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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파쇄’된 뱅크시 그림, 3년 새 16억에서 300억으로 올라
입력 2021.10.23 (08:01) 취재K

경매에서 낙찰된 직후 작품 절반이 파쇄된 회화. 3년이 지나 다시 한번 경매에 오른 이 작품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됐을까요.

■ 16억 낙찰 되자마자 '절반 파쇄'…3년 새 300억으로

현대 미술계의 유명 작가지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데다 본명은 물론 가족관계 조차 알려지지 않은 영국 출신의 현대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600만 파운드(한화 약 65~97억 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 작품이 1,870만 파운드(한화 약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2천 파운드(한화 약 16억 9천만 원)에 팔린 직후 파쇄됐습니다. 경매사가 낙찰을 선언하며 망치를 내려치는 순간 작품에서 알람 소리가 울렸고,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며 작품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져 화제가 됐습니다.

경매에서 작품을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 여성은 작품 파쇄에도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

■ 작품 파쇄 작가 소행…"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

당시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작품 파쇄가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작품 전체를 파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절반가량만 파쇄기를 통과했습니다.

뱅크시가 그림을 팔기 전, 액자 내부에 파쇄기를 설치한 뒤 경매 현장에 잠입해 리모컨으로 파쇄기를 원격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가가 낙찰된 자신의 작품을 파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 그림은 더 유명해졌고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습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만든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절반 파쇄’된 뱅크시 그림, 3년 새 16억에서 300억으로 올라
    • 입력 2021-10-23 08:01:14
    취재K

경매에서 낙찰된 직후 작품 절반이 파쇄된 회화. 3년이 지나 다시 한번 경매에 오른 이 작품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됐을까요.

■ 16억 낙찰 되자마자 '절반 파쇄'…3년 새 300억으로

현대 미술계의 유명 작가지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데다 본명은 물론 가족관계 조차 알려지지 않은 영국 출신의 현대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600만 파운드(한화 약 65~97억 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 작품이 1,870만 파운드(한화 약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입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2천 파운드(한화 약 16억 9천만 원)에 팔린 직후 파쇄됐습니다. 경매사가 낙찰을 선언하며 망치를 내려치는 순간 작품에서 알람 소리가 울렸고,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며 작품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져 화제가 됐습니다.

경매에서 작품을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 여성은 작품 파쇄에도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런던 소더비 경매에 오른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

■ 작품 파쇄 작가 소행…"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

당시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작품 파쇄가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작품 전체를 파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절반가량만 파쇄기를 통과했습니다.

뱅크시가 그림을 팔기 전, 액자 내부에 파쇄기를 설치한 뒤 경매 현장에 잠입해 리모컨으로 파쇄기를 원격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가가 낙찰된 자신의 작품을 파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 그림은 더 유명해졌고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습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만든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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