 ‘전두환 발언’을 사과한 직후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을 두고, ‘사과’의 의미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착잡하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여명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을 개 취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석열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추라”면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윤 후보 측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SNS(인스타그램)라는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의 SNS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공식 입장은 (윤 후보) 본인의 SNS(페이스북)와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른 SNS(인스타그램)는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걸로 생각하면 되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석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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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2 09:47:19
    • 수정2021-10-22 10:36:29
    정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전두환 발언’을 사과한 뒤,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오늘(22일) 새벽 SNS에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하며 “토리야! 인도사과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지웠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오! 톨이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를 좋아해요”라는 글과 함께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라는 해시태그도 달려 있었습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어젯밤 아버지 윤기중 명예교수와의 추억이라며 SNS에 “추억의 인도사과” 게시물을 올렸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그 게시글엔 “난 사과가 제일 맛있쪙”, “지금도 석열이형은 인도 사과를 보면 꼭 사서 이런 시절을 추억한답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윤 후보가 ‘전두환 발언’을 사과한 직후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을 두고, ‘사과’의 의미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착잡하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여명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을 개 취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석열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추라”면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윤 후보 측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SNS(인스타그램)라는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며 “개인의 SNS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공식 입장은 (윤 후보) 본인의 SNS(페이스북)와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른 SNS(인스타그램)는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걸로 생각하면 되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석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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