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 연금돼 있다가 지난달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온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첫 출근길.
검은색 미니 스커트 정장을 입고 미소를 띤 채 출근하는 멍완저우가 등장하자 기다렸던 지지자들과 회사 관계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데요.
층층마다 멍완저우를 보러 나온 직원들은 연신 "여신님"이나 "여신님, 환영합니다."를 외쳤고 일부는 멍 부회장과 포옹을 하는가 하면 풍선과 팻말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습니다.
3주 동안의 격리를 마치고 25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로 출근하는 멍 부회장의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순식간에 조회 수 2억여 회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에서는 '멍완저우가 업무에 복귀했다'는 해시태그(#)가 2억 4천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멍 부회장이 이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 뒤 미국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한 뒤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미 검찰의 계획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내면서 수포가 됐습니다.
멍 부회장이 밴쿠버 자택에만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고 캐나다에 발이 묶인 채 재판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멍 부회장의 체포와 소송은 일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핵심 갈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은 화웨이를 중국 공산당의 수족(手足)이며 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 정보를 탈취하거나 정치공작에 동원될 수 있다고 봤고 그래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는 설이 파다했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모든 것을 부인하며 반발해 왔습니다.
멍 부회장은 10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전격 석방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선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중국 국기를 들었고 멍 부회장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 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멍완저우 부회장의 귀환을 중국인들은 '우리가 이겼다.'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멍 부회장 역시 출근길 현장에서 "넘을 수 없는 높은 산은 없고, 건널 수 없는 넓은 바다는 없다. 이것은 우리의 불변의 신념"이라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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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드라마속 출근길?…화웨이 멍완저우 ‘영웅대접’ 첫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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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0-26 16:52:51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 연금돼 있다가 지난달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온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첫 출근길.
검은색 미니 스커트 정장을 입고 미소를 띤 채 출근하는 멍완저우가 등장하자 기다렸던 지지자들과 회사 관계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데요.
층층마다 멍완저우를 보러 나온 직원들은 연신 "여신님"이나 "여신님, 환영합니다."를 외쳤고 일부는 멍 부회장과 포옹을 하는가 하면 풍선과 팻말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습니다.
3주 동안의 격리를 마치고 25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로 출근하는 멍 부회장의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순식간에 조회 수 2억여 회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에서는 '멍완저우가 업무에 복귀했다'는 해시태그(#)가 2억 4천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멍 부회장이 이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 뒤 미국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한 뒤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미 검찰의 계획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내면서 수포가 됐습니다.
멍 부회장이 밴쿠버 자택에만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고 캐나다에 발이 묶인 채 재판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멍 부회장의 체포와 소송은 일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핵심 갈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은 화웨이를 중국 공산당의 수족(手足)이며 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 정보를 탈취하거나 정치공작에 동원될 수 있다고 봤고 그래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는 설이 파다했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모든 것을 부인하며 반발해 왔습니다.
멍 부회장은 10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전격 석방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선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중국 국기를 들었고 멍 부회장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 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멍완저우 부회장의 귀환을 중국인들은 '우리가 이겼다.'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멍 부회장 역시 출근길 현장에서 "넘을 수 없는 높은 산은 없고, 건널 수 없는 넓은 바다는 없다. 이것은 우리의 불변의 신념"이라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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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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