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액 1조 달러 최단 기간 돌파…10월 달성은 처음

입력 2021.10.26 (14:36) 수정 2021.10.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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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6일) 오후 1시 53분 우리나라 올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액은 5,122억 달러, 수입액은 4,878달러입니다. 연간 무역액이 10월에 1조 달러를 돌파한 건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입니다. 기존의 역대 최단기 1조 달러 달성 시점인 2018년의 11월 16일보다 21일 빠릅니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1~14년과 2017~19년에 총 7차례에 걸쳐서 1조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9,801억 달러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1조 달러는 자동차 5,000만 대에 달하는 금액이고,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진다고 가정해보면, 국내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인 2,470만 대를 수출하고 그만큼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수출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출액은 지난 20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 달러 행진을 이어갔으며, 연말까지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 달러), 석유화학(437억 달러), 일반기계(416억 달러), 자동차(364억 달러)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습니다.

반도체 중에서는 메모리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아 단가 강세 속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화학도 의료용 라텍스, 타이어 등 합성고무 수출 급증에 힘입어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7%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건설·제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건설기계·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기계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고,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 차량 수출 선전에 힘입어 수출액이 31.5% 늘었습니다.

이러한 주력 산업의 고른 수출 증가세 속에 중소·중견기업의 약진도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1~9월 중소기업의 수출 누적액은 853억 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K팝이나 K 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세계 8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 순위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 이래 줄곧 9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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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14:36:27
    • 수정2021-10-26 14:37:31
    경제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6일) 오후 1시 53분 우리나라 올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액은 5,122억 달러, 수입액은 4,878달러입니다. 연간 무역액이 10월에 1조 달러를 돌파한 건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입니다. 기존의 역대 최단기 1조 달러 달성 시점인 2018년의 11월 16일보다 21일 빠릅니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1~14년과 2017~19년에 총 7차례에 걸쳐서 1조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9,801억 달러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1조 달러는 자동차 5,000만 대에 달하는 금액이고,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진다고 가정해보면, 국내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인 2,470만 대를 수출하고 그만큼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수출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출액은 지난 20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 달러 행진을 이어갔으며, 연말까지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 달러), 석유화학(437억 달러), 일반기계(416억 달러), 자동차(364억 달러)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습니다.

반도체 중에서는 메모리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아 단가 강세 속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화학도 의료용 라텍스, 타이어 등 합성고무 수출 급증에 힘입어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7%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건설·제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건설기계·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기계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고,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 차량 수출 선전에 힘입어 수출액이 31.5% 늘었습니다.

이러한 주력 산업의 고른 수출 증가세 속에 중소·중견기업의 약진도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1~9월 중소기업의 수출 누적액은 853억 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K팝이나 K 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세계 8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 순위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 이래 줄곧 9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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