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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기자들Q] 도 넘은 [단독] 보도…10년 동안 10배 넘게 늘어
입력 2021.10.23 (10:02) 취재K

■ [단독] 보도 하루 평균 66건…사회 분야 가장 많아

모바일에서 네이버 뉴스로 들어가면 첫 화면에 [단독]이라고 표시된 기사가 수시로 등장합니다. 우선 많다는 느낌이 들고, 조회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에 [단독]은 몇 개나 나올까? 질문하는 기자들 Q 취재진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 72곳의 [단독] 표기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모두 2,00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66건의 단독보도가 쏟아진 셈입니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가 826건, 정치 537건, 경제 443건 순이었습니다. 연예뉴스는 73건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를 포함한 거대 언론사 등이 해당됩니다. 연예 전문매체는 거의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사건사고 보도가 많았습니다. 같은 날 서로 [단독]을 달았거나 더 늦은 기사를 살짝 바꿔 [단독]을 단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 최근 15년 동안 40배 급증…오히려 경쟁 가열

지나친 [단독] 경쟁은 3~4년 전에도 문제가 되어 언론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Jtbc는 2018년 2월에 “단독 오남용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단독보도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시에는 30대 여성의 혼자놀기 경험담 같은 생활기사까지 무분별하게 단독을 붙여서 '나만 단독', BTS 앨범 표지 촬영지를 가봤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는 '가봤더니 단독' 이라는 자성이 언론계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오히려 [단독] 보도는 더 늘었습니다. 네이버 기준으로 단독보도는 2010년 2,410건에서 2015년 1만 1,266건으로 5배가량 급증했고, 다시 2020년에는 2만 794건으로 또 2배가량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1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2005년만 해도 한 해 동안 [단독] 보도는 480건에 불과했습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하면 40배 가량 급증한 겁니다.

매체 수가 늘어서일까요? 같은 기간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2005년 41곳에서 2020년 72곳으로 채 2배도 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73곳인데 연합뉴스는 기사형 광고를 일반 기사인 것처럼 포털에 전송해온 사실이 드러나 지난 9월8일부터 32일간 네이버·다음 노출 중단 징계를 받았습니다.

어느 매체에서 가장 단독이 많았는지 살펴봤더니 동아일보 SBS Jtbc에서 한달 동안 100건이 넘는 [단독]보도가 나왔습니다. Jtbc는 [단독] 표기를 하지 않기로 선언한 지 2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단독] 표기를 재개했습니다.


■ [단독] 표기 때 조회수 상승 실제로 확인

추정되는 이유 중 하나는 조회 수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네이버 상위 20위에 오른 기사들의 조회수를 분석했습니다. 일반기사는 평균 4만 8천여 회, [단독]을 붙일 경우는 8만 7천여 회로 나타났습니다.

지상파의 경우 27%, 종편 35%, 10개 주요 일간지 43%, 인터넷 매체 등이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송보다는 활자 매체, 그리고 작은 매체일수록 [단독] 표기로 조회수 상승 효과를 크게 거두고 있는 겁니다. 현직기자들끼리 의견이 분분했던 [단독] 표기의 조회수 상승 효과가 실제로 드러난 겁니다.

물론, 이러한 [단독]들 중에 좋은 보도들도 많습니다. 열심히 일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직기자들은 이런 [단독]의 남발에 대해 언론계가 자성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단독]이 늘어난 이유는 예전에 비해서 너무나 쉽게 달기 때문입니다.

2003년부터 중앙 일간지 기자로 일했던 선정수 뉴스톱 팩트체커는 "단독이라는 개념은 사실 특종상 상신을 위한 전 단계로 특종상을 신청을 하려면 처음에 단독보도를 해야 되고, 그 단독보도가 다른 매체들에게서 추종 보도가 되어야 되는 구조"라고 정리합니다.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다른 중견 기자들도 모두 과거에 비해 남발되는 [단독]의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단독]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단독] 남발로 언론계가 잃어가는 가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4일(일) 밤 10시 35분에 KBS 1TV <질문하는 기자들 Q> 1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 홍석우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2부에선 최근 미디어를 장악해가는 가상인간 캐릭터들에 대한 우려와 한계 알아봅니다.

<질문하는 기자들 Q> 다시 보기는 KBS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 홈페이지: news.kbs.co.kr/vod/program.do?bcd=0193
▲ 유튜브 계정 <질문하는 기자들 Q>: www.youtube.com/c/질문하는기자들Q/featured
  • [질문하는 기자들Q] 도 넘은 [단독] 보도…10년 동안 10배 넘게 늘어
    • 입력 2021-10-23 10:02:29
    취재K

■ [단독] 보도 하루 평균 66건…사회 분야 가장 많아

모바일에서 네이버 뉴스로 들어가면 첫 화면에 [단독]이라고 표시된 기사가 수시로 등장합니다. 우선 많다는 느낌이 들고, 조회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에 [단독]은 몇 개나 나올까? 질문하는 기자들 Q 취재진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 72곳의 [단독] 표기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모두 2,00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66건의 단독보도가 쏟아진 셈입니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가 826건, 정치 537건, 경제 443건 순이었습니다. 연예뉴스는 73건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를 포함한 거대 언론사 등이 해당됩니다. 연예 전문매체는 거의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사건사고 보도가 많았습니다. 같은 날 서로 [단독]을 달았거나 더 늦은 기사를 살짝 바꿔 [단독]을 단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 최근 15년 동안 40배 급증…오히려 경쟁 가열

지나친 [단독] 경쟁은 3~4년 전에도 문제가 되어 언론계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Jtbc는 2018년 2월에 “단독 오남용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단독보도 표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시에는 30대 여성의 혼자놀기 경험담 같은 생활기사까지 무분별하게 단독을 붙여서 '나만 단독', BTS 앨범 표지 촬영지를 가봤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는 '가봤더니 단독' 이라는 자성이 언론계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오히려 [단독] 보도는 더 늘었습니다. 네이버 기준으로 단독보도는 2010년 2,410건에서 2015년 1만 1,266건으로 5배가량 급증했고, 다시 2020년에는 2만 794건으로 또 2배가량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10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2005년만 해도 한 해 동안 [단독] 보도는 480건에 불과했습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하면 40배 가량 급증한 겁니다.

매체 수가 늘어서일까요? 같은 기간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2005년 41곳에서 2020년 72곳으로 채 2배도 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73곳인데 연합뉴스는 기사형 광고를 일반 기사인 것처럼 포털에 전송해온 사실이 드러나 지난 9월8일부터 32일간 네이버·다음 노출 중단 징계를 받았습니다.

어느 매체에서 가장 단독이 많았는지 살펴봤더니 동아일보 SBS Jtbc에서 한달 동안 100건이 넘는 [단독]보도가 나왔습니다. Jtbc는 [단독] 표기를 하지 않기로 선언한 지 2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단독] 표기를 재개했습니다.


■ [단독] 표기 때 조회수 상승 실제로 확인

추정되는 이유 중 하나는 조회 수입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네이버 상위 20위에 오른 기사들의 조회수를 분석했습니다. 일반기사는 평균 4만 8천여 회, [단독]을 붙일 경우는 8만 7천여 회로 나타났습니다.

지상파의 경우 27%, 종편 35%, 10개 주요 일간지 43%, 인터넷 매체 등이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송보다는 활자 매체, 그리고 작은 매체일수록 [단독] 표기로 조회수 상승 효과를 크게 거두고 있는 겁니다. 현직기자들끼리 의견이 분분했던 [단독] 표기의 조회수 상승 효과가 실제로 드러난 겁니다.

물론, 이러한 [단독]들 중에 좋은 보도들도 많습니다. 열심히 일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직기자들은 이런 [단독]의 남발에 대해 언론계가 자성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단독]이 늘어난 이유는 예전에 비해서 너무나 쉽게 달기 때문입니다.

2003년부터 중앙 일간지 기자로 일했던 선정수 뉴스톱 팩트체커는 "단독이라는 개념은 사실 특종상 상신을 위한 전 단계로 특종상을 신청을 하려면 처음에 단독보도를 해야 되고, 그 단독보도가 다른 매체들에게서 추종 보도가 되어야 되는 구조"라고 정리합니다.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다른 중견 기자들도 모두 과거에 비해 남발되는 [단독]의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단독]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단독] 남발로 언론계가 잃어가는 가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4일(일) 밤 10시 35분에 KBS 1TV <질문하는 기자들 Q> 1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 홍석우 KBS 기자가 출연합니다. 2부에선 최근 미디어를 장악해가는 가상인간 캐릭터들에 대한 우려와 한계 알아봅니다.

<질문하는 기자들 Q> 다시 보기는 KBS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에서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 홈페이지: news.kbs.co.kr/vod/program.do?bcd=0193
▲ 유튜브 계정 <질문하는 기자들 Q>: www.youtube.com/c/질문하는기자들Q/feat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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