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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여론 뚫고 日 공주 결혼…서류로만 혼인 신고
입력 2021.10.26 (14:53) 수정 2021.10.26 (19:00) 국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 공주가 일본 내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식 축하 행사 없이 오늘(26일) 결혼했습니다.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마코 공주와 그의 대학 동기인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혼인 신고서를 이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마코는 남편의 성을 받아 성명을 '고무로 마코'로 변경함으로써, 공식 축하 행사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이 사실상 완료됐습니다.

마코는 남편이 된 게이와 함께 오늘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족으로서의 일을 나름대로 가능한 한 소중히 완수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코는 "게이는 저에게 둘도 없는 존재"라면서 "우리에게 결혼은 우리의 마음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게이는 "최근 수년 동안 잘못된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다뤄져 비방·중상이 계속돼 마코의 심신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 매우 슬프다"면서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상왕 부부의 맏손녀이자, 현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文仁)의 딸입니다.

마코와 고무로가 약혼을 발표한 건 지난 2017년 9월로, 당시만 해도 2018년 11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약혼 발표 이후 여러 일본 매체가 고무로의 모친이 금전 문제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하면서 결혼은 연기됐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달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9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할 때엔 15억여원의 '품위유지' 명목 일시금을 받을 수 있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마코는 받지 않겠다고 앞서 밝혔습니다.

결혼과 함께 왕실을 떠난 마코는 남편과 함께 당분간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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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14:53:15
    • 수정2021-10-26 19:00:00
    국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 공주가 일본 내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식 축하 행사 없이 오늘(26일) 결혼했습니다.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마코 공주와 그의 대학 동기인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혼인 신고서를 이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마코는 남편의 성을 받아 성명을 '고무로 마코'로 변경함으로써, 공식 축하 행사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이 사실상 완료됐습니다.

마코는 남편이 된 게이와 함께 오늘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족으로서의 일을 나름대로 가능한 한 소중히 완수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코는 "게이는 저에게 둘도 없는 존재"라면서 "우리에게 결혼은 우리의 마음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게이는 "최근 수년 동안 잘못된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다뤄져 비방·중상이 계속돼 마코의 심신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 매우 슬프다"면서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상왕 부부의 맏손녀이자, 현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文仁)의 딸입니다.

마코와 고무로가 약혼을 발표한 건 지난 2017년 9월로, 당시만 해도 2018년 11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약혼 발표 이후 여러 일본 매체가 고무로의 모친이 금전 문제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하면서 결혼은 연기됐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달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9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할 때엔 15억여원의 '품위유지' 명목 일시금을 받을 수 있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마코는 받지 않겠다고 앞서 밝혔습니다.

결혼과 함께 왕실을 떠난 마코는 남편과 함께 당분간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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