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 국방 워킹그룹 논의 비난…“미국이 조종하는 대북 올가미”

입력 2021.10.24 (09:53) 수정 2021.10.24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한·미 국방 워킹그룹(실무협의체) 구성 논의를 두고, 남측이 미국이 던져준 대북 군사적 압박용 올가미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늘(24일) ‘올가미의 연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국방 실무그룹이라는 조종기구를 또 내오려는 미국의 속심(속셈)이 무엇이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서 인디아태평양전략(인도 태평양 전략) 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2018년 11월 출범해 올해 6월 활동을 종료한 한·미 워킹그룹을 들며, 남측이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한·미 워킹그룹 탓에)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로 미국이 시키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였고 그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면서 “조선반도 정세는 겨레의 지향에 심히 배치되는 길로 치달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짐승도 한번 빠졌던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수족을 얽어매놓는 족쇄나 다름없던 ‘한미 실무그룹’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 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며 “상전이 던져준 이중삼중의 올가미에 아무런 고려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그 결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시간이 증명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계기로, 한·미가 신남방정책과 인도 태평양 전략에서 국방 부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워킹그룹 구성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KIDD 회의에서 미국이 국방 부문 워킹그룹 설치를 제안했고, 한국이 논의를 해나가자고 답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한·미는 오는 12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워킹그룹 설치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일보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매체, 한·미 국방 워킹그룹 논의 비난…“미국이 조종하는 대북 올가미”
    • 입력 2021-10-24 09:53:13
    • 수정2021-10-24 09:55:59
    정치
북한 매체가 한·미 국방 워킹그룹(실무협의체) 구성 논의를 두고, 남측이 미국이 던져준 대북 군사적 압박용 올가미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늘(24일) ‘올가미의 연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국방 실무그룹이라는 조종기구를 또 내오려는 미국의 속심(속셈)이 무엇이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한미 국방 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서 인디아태평양전략(인도 태평양 전략) 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2018년 11월 출범해 올해 6월 활동을 종료한 한·미 워킹그룹을 들며, 남측이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한·미 워킹그룹 탓에)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로 미국이 시키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였고 그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면서 “조선반도 정세는 겨레의 지향에 심히 배치되는 길로 치달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짐승도 한번 빠졌던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수족을 얽어매놓는 족쇄나 다름없던 ‘한미 실무그룹’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 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며 “상전이 던져준 이중삼중의 올가미에 아무런 고려 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그 결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시간이 증명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계기로, 한·미가 신남방정책과 인도 태평양 전략에서 국방 부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워킹그룹 구성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KIDD 회의에서 미국이 국방 부문 워킹그룹 설치를 제안했고, 한국이 논의를 해나가자고 답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한·미는 오는 12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워킹그룹 설치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일보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