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 시작 준비중…인플레 2022년까지 지속될 것”

입력 2021.10.23 (02:41) 수정 2021.10.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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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천2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 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입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지만, 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을 향해 "식료품, 휘발유와 같은 것들의 물가상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틀림없이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에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50포인트(0.82%) 떨어진 15,090.2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88포인트(0.11%) 내린 4,544.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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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테이퍼링 시작 준비중…인플레 2022년까지 지속될 것”
    • 입력 2021-10-23 02:41:39
    • 수정2021-10-23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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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천2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 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입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지만, 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을 향해 "식료품, 휘발유와 같은 것들의 물가상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틀림없이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에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50포인트(0.82%) 떨어진 15,090.2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88포인트(0.11%) 내린 4,544.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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