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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때문에”…제주 스타벅스 ‘다회용 컵’ 도입했지만 55% ‘미회수’
입력 2021.10.22 (17:14) 수정 2021.10.23 (17:17) 취재K
스타벅스가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 4개 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행하면서 도입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다회용 컵.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스타벅스가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 4개 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행하면서 도입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다회용 컵.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 제주 스타벅스 다회용 컵 20만 개, 실제 재활용은 절반뿐?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며 지난 7월부터 제주지역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다회용 컵(리유저블 컵)'이 실제 절반도 회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도입 목적인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 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2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일회용 컵 없는 매장' 4곳을 통해 공급된 다회용 컵 약 20만 개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11만 개 가량이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미회수된 컵 비율은 55%로, 절반 이상이 반납하지 않은 겁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지역 매장 4곳에서 일명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음료를 담아주던 일회용 투명 컵 대신,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내주는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다회용 컵은 순수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작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 투명 컵보다 도톰하고 잘 구겨지지 않는 등 내구성을 갖춘 덕분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다만, 스타벅스에서 도입한 다회용 컵에는 일반적인 '굿즈'와는 달리 카페 관련 로고가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지난 7월 6일 스타벅스커피 제주 서해안로DT점에서 한 고객이 음료를 다 마신 뒤 매장 내에 설치된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되돌려받고 있다.지난 7월 6일 스타벅스커피 제주 서해안로DT점에서 한 고객이 음료를 다 마신 뒤 매장 내에 설치된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되돌려받고 있다.

■ 스타벅스 "반납처 적어 찾지 못했을 수도..."

다 쓴 컵은 도내 다른 스타벅스 시범 매장 4곳과 제주공항 출발장 등 5곳에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무인(無人) 회수기를 통해서 컵을 반납하면, 미리 낸 보증금 1,000원을 현금 또는 포인트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다회용 컵 도입 초기, 회수율은 이보다도 훨씬 더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 첫 달, 31%에 머물렀던 컵 회수율은 8월 41%, 지난달 45%까지 오르는 등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바로 반납하지 않고 여러 번 추가로 사용하거나, 보관 후 추후에 반납하는 경우도 있어, 회수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연내 제주 모든 매장으로 설치를 확대하면, 회수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환경 보호 위한 '일회용 컵 퇴출'?…관건은 '재활용 실천'

스타벅스코리아는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올해 안에 제주 전 지역 23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 달 다회용 컵 반납기도 공항 등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1월 중에 공항에 무인 반납기 1대를 추가로 두고, 도내 주유소 2곳과 렌터카 업체 1곳에도 반납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다회용 컵 사용 매장과 반납 장소가 늘어나면, 앞으로 회수율도 더 높아지리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회용 컵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환경 보호'라는 도입 취지를 달성하려면, 이들 플라스틱 컵을 버리지 않고 되도록 '여러 번' 쓰는 문화 정착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 “환경 때문에”…제주 스타벅스 ‘다회용 컵’ 도입했지만 55% ‘미회수’
    • 입력 2021-10-22 17:14:15
    • 수정2021-10-23 17:17:07
    취재K
스타벅스가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 4개 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행하면서 도입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다회용 컵.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스타벅스가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 4개 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행하면서 도입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다회용 컵.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 제주 스타벅스 다회용 컵 20만 개, 실제 재활용은 절반뿐?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며 지난 7월부터 제주지역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다회용 컵(리유저블 컵)'이 실제 절반도 회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도입 목적인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 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2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일회용 컵 없는 매장' 4곳을 통해 공급된 다회용 컵 약 20만 개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11만 개 가량이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미회수된 컵 비율은 55%로, 절반 이상이 반납하지 않은 겁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월 6일부터 제주지역 매장 4곳에서 일명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음료를 담아주던 일회용 투명 컵 대신,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내주는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다회용 컵은 순수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작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 투명 컵보다 도톰하고 잘 구겨지지 않는 등 내구성을 갖춘 덕분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다만, 스타벅스에서 도입한 다회용 컵에는 일반적인 '굿즈'와는 달리 카페 관련 로고가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지난 7월 6일 스타벅스커피 제주 서해안로DT점에서 한 고객이 음료를 다 마신 뒤 매장 내에 설치된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되돌려받고 있다.지난 7월 6일 스타벅스커피 제주 서해안로DT점에서 한 고객이 음료를 다 마신 뒤 매장 내에 설치된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되돌려받고 있다.

■ 스타벅스 "반납처 적어 찾지 못했을 수도..."

다 쓴 컵은 도내 다른 스타벅스 시범 매장 4곳과 제주공항 출발장 등 5곳에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무인(無人) 회수기를 통해서 컵을 반납하면, 미리 낸 보증금 1,000원을 현금 또는 포인트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다회용 컵 도입 초기, 회수율은 이보다도 훨씬 더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에 따르면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 첫 달, 31%에 머물렀던 컵 회수율은 8월 41%, 지난달 45%까지 오르는 등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바로 반납하지 않고 여러 번 추가로 사용하거나, 보관 후 추후에 반납하는 경우도 있어, 회수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연내 제주 모든 매장으로 설치를 확대하면, 회수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환경 보호 위한 '일회용 컵 퇴출'?…관건은 '재활용 실천'

스타벅스코리아는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올해 안에 제주 전 지역 23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다음 달 다회용 컵 반납기도 공항 등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1월 중에 공항에 무인 반납기 1대를 추가로 두고, 도내 주유소 2곳과 렌터카 업체 1곳에도 반납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다회용 컵 사용 매장과 반납 장소가 늘어나면, 앞으로 회수율도 더 높아지리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회용 컵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환경 보호'라는 도입 취지를 달성하려면, 이들 플라스틱 컵을 버리지 않고 되도록 '여러 번' 쓰는 문화 정착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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