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530만 명 독려 어떻게?…남은 과제는?

입력 2021.10.23 (21:06) 수정 2021.10.23 (2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찌됐든 70%를 달성했는데, 그 사이에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70% 달성이 집단면역을 의미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도 있잖아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델타변이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70%로 집단면역은 어렵습니다.

일상으로 가기 위해선 접종률을 더 올려야죠.

접종 완료율 70%는 일상 회복의 길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백신 수급 문제 등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1차 목표를 달성했고요.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길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접종 대상자 중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5백만 명이 넘지 않습니까.

이들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건강 문제 혹은 이상 반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530만 명가량이 접종을 하지 않았죠.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안전성 근거를 쌓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백신 피해보상을 강화했지만 국민 눈높이로는 아직 부족해 보이거든요.

보상 인정범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더 구체적으로 백신 맞으면 혜택 주고, 백신 안 맞으면 불편함을 확실히 감수하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접종률을 높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하는 강제 조치보다는 혜택을 많이 주는 방향으로 좀 더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11월부터 이른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건데, 확진자 수는 아무래도 늘겠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을 짚어보자면요.

[기자]

확진자가 4-5천 명 나올 수 있어 중환자수 증가에 대비해 의료전달체계를 세밀하게 짜고 비상계획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은 공공병원 등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면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거든요.

위중한 환자가 늘어 대학병원이 다 차면 전담병원에 위중한 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으로의 이송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병원 중환자 시설과 인력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앵커]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 대략 85% 정도까지 되면 마스크도 벗고, 거리두기도 안 하는 일상도 가능할 거라는 말을 정부가 한 바 있는데, 이건 가능성을 어떻게 봅니까.

[기자]

접종 완료 85%는 사실상 도달 가능한 최고 수치입니다.

내년 초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정도 돼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싱가포르는 접종완료 84%인데 하루 3-4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다만 치명률이 0.2%로 독감에 근접했습니다.

우리도 치명률이 이 정도로 떨어지면 모든 규제를 풀고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접종자 530만 명 독려 어떻게?…남은 과제는?
    • 입력 2021-10-23 21:06:01
    • 수정2021-10-23 21:16:14
    뉴스 9
[앵커]

그러면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몇 가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찌됐든 70%를 달성했는데, 그 사이에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70% 달성이 집단면역을 의미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도 있잖아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델타변이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70%로 집단면역은 어렵습니다.

일상으로 가기 위해선 접종률을 더 올려야죠.

접종 완료율 70%는 일상 회복의 길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백신 수급 문제 등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1차 목표를 달성했고요.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길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접종 대상자 중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5백만 명이 넘지 않습니까.

이들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건강 문제 혹은 이상 반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530만 명가량이 접종을 하지 않았죠.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안전성 근거를 쌓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백신 피해보상을 강화했지만 국민 눈높이로는 아직 부족해 보이거든요.

보상 인정범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더 구체적으로 백신 맞으면 혜택 주고, 백신 안 맞으면 불편함을 확실히 감수하도록 하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접종률을 높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하는 강제 조치보다는 혜택을 많이 주는 방향으로 좀 더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11월부터 이른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건데, 확진자 수는 아무래도 늘겠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을 짚어보자면요.

[기자]

확진자가 4-5천 명 나올 수 있어 중환자수 증가에 대비해 의료전달체계를 세밀하게 짜고 비상계획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은 공공병원 등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면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거든요.

위중한 환자가 늘어 대학병원이 다 차면 전담병원에 위중한 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으로의 이송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병원 중환자 시설과 인력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앵커]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 대략 85% 정도까지 되면 마스크도 벗고, 거리두기도 안 하는 일상도 가능할 거라는 말을 정부가 한 바 있는데, 이건 가능성을 어떻게 봅니까.

[기자]

접종 완료 85%는 사실상 도달 가능한 최고 수치입니다.

내년 초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정도 돼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싱가포르는 접종완료 84%인데 하루 3-4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다만 치명률이 0.2%로 독감에 근접했습니다.

우리도 치명률이 이 정도로 떨어지면 모든 규제를 풀고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