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낙연 전 대표, 왜 선대위원장 아닌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했나?

입력 2021.10.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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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도 유권자 “찍을 후보가 없다”…제3지대 후보들 정치적 공간 생겼다
-‘새로운 물결’ 창당에 여야 “협력” 한 목소리…‘김동연 끌어안기’ 나서나
-출마 임박 안철수의 딜레마…완주는 민주당에 유리, 단일화는 3수 포기?
-대선 4수 심상정의 선택은?…‘이번 대선은 정의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 배경은…이해관계 맞아 떨어졌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 전달"…김종인, 윤석열 이준석과 잇따라 회동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25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8xALuLBSCUE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동안 제3지대 후보들도 속속 몸 풀기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어제 가칭 ‘새로운 물결’ 창당을 선언했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곧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대선이 거대 정당 후보들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선거가 예상되면서 대선 전체 당락을 가를 캐스팅보트로 제3지대 후보들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지난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야기만 하다 보니까 제3지대 이야기 많이 못했잖아요. 약속대로 오늘은 해보겠습니다. 어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새로운 물결이라고 창당 발기인 대회를 했잖아요.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는데. 이 당 창당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제3지대의 본격적인 정치가 시작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한국의 대선이라는 것이 양강 구도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는 한데 결국 중간 지대에 있는 중도 유권자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정권의 향배가 갈렸고 그 중간 지대를 대표하는 정당이 나왔다는 것은 기존 양강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또 견제할 수도, 무조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이 됐다. 일단 다른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기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찍을 후보가 없다는 것이 최근 여론의 큰 흐름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3지대 후보들이 조금만 선전한다면 충분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아까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양강이어서 박빙의 구도가 돼서 제3지대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피로감도 누적되고 찍을 후보도 없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생겨나고요. 그래서 더더욱 여야 양대 정당은 새로운 물결이나 제3지대를 신경 쓸 수밖에 없잖아요. 어제 송영길 대표도 창당 발기인 대회 가서 아마 우리가 협력할 것 같다.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로 그런 속마음을 내비쳤단 말이에요. 여야 양대 정당이 새로운 물결과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전인수라고 해야 되나요,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해야 되나요. 향후 새로운 물결과 여야 정당 관계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어제 양 정당의 당대표가 발기인 대회 참석했다는 것, 이것이 첫 번째 착안 사항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물결이 현재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포함해서 아직 통합 안 되기는 했습니다만 원내 의석이 한 석 정도인데 앞으로 새로운 물결이 차지하게 될 어떤 지지율의 포션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지금 현재 양 정당의 탈 동원이라고 해야 되나요? 기존 지지층들 중에서도 무엇인가 이탈하는 흐름들이 특히 민주당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절박함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민주당이 더 절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아마 김동연 전 부총리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표로 추대가 된 것 같은데요. 이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구상들을 볼 때 아마 진보권의 민주당 이탈 표를 흡수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고 그럴 경우 민주당은 아마도 후보 단일화와 같은 통합의 정치, 연합 정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지난번부터 계속 말씀해오셨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는 친여 성향이 강하니까 그렇게 전망을 하셨잖아요. 이분이 또 지역적으로 충청권을 대표하고 있다고도 봐야 되잖아요. 여야 할 것 없이 대선 본선에서 충청이 중원이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승부수를 두고 있는 지역으로 보이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의 역할과 파급력 전망해 보신다면요?

◆ 오승용: 일단 중원 싸움이라고 했을 때 과거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크게 권역으로 따지면 4개의 권역이 있는데요. 충청권이 사실상 대선의 승부를 갈랐던 전례가 여러 번 있습니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도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자료를 조사해보니까 수도권에서 2016년부터 2020년 선거까지 민주당이 약 13.62%, 여기에는 탄핵이 영향이 있습니다. 즉 정당 득표율이 상승했습니다. 13.62% 포인트. 영남권에서는 5.61% 포인트가 상승했습니다. 2016년 대비 2020년에. 호남권에서는 2016년 국민의당 돌풍이 있어서 그 당시 22.5%, 2020년에는 62% 오른 것은 민주당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회복했다는 측면에서 이것은 주목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충청권에서 2016년에 27.6% 지지율이었는데 2018년에는 67.01%, 무려 39.41% 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 2020년에는 조금 그것보다는 감소하기는 했습니다. 9.56% 포인트가 증가했다는 것이지요. 결국 확실한 지지 기반이 있는 호남과 영남을 제외한다면 결국 수도권과 충청권 싸움인데 수도권은 항상 박빙의 구도를 유지해왔다면 충청권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렸다. 그런 측면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차지하고 있는 충청 출신으로서 이념적으로도 중도적 성향을 대표하는 새로운 물결 정당이 나타났다는 것은 중원 싸움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민주당 쪽에서 본인들이 더 많이 확장했던 충청권의 영역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도 충청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지창환: 여야가 본인들의 텃밭을 영남, 호남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또 아직은 둘 다 압도적인 득표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이 제3지대 후보들의 출현으로 선거판이 재밌어질 것 같아요.

◆ 오승용: 그런데 특이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야기도 할 것입니다만 사실은 제3지대가 파이를 전체적으로 키우고 나서 경쟁하는, 혹은 각자의 정치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경로를 밟으면 좋은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철수와 김동연 두 사람이 제3지대에 있기는 하지만 공통의 영토 안에 있기는 하지만 서로 마주보고 있다기 보다는 협력관계라기 보다는 서로 등을 지고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 지창환: 안철수 대표는 출마하더라도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잖아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야당과의 어떤 관계, 협력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말 나온 김에 안철수 대표 이야기 해보면 국민의힘 대선 확정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요?

◆ 오승용: 네. 빠르면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선 삼수가 되겠지요. 물론 사수하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마지막 출마이고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될 그럴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친민주당, 본인은 민주당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비판하고 또 민주당을 극복하려고 주장하고 정치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도와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던 전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아마 이런 부분이 딜레마가 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완주를 하면 민주당을 도와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야권 정권 교체를 위해서 연대를 하게 되면 삼수도 포기하게 되는 이런 딜레마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도 요즘 보니까 여론조사에서 7~10% 사이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양당 후보들이 조금 밀리면서. 그러면 야당 쪽에서 국민의힘 쪽에서 손을 내밀지 않겠어요?

◆ 오승용: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반사이익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주 한국갤럽의 정치인 호감도 조사를 보더라도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입니다. 72%. 심상정 62%, 윤석열 62%, 홍준표 59%, 이재명 60% 오차 범위이니까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 될 것 같고. 가장 비호감도가 높은 것이 안철수 후보라는 것이지요. 그만큼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에서 유권자들이 실망했던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일시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는 하지만 이것을 본인의 어떤 확고한 지지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지창환: 제3정당 후보가 또 있잖아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분이 이번에 도전하면 네 번째가 되는 것인가요?

◆ 오승용: 네. 대선 사수입니다. 거의 3김 반열에 올라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정의당은 진보 지지층 공략하잖아요. 이번 대선이 정의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굉장히 어렵고 열린민주당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지요. 과거에는 민주당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부분이 있었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비례대표 투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나름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 열린민주당에도 정당 지지율에서 밀리고 정치적 존재감에서도 밀리고, 또 지난 비례 위성 정당 만드는 과정이라든지 당 대표 성추행 문제라든지 심상정의 사당 아니냐, 그래서 정의당을 ‘상정의 당’ 이렇게 비꼬는 조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예전처럼 민주당 단일화를 해서 지지율이 모아졌을 경우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민주당과의 자연스러운 단일화로 가기 힘든 구조일 수 있고. 또 그렇다고 했을 때 대선 결과에 따라서 유권자들의 반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당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창당 이례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네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이번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찻집 회동이 있었잖아요.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 이렇게 이낙연 대표가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새로운 전환점이 되겠지요. 그동안 선대위 구성도 못하고 있었는데.

◆ 오승용: 일단 전환점의 시작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어찌됐든 원팀 외관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어제 회동의 의미를 인정해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아직도 무엇인가 두 후보 진영 간 유기적이고 화학적인 결합, 이 단계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선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지만 이낙연 후보 당초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느 쪽에서 거부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상임고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냥 이름만 걸어놓는다는 것이고 실제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 또는 안 해도 된다는 어느 쪽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역할이라는 것이고. 또 회동 장소에서 이낙연 지지자들과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 욕설 이런 것이 난무했고요.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 쪽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라고 요구를 안 했을까요?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그냥 상임고문만 하겠습니다, 이랬을까요?

◆ 오승용: 둘 다일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있어서는 꺼림칙했을 것 같고. 그래서 아마 그 이야기를 계속 안 꺼내고 말을 돌렸을, 저의 개인적인 추정이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고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도 지금 전국 조직들 아직까지 해체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지창환: 완전히 발 담그기 어려운 것이 결선 투표 관련해서 가처분 신청 해놨잖아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 법적인 부분도 검찰 수사, 공수처 수사,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급변 상황 이런 것들에 대비해서 본인도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발을 뺄 수 없기 때문에 아마 양쪽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았을까.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이라 근거는 없습니다.

◇ 지창환: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만났으니까 이제 대통령 만나야 되겠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또 바티칸 비롯해서 외교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무엇인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우연이 계속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몇 차례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이것이 사실은 청와대에서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나오기 전까지 의도적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정은 가능합니다만 어찌됐든 그런 부분들을...

◇ 지창환: 해외 일정이 있어서 당장 만나기는 어렵다.

◆ 오승용: 네. 그런 부분들을 청와대에서 확인해줄 리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이렇게 여러 가지로 말이 많습니다. 야당은 킹메이커라고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 잠깐 만나고 나서 어제 이준석 대표도 만났다고 해요.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잖아요. 여기에서 우회적으로 누구를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선 결과를 보고 구체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꼭 말을 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하수인 것 같고요. 말을 하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11월 이후 자기 마음에 드는 후보가 되면 하겠다는 것인데요. 사실상 윤석열 후보를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지지한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실제로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여러 언급이 있었습니다. ‘개 사과’ 그런 것 문제되지 않을 것이고 전두환 씨 발언 관련된 부분, 또 기타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 나타났던 것들에 대해서 디펜스 해주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이지요. 더 중요한 것은 이준석 대표가 대표의 자격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할 수 있는 모양새가 갖춰졌다는 것이 어제 모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창환: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민주당 명낙대전처럼 지금 국민의힘도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간 이른바 이전투구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논쟁이 격해졌어요.

◆ 오승용: 지금 그만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왔다는 것이고 바꿔 이야기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지난주 갤럽 조사 나온 것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속적으로 호감도 하락하고 비호감도는 상승하고 있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참전을 잠깐 한 것인가요?

◆ 오승용: 그런 측면일 수도 있고요. 그 이후 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경선 결과는 아마도 지금 현재로서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형국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여론조사 문항 합의 가지고 홍준표 후보가 사지선다 수용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 하겠다 이런 으름장도 놨잖아요. 이것은 또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지금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1:1 경쟁력 조사를 하겠다고 지난번에 이미 일정 부분 잠정 합의를 했던 부분인데 이것을 뒤집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변별력이 사지선다형보다 1:1 가상대결이 2개를 놓고 봤을 때는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변별력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평균적으로 보면 35% 선에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지선다를 하는 것과 1:1로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단순히 어떤 논리적인 부분들, 그리고 문항 자체의 특성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본인에게 조금 더 유리한 문항으로 하기 위한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곧 방식이 결정되겠지요?

◆ 오승용: 그런데 아마도 원래 합의대로 갈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3명의 후보들이 이것을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 지창환: 원래 합의대로라면?

◆ 오승용: 1:1 가상대결 문항을 하는 것이 원래 합의된 부분이지요.

◇ 지창환: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 쪽이 세게 붙었어요. 원희룡 후보 부인이 이재명 지사를 지칭해서 소시오패스다, 이렇게 발언한 것을 두고 방송에서도 세게 붙어서 스튜디오를 나가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던데, 계속 서로 앙금이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골드워터 룰이라든지 또 경고 의무, 앞서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미 나와서 제가 언급은 더 하지 않겠습니다만 정무적으로 본다면 이 사안은 이재명 후보가 언급하면 할수록 불리한 이슈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런 부분에 나타나는 것들이 결국은 이재명 후보의 아마도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에서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어떻게든 잠잠해지든지 세게 붙든지 하겠지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처럼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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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낙연 전 대표, 왜 선대위원장 아닌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했나?
    • 입력 2021-10-25 12:57:20
    광주
-중도 유권자 “찍을 후보가 없다”…제3지대 후보들 정치적 공간 생겼다<br />-‘새로운 물결’ 창당에 여야 “협력” 한 목소리…‘김동연 끌어안기’ 나서나<br />-출마 임박 안철수의 딜레마…완주는 민주당에 유리, 단일화는 3수 포기?<br />-대선 4수 심상정의 선택은?…‘이번 대선은 정의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br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 배경은…이해관계 맞아 떨어졌나?<br />-"말이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 전달"…김종인, 윤석열 이준석과 잇따라 회동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25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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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동안 제3지대 후보들도 속속 몸 풀기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어제 가칭 ‘새로운 물결’ 창당을 선언했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곧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대선이 거대 정당 후보들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선거가 예상되면서 대선 전체 당락을 가를 캐스팅보트로 제3지대 후보들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관련 내용 포함해 한 주간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지난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야기만 하다 보니까 제3지대 이야기 많이 못했잖아요. 약속대로 오늘은 해보겠습니다. 어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새로운 물결이라고 창당 발기인 대회를 했잖아요.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는데. 이 당 창당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제3지대의 본격적인 정치가 시작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한국의 대선이라는 것이 양강 구도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는 한데 결국 중간 지대에 있는 중도 유권자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정권의 향배가 갈렸고 그 중간 지대를 대표하는 정당이 나왔다는 것은 기존 양강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또 견제할 수도, 무조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이 됐다. 일단 다른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기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찍을 후보가 없다는 것이 최근 여론의 큰 흐름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3지대 후보들이 조금만 선전한다면 충분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아까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양강이어서 박빙의 구도가 돼서 제3지대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피로감도 누적되고 찍을 후보도 없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생겨나고요. 그래서 더더욱 여야 양대 정당은 새로운 물결이나 제3지대를 신경 쓸 수밖에 없잖아요. 어제 송영길 대표도 창당 발기인 대회 가서 아마 우리가 협력할 것 같다.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로 그런 속마음을 내비쳤단 말이에요. 여야 양대 정당이 새로운 물결과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전인수라고 해야 되나요,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해야 되나요. 향후 새로운 물결과 여야 정당 관계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 오승용: 어제 양 정당의 당대표가 발기인 대회 참석했다는 것, 이것이 첫 번째 착안 사항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물결이 현재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포함해서 아직 통합 안 되기는 했습니다만 원내 의석이 한 석 정도인데 앞으로 새로운 물결이 차지하게 될 어떤 지지율의 포션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지금 현재 양 정당의 탈 동원이라고 해야 되나요? 기존 지지층들 중에서도 무엇인가 이탈하는 흐름들이 특히 민주당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절박함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민주당이 더 절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아마 김동연 전 부총리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표로 추대가 된 것 같은데요. 이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구상들을 볼 때 아마 진보권의 민주당 이탈 표를 흡수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고 그럴 경우 민주당은 아마도 후보 단일화와 같은 통합의 정치, 연합 정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지난번부터 계속 말씀해오셨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는 친여 성향이 강하니까 그렇게 전망을 하셨잖아요. 이분이 또 지역적으로 충청권을 대표하고 있다고도 봐야 되잖아요. 여야 할 것 없이 대선 본선에서 충청이 중원이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승부수를 두고 있는 지역으로 보이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의 역할과 파급력 전망해 보신다면요?

◆ 오승용: 일단 중원 싸움이라고 했을 때 과거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크게 권역으로 따지면 4개의 권역이 있는데요. 충청권이 사실상 대선의 승부를 갈랐던 전례가 여러 번 있습니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도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자료를 조사해보니까 수도권에서 2016년부터 2020년 선거까지 민주당이 약 13.62%, 여기에는 탄핵이 영향이 있습니다. 즉 정당 득표율이 상승했습니다. 13.62% 포인트. 영남권에서는 5.61% 포인트가 상승했습니다. 2016년 대비 2020년에. 호남권에서는 2016년 국민의당 돌풍이 있어서 그 당시 22.5%, 2020년에는 62% 오른 것은 민주당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회복했다는 측면에서 이것은 주목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충청권에서 2016년에 27.6% 지지율이었는데 2018년에는 67.01%, 무려 39.41% 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 2020년에는 조금 그것보다는 감소하기는 했습니다. 9.56% 포인트가 증가했다는 것이지요. 결국 확실한 지지 기반이 있는 호남과 영남을 제외한다면 결국 수도권과 충청권 싸움인데 수도권은 항상 박빙의 구도를 유지해왔다면 충청권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렸다. 그런 측면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차지하고 있는 충청 출신으로서 이념적으로도 중도적 성향을 대표하는 새로운 물결 정당이 나타났다는 것은 중원 싸움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민주당 쪽에서 본인들이 더 많이 확장했던 충청권의 영역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도 충청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지창환: 여야가 본인들의 텃밭을 영남, 호남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또 아직은 둘 다 압도적인 득표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이 제3지대 후보들의 출현으로 선거판이 재밌어질 것 같아요.

◆ 오승용: 그런데 특이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야기도 할 것입니다만 사실은 제3지대가 파이를 전체적으로 키우고 나서 경쟁하는, 혹은 각자의 정치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경로를 밟으면 좋은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철수와 김동연 두 사람이 제3지대에 있기는 하지만 공통의 영토 안에 있기는 하지만 서로 마주보고 있다기 보다는 협력관계라기 보다는 서로 등을 지고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 지창환: 안철수 대표는 출마하더라도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잖아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야당과의 어떤 관계, 협력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말 나온 김에 안철수 대표 이야기 해보면 국민의힘 대선 확정 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요?

◆ 오승용: 네. 빠르면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선 삼수가 되겠지요. 물론 사수하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마지막 출마이고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될 그럴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친민주당, 본인은 민주당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비판하고 또 민주당을 극복하려고 주장하고 정치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도와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던 전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아마 이런 부분이 딜레마가 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완주를 하면 민주당을 도와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 야권 정권 교체를 위해서 연대를 하게 되면 삼수도 포기하게 되는 이런 딜레마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도 요즘 보니까 여론조사에서 7~10% 사이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양당 후보들이 조금 밀리면서. 그러면 야당 쪽에서 국민의힘 쪽에서 손을 내밀지 않겠어요?

◆ 오승용: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반사이익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주 한국갤럽의 정치인 호감도 조사를 보더라도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입니다. 72%. 심상정 62%, 윤석열 62%, 홍준표 59%, 이재명 60% 오차 범위이니까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 될 것 같고. 가장 비호감도가 높은 것이 안철수 후보라는 것이지요. 그만큼 그동안 정치적인 행보에서 유권자들이 실망했던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일시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는 하지만 이것을 본인의 어떤 확고한 지지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지창환: 제3정당 후보가 또 있잖아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분이 이번에 도전하면 네 번째가 되는 것인가요?

◆ 오승용: 네. 대선 사수입니다. 거의 3김 반열에 올라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정의당은 진보 지지층 공략하잖아요. 이번 대선이 정의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굉장히 어렵고 열린민주당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지요. 과거에는 민주당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부분이 있었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비례대표 투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나름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 열린민주당에도 정당 지지율에서 밀리고 정치적 존재감에서도 밀리고, 또 지난 비례 위성 정당 만드는 과정이라든지 당 대표 성추행 문제라든지 심상정의 사당 아니냐, 그래서 정의당을 ‘상정의 당’ 이렇게 비꼬는 조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예전처럼 민주당 단일화를 해서 지지율이 모아졌을 경우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민주당과의 자연스러운 단일화로 가기 힘든 구조일 수 있고. 또 그렇다고 했을 때 대선 결과에 따라서 유권자들의 반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당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창당 이례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네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이번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찻집 회동이 있었잖아요.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 이렇게 이낙연 대표가 이야기한 것 같은데요. 새로운 전환점이 되겠지요. 그동안 선대위 구성도 못하고 있었는데.

◆ 오승용: 일단 전환점의 시작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어찌됐든 원팀 외관을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어제 회동의 의미를 인정해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아직도 무엇인가 두 후보 진영 간 유기적이고 화학적인 결합, 이 단계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선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지만 이낙연 후보 당초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느 쪽에서 거부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상임고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냥 이름만 걸어놓는다는 것이고 실제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 또는 안 해도 된다는 어느 쪽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역할이라는 것이고. 또 회동 장소에서 이낙연 지지자들과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 욕설 이런 것이 난무했고요.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 쪽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라고 요구를 안 했을까요?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그냥 상임고문만 하겠습니다, 이랬을까요?

◆ 오승용: 둘 다일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있어서는 꺼림칙했을 것 같고. 그래서 아마 그 이야기를 계속 안 꺼내고 말을 돌렸을, 저의 개인적인 추정이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고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도 지금 전국 조직들 아직까지 해체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지창환: 완전히 발 담그기 어려운 것이 결선 투표 관련해서 가처분 신청 해놨잖아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 법적인 부분도 검찰 수사, 공수처 수사,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급변 상황 이런 것들에 대비해서 본인도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발을 뺄 수 없기 때문에 아마 양쪽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았을까.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이라 근거는 없습니다.

◇ 지창환: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만났으니까 이제 대통령 만나야 되겠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또 바티칸 비롯해서 외교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무엇인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우연이 계속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몇 차례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이것이 사실은 청와대에서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나오기 전까지 의도적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정은 가능합니다만 어찌됐든 그런 부분들을...

◇ 지창환: 해외 일정이 있어서 당장 만나기는 어렵다.

◆ 오승용: 네. 그런 부분들을 청와대에서 확인해줄 리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이렇게 여러 가지로 말이 많습니다. 야당은 킹메이커라고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 잠깐 만나고 나서 어제 이준석 대표도 만났다고 해요.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잖아요. 여기에서 우회적으로 누구를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선 결과를 보고 구체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꼭 말을 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하수인 것 같고요. 말을 하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11월 이후 자기 마음에 드는 후보가 되면 하겠다는 것인데요. 사실상 윤석열 후보를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지지한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실제로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여러 언급이 있었습니다. ‘개 사과’ 그런 것 문제되지 않을 것이고 전두환 씨 발언 관련된 부분, 또 기타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 나타났던 것들에 대해서 디펜스 해주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이지요. 더 중요한 것은 이준석 대표가 대표의 자격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할 수 있는 모양새가 갖춰졌다는 것이 어제 모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창환: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민주당 명낙대전처럼 지금 국민의힘도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간 이른바 이전투구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논쟁이 격해졌어요.

◆ 오승용: 지금 그만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왔다는 것이고 바꿔 이야기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지난주 갤럽 조사 나온 것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속적으로 호감도 하락하고 비호감도는 상승하고 있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참전을 잠깐 한 것인가요?

◆ 오승용: 그런 측면일 수도 있고요. 그 이후 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경선 결과는 아마도 지금 현재로서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형국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여론조사 문항 합의 가지고 홍준표 후보가 사지선다 수용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 하겠다 이런 으름장도 놨잖아요. 이것은 또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지금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1:1 경쟁력 조사를 하겠다고 지난번에 이미 일정 부분 잠정 합의를 했던 부분인데 이것을 뒤집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변별력이 사지선다형보다 1:1 가상대결이 2개를 놓고 봤을 때는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변별력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평균적으로 보면 35% 선에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지선다를 하는 것과 1:1로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단순히 어떤 논리적인 부분들, 그리고 문항 자체의 특성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본인에게 조금 더 유리한 문항으로 하기 위한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곧 방식이 결정되겠지요?

◆ 오승용: 그런데 아마도 원래 합의대로 갈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3명의 후보들이 이것을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 지창환: 원래 합의대로라면?

◆ 오승용: 1:1 가상대결 문항을 하는 것이 원래 합의된 부분이지요.

◇ 지창환: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 쪽이 세게 붙었어요. 원희룡 후보 부인이 이재명 지사를 지칭해서 소시오패스다, 이렇게 발언한 것을 두고 방송에서도 세게 붙어서 스튜디오를 나가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던데, 계속 서로 앙금이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골드워터 룰이라든지 또 경고 의무, 앞서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미 나와서 제가 언급은 더 하지 않겠습니다만 정무적으로 본다면 이 사안은 이재명 후보가 언급하면 할수록 불리한 이슈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런 부분에 나타나는 것들이 결국은 이재명 후보의 아마도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에서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어떻게든 잠잠해지든지 세게 붙든지 하겠지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처럼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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