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누출로 2명 사망·19명 부상…‘스위치 수동 작동’ 조사

입력 2021.10.23 (21:12) 수정 2021.10.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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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오전 서울의 한 신축 건물 지하 공사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갑자기 분출돼 일부 노동자들이 변을 당했는데요,

소방당국은 가스 분출 수동 조작 스위치가 작동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누워있고 119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지하 1층에서는 대피하던 노동자가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어흐, 문좀 열어주세요. 밑에 (가스) 터져서 난리에요 지금. 밖으로 빨리 나가야돼요. 지금 지하에 갇힌 사람들 난리났을 거예요. 막 쓰러지고 그래요."]

오늘(23일) 오전 8시 50분쯤 지상 10층 지하 5층 짜리 신축건물 지하 3층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대량 누출됐습니다.

당시 지하 3층 전산실에는 50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흩어져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CO2가스가 나온 직후에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화가스실에 보관된 이산화탄소 130병, 58kg이 배관을 타고 순식간에 분사됐습니다.

특히 발전기실 근처에 있던 일부 작업자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2명의 사망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고 원인으로 누군가가 가스 분출 스위치를 건드렸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가스 분출은 자동 혹은 수동으로 할 수 있는데, 소방 당국은 "이산화탄소 수동 조작스위치를 누군가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누출을 막기 위해 사후에 손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김금숙/서울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감지하는 헤드가 있습니다. 그 헤드를 작동하기 위해서 또 감지기가 필요한 거고요. 그 감지기가 현재로 파악하기에 작동을 했다(고 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지하 3층에 있던 CCTV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조창훈/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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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화탄소 누출로 2명 사망·19명 부상…‘스위치 수동 작동’ 조사
    • 입력 2021-10-23 21:12:56
    • 수정2021-10-23 21:24:04
    뉴스 9
[앵커]

오늘(23일) 오전 서울의 한 신축 건물 지하 공사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갑자기 분출돼 일부 노동자들이 변을 당했는데요,

소방당국은 가스 분출 수동 조작 스위치가 작동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누워있고 119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지하 1층에서는 대피하던 노동자가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어흐, 문좀 열어주세요. 밑에 (가스) 터져서 난리에요 지금. 밖으로 빨리 나가야돼요. 지금 지하에 갇힌 사람들 난리났을 거예요. 막 쓰러지고 그래요."]

오늘(23일) 오전 8시 50분쯤 지상 10층 지하 5층 짜리 신축건물 지하 3층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대량 누출됐습니다.

당시 지하 3층 전산실에는 50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흩어져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CO2가스가 나온 직후에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화가스실에 보관된 이산화탄소 130병, 58kg이 배관을 타고 순식간에 분사됐습니다.

특히 발전기실 근처에 있던 일부 작업자들이 신속히 대피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2명의 사망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고 원인으로 누군가가 가스 분출 스위치를 건드렸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가스 분출은 자동 혹은 수동으로 할 수 있는데, 소방 당국은 "이산화탄소 수동 조작스위치를 누군가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누출을 막기 위해 사후에 손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김금숙/서울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감지하는 헤드가 있습니다. 그 헤드를 작동하기 위해서 또 감지기가 필요한 거고요. 그 감지기가 현재로 파악하기에 작동을 했다(고 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지하 3층에 있던 CCTV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조창훈/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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