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입력 2021.10.26 (14:46) 수정 2021.10.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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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26일) 향년 89세로 숨졌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 왔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유족 측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릴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곧 유족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국가장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결정은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대구 출생으로 제13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씨와 함께 신군부 '하나회'의 핵심으로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고, 이후 대장으로 예편한 뒤 정무 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어 1987년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같은 해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북방외교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퇴임 이후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 진압,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해 내란과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4월, 노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 형에 추징금 2천6백28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특별사면 조치를 받아 석방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암 수술을 받은 뒤로는 사실상 칩거생활을 해왔고, 건강 이상으로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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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 입력 2021-10-26 14:46:36
    • 수정2021-10-26 15:07:51
    사회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26일) 향년 89세로 숨졌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 왔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유족 측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릴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곧 유족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국가장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결정은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대구 출생으로 제13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씨와 함께 신군부 '하나회'의 핵심으로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고, 이후 대장으로 예편한 뒤 정무 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어 1987년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같은 해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북방외교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퇴임 이후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 진압,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해 내란과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4월, 노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 형에 추징금 2천6백28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특별사면 조치를 받아 석방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암 수술을 받은 뒤로는 사실상 칩거생활을 해왔고, 건강 이상으로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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