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K, 카불 송전탑 폭발 배후 자처…대규모 정전사태 유발

입력 2021.10.23 (11:07) 수정 2021.10.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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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 호라산(IS-K)이 수도 카불 등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송전탑 폭발의 배후로 확인됐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 호라산은 현지시간 22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칼리프 국가의 전사들이 카불 송전탑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칼리프 국가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칼리프가 정치 권력을 쥐는 신정(神政)일치 체제를 지칭하는 것으로, IS는 2014년 칼리프 국가를 참칭했으며 IS-K는 IS의 아프간 지부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카불 북부의 한 송전탑이 폭발해, 중앙아시아와 연결된 220㎸ 전력선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카불 대부분과 인근 8개주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카불 시민 450만 명 대부분은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간은 전체 전력 대부분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끌어오는데 이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송전탑 폭발로 전력 수급이 더욱 악화화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레반과 IS 호라산(IS-K)은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그간 심하게 대립해 왔습니다.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이후에도 카불, 동부 잘랄라바드 등에서 테러를 이어왔습니다.

또 지난 8일과 15일에는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총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에 탈레반도 IS-K의 도발에 은신처 습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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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23 11:09:19
    국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 호라산(IS-K)이 수도 카불 등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송전탑 폭발의 배후로 확인됐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 호라산은 현지시간 22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칼리프 국가의 전사들이 카불 송전탑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칼리프 국가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칼리프가 정치 권력을 쥐는 신정(神政)일치 체제를 지칭하는 것으로, IS는 2014년 칼리프 국가를 참칭했으며 IS-K는 IS의 아프간 지부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카불 북부의 한 송전탑이 폭발해, 중앙아시아와 연결된 220㎸ 전력선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카불 대부분과 인근 8개주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카불 시민 450만 명 대부분은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간은 전체 전력 대부분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끌어오는데 이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송전탑 폭발로 전력 수급이 더욱 악화화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레반과 IS 호라산(IS-K)은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그간 심하게 대립해 왔습니다.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이후에도 카불, 동부 잘랄라바드 등에서 테러를 이어왔습니다.

또 지난 8일과 15일에는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총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에 탈레반도 IS-K의 도발에 은신처 습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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