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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사건’ 피해자 혈액서 독성물질 검출…“자택 발견 물질과 동일”
입력 2021.10.22 (15:51) 수정 2021.10.22 (18:05) 취재K
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물을 마신 뒤 직원 2명이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40대 남성 피해자의 혈액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런 내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몸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은 살충제·제초제 성분 중 하나로 섭취했을 경우 구토, 기관지염,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독성물질은 지난 10일 같은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후 쓰러졌던 사건 당시 음료 용기에서도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무단결근 후 숨진 채 발견된 이 회사 직원 30대 강 모 씨의 집에서도 똑같은 물질이 담긴 용기를 확인하고, 숨진 강 씨를 특수상해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입니다.

다만, 피해자 2명 가운데 30대 여성 피해자의 혈액에서는 아지드화나트륨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아지드화나트륨을) 소량 섭취했을 경우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물을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지난 18일 물을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한편, 피해자들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물병에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 독극물 성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7시간 만에 신고가 이뤄지면서, 아예 물병이 바뀌었거나 물병 안의 독성 물질이 보존돼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 CCTV가 없고 피의자가 숨진 상황이어서, 경찰은 주변인들과 피해자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을 마시고 쓰러졌다가 상태가 호전된 피해자 1명을 추가로 조사했고, 오늘 오전엔 이 회사를 다시 찾아 수사 단서가 더 없는지 점검했습니다.

강 씨와 물을 마신 뒤 쓰러진 2명은 모두 같은 팀 소속인데, 아직까지 '직장 내 따돌림' 등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와 PC 등도 포렌식해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분석 중입니다.
  • ‘물병 사건’ 피해자 혈액서 독성물질 검출…“자택 발견 물질과 동일”
    • 입력 2021-10-22 15:51:05
    • 수정2021-10-22 18:05:39
    취재K
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물을 마신 뒤 직원 2명이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40대 남성 피해자의 혈액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런 내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몸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은 살충제·제초제 성분 중 하나로 섭취했을 경우 구토, 기관지염,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독성물질은 지난 10일 같은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후 쓰러졌던 사건 당시 음료 용기에서도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무단결근 후 숨진 채 발견된 이 회사 직원 30대 강 모 씨의 집에서도 똑같은 물질이 담긴 용기를 확인하고, 숨진 강 씨를 특수상해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입니다.

다만, 피해자 2명 가운데 30대 여성 피해자의 혈액에서는 아지드화나트륨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아지드화나트륨을) 소량 섭취했을 경우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물을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지난 18일 물을 마신 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한편, 피해자들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물병에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 독극물 성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7시간 만에 신고가 이뤄지면서, 아예 물병이 바뀌었거나 물병 안의 독성 물질이 보존돼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 CCTV가 없고 피의자가 숨진 상황이어서, 경찰은 주변인들과 피해자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을 마시고 쓰러졌다가 상태가 호전된 피해자 1명을 추가로 조사했고, 오늘 오전엔 이 회사를 다시 찾아 수사 단서가 더 없는지 점검했습니다.

강 씨와 물을 마신 뒤 쓰러진 2명은 모두 같은 팀 소속인데, 아직까지 '직장 내 따돌림' 등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와 PC 등도 포렌식해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분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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