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높여라!”…예약 없이도 미등록 외국인 곧바로 접종

입력 2021.10.24 (21:10) 수정 2021.10.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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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었다지만,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접종률이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법 체류가 드러날까봐 백신을 맞는 데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에만 오면, 이것저것 묻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인들 반응이 좋습니다.

이 내용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북 구미 공단의 한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직장 동료와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누적 외국인 확진자가 3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모두 불법 체류 신분 노출을 꺼려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미등록 외국인입니다.

미등록자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직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70%를 넘어선 내국인 접종 완료율엔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부산의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 문을 연 현장접종센터.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백신접종이 가능해지자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외국인 노동자/음성변조 : "일요일에 접종을 하니까 일하는 데 지장이 없어서 너무 편리합니다."]

국적이나 거주지, 외국인 등록 여부도 묻지 않습니다.

단속이나 처벌될 것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미등록 노동자들을 배려한 겁니다.

문을 연 첫날 하루 동안 60명 넘는 외국인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인경/부산외국인주민원센터장 : "보건소에 가서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한꺼번에 처리가 되니까 편안하게 오실 수가 있죠."]

방역 당국은 현장 접종센터 운영을 확대하면 외국인 백신 접종률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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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률 높여라!”…예약 없이도 미등록 외국인 곧바로 접종
    • 입력 2021-10-24 21:10:30
    • 수정2021-10-24 2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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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었다지만,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접종률이 훨씬 못 미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법 체류가 드러날까봐 백신을 맞는 데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에만 오면, 이것저것 묻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인들 반응이 좋습니다.

이 내용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북 구미 공단의 한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직장 동료와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누적 외국인 확진자가 3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모두 불법 체류 신분 노출을 꺼려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미등록 외국인입니다.

미등록자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직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70%를 넘어선 내국인 접종 완료율엔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부산의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 문을 연 현장접종센터.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백신접종이 가능해지자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외국인 노동자/음성변조 : "일요일에 접종을 하니까 일하는 데 지장이 없어서 너무 편리합니다."]

국적이나 거주지, 외국인 등록 여부도 묻지 않습니다.

단속이나 처벌될 것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미등록 노동자들을 배려한 겁니다.

문을 연 첫날 하루 동안 60명 넘는 외국인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인경/부산외국인주민원센터장 : "보건소에 가서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한꺼번에 처리가 되니까 편안하게 오실 수가 있죠."]

방역 당국은 현장 접종센터 운영을 확대하면 외국인 백신 접종률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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