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성추행 의혹 조합장 버젓이 근무

입력 2021.10.25 (19:26) 수정 2021.10.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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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의성의 모 농협조합장에 대해 대의원 총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돼 조합원 투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지 6개월이나 지나면서 그동안 피해 여직원은 2차 가해에 시달려 왔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임하라!"]

농민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농협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같은 시각 농협 회의실에서는 조합장 해임안을 의결하는 임시 대의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대의원 투표에서 2/3 이상이 해임에 찬성해 조합장은 직무가 정지됐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조합장 해임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미정/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회장 : "(해임안) 가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됐었다면 피해자의 2차 가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건데…."]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건 지난 4월.

조합장은 6개월 간 조합장직을 그대로 유지했고, 그사이 피해자는 2차 가해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사고 현장에 피해자가 스스로 운전을 해서 따라왔다. 피해자의 태도가 아무렇지 않게 보였다는 등… 사건을 축소 왜곡하려는 것입니다."]

농협법상 조합장을 해임하려면 대의원 과반수 출석에 2/3 이상의 찬성으로 해임을 의결한 뒤,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의원 총회 개최가 쉽지 않다보니 해임을 의결하는 데만 수개월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김명회/지역농협 이사 : "조합장이 조합을 운영할 수 없는 흠결이 있을 때 조합장을 해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법이 아니고 선출돼 있는 조합장을 보호하는 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조합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피해자의 주장을 100% 시인하며 조만간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에도 6개월 이상 조합장 직무가 유지되면서 피해자의 고통과 농협 전체의 피해는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독도의 날 맞아 독도수호행사 잇따라

독도의 날인 오늘, 경상북도와 독도문화재단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독도 수호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행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제에 편입해 영토주권을 법적으로 천명한 대한제국 칙령 41호 낭독을 시작으로 대형 태극기 서명 퍼포먼스, 독도는 우리땅 구호 제창으로 진행됐습니다.

경북 교육청도 독도 선언문 낭독과 독도영상 시청 등의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폐교 재단장 ‘안동 수학체험센터’ 개소

폐교를 재단장한 안동 수학체험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경북 교육청이 옛 풍천중학교 건물에 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이 시설은 수학 놀이와 실험, 휴식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수학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안동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상주와 칠곡, 경산에 체험관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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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안동] 성추행 의혹 조합장 버젓이 근무
    • 입력 2021-10-25 19:26:41
    • 수정2021-10-25 19:35:56
    뉴스7(대구)
[앵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의성의 모 농협조합장에 대해 대의원 총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돼 조합원 투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지 6개월이나 지나면서 그동안 피해 여직원은 2차 가해에 시달려 왔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임하라!"]

농민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농협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같은 시각 농협 회의실에서는 조합장 해임안을 의결하는 임시 대의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대의원 투표에서 2/3 이상이 해임에 찬성해 조합장은 직무가 정지됐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조합장 해임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미정/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회장 : "(해임안) 가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됐었다면 피해자의 2차 가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건데…."]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건 지난 4월.

조합장은 6개월 간 조합장직을 그대로 유지했고, 그사이 피해자는 2차 가해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사고 현장에 피해자가 스스로 운전을 해서 따라왔다. 피해자의 태도가 아무렇지 않게 보였다는 등… 사건을 축소 왜곡하려는 것입니다."]

농협법상 조합장을 해임하려면 대의원 과반수 출석에 2/3 이상의 찬성으로 해임을 의결한 뒤,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의원 총회 개최가 쉽지 않다보니 해임을 의결하는 데만 수개월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김명회/지역농협 이사 : "조합장이 조합을 운영할 수 없는 흠결이 있을 때 조합장을 해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법이 아니고 선출돼 있는 조합장을 보호하는 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조합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피해자의 주장을 100% 시인하며 조만간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에도 6개월 이상 조합장 직무가 유지되면서 피해자의 고통과 농협 전체의 피해는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독도의 날 맞아 독도수호행사 잇따라

독도의 날인 오늘, 경상북도와 독도문화재단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독도 수호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행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제에 편입해 영토주권을 법적으로 천명한 대한제국 칙령 41호 낭독을 시작으로 대형 태극기 서명 퍼포먼스, 독도는 우리땅 구호 제창으로 진행됐습니다.

경북 교육청도 독도 선언문 낭독과 독도영상 시청 등의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폐교 재단장 ‘안동 수학체험센터’ 개소

폐교를 재단장한 안동 수학체험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경북 교육청이 옛 풍천중학교 건물에 8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이 시설은 수학 놀이와 실험, 휴식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수학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안동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상주와 칠곡, 경산에 체험관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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