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세 번째 조사…김 씨 측, 수사 절차 이의 제기

입력 2021.10.25 (06:18) 수정 2021.10.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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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휴일에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번 주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씨 측은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어제 또다시 불렀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뒤 벌써 세 번째 소환입니다.

앞서 영장 심사 때 혐의 소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겁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제가 나중에 소상히 한 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백억 원 전달하는 시나리오 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짜신 건가요?) 그거는 다 허구입니다."]

당초 검찰은 김 씨의 구속 영장에 김 씨가 현금 5억 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건넸다는 혐의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영장 심사 과정에서, 현금 1억 원과 수표 4억 원으로 바뀌었고, 이후, 유 씨를 기소할 때는 5억 원 내용이 아예 빠졌습니다.

김 씨 측은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최근 4자 대질 조사 등의 과정에서 녹취록을 다 보지 못해 방어권을 침해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김 씨의 혐의 내용이 보강되는대로 곧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 이어 어제 오후엔 남욱 변호사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 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개발은 유동규 씨가 주도했고, 유 씨가 해당 자리에 오르는 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황무성/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 "(외압 있었다고 주장해오셨는데, 그 부분 얘기하셨나요?) 얘기 다 했습니다. (어떻게 혹시 얘기하셨나요?) 이제 다 발표하겠죠."]

검찰은 황 전 사장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 초기 상황과 임기를 못 마치고 사직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김재현/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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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세 번째 조사…김 씨 측, 수사 절차 이의 제기
    • 입력 2021-10-25 06:18:27
    • 수정2021-10-25 06: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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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휴일에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번 주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씨 측은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어제 또다시 불렀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뒤 벌써 세 번째 소환입니다.

앞서 영장 심사 때 혐의 소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겁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제가 나중에 소상히 한 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백억 원 전달하는 시나리오 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짜신 건가요?) 그거는 다 허구입니다."]

당초 검찰은 김 씨의 구속 영장에 김 씨가 현금 5억 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건넸다는 혐의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영장 심사 과정에서, 현금 1억 원과 수표 4억 원으로 바뀌었고, 이후, 유 씨를 기소할 때는 5억 원 내용이 아예 빠졌습니다.

김 씨 측은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최근 4자 대질 조사 등의 과정에서 녹취록을 다 보지 못해 방어권을 침해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김 씨의 혐의 내용이 보강되는대로 곧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 이어 어제 오후엔 남욱 변호사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 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개발은 유동규 씨가 주도했고, 유 씨가 해당 자리에 오르는 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황무성/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 "(외압 있었다고 주장해오셨는데, 그 부분 얘기하셨나요?) 얘기 다 했습니다. (어떻게 혹시 얘기하셨나요?) 이제 다 발표하겠죠."]

검찰은 황 전 사장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 초기 상황과 임기를 못 마치고 사직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김재현/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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