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저축만으로 5억 모았다! 현직 은행원만 아는 꿀팁

입력 2021.10.26 (18:08) 수정 2021.10.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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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26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한일섭 현직 은행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2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만기가 지난 적금 통장 받았을 때 기분 기억나시나요? 몇백만 원만 찍혀있어도 성취감이 꽤 크죠. 만약 여기에 5억 원이 찍혔다면 어떠실까요. 저축만으로 6년 만에 5억 원을 모은 현직 은행원이 있습니다. 오늘 금융의 날을 맞아서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한일섭 씨 함께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9년 차 은행원이시면 대리님이시겠어요?

[답변]
네, 아직 대리입니다.

[앵커]
주로 어떤 업무 하고 계세요?

[답변]
저는 영업점 지원을 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제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일이 끝나면 재테크에 관한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글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게 현직 은행원이 6년 만에 5억 원을 저축만으로 모았다더라. 이거 실화입니까?

[답변]
실화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은행이 연봉이 높은 직군이긴 하지만 외벌이만으로는 힘들었을 거 같고 맞벌이하시는 거예요?

[답변]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우자분은?

[답변]
회사 다니고 있어요.

[앵커]
회사 다니시고요. 어쨌든 5억 원을 6년 동안 모으셨으면 한 달에 얼추 계산했을 때 700만 원 정도를 저축했단 얘기인데. 주로 안 먹고 안 쓰기만 하진 않았을 거 같고 나름의 전략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답변]
맞아요. 이게 제가 생각할 때는 사람의 의지력이라든가 이런 건 되게 제한적인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시는 게 좋거든요. 제일 좋은 건 통장 분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통장을 분리해라. 어떻게 분리합니까?

[답변]
통장 분리라는 건 우리가 월급통장이 있어요. 월급통장이 있고 그거와 별개로 카드 결제 통장을 하나 더 만드시는 거예요.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내가 매월 쓸 돈만큼만 카드 결제 계좌 통장으로 이체가 되도록 이렇게 설정을 하시는 겁니다.

[앵커]
카드 결제 계좌로 자동 이체되는 금액만큼이 내 한 달 치 지출 목표액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그러면 지금 한 얼마 정도 이렇게 넘어가게 되어 있으세요?

[답변]
한 달에 55만 원 정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달 동안 55만 원으로 생활이 가능한가요? 술도 마시고 여가생활도 하고 그러지 않으세요?

[답변]
저는 취미가 글 쓰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글 쓰고 달리기하는 거 좋아하고. 제가 아기가 7살인데 아기랑 놀면 거기서 여가시간이 다 소진이 돼요. 돈 쓸 활동할 시간이 사실 없는 거 같아요.

[앵커]
사실 55만 원 정도 쓸 거면 신용카드 하나만 갖고 있어도 별문제 없으시겠네요?

[답변]
전 카드를 하나만 쓰고 있고. 사실 카드 하나만 쓰는 것이 되게 큰 노하우인 거 같아요.

[앵커]
그것도 전략인가요?

[답변]
전략입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예를 들어서 카드 같은 경우에는 매월 결제금액이 문자로 와요. 저는 그 결제 오는 문자를 즐겨찾기를 해놨어요. 다른 분들은 여자친구나 아내분을 즐겨찾기 해놓는데 저는 카드 결제 그걸 즐겨찾기 해놨거든요. 그러면 딱 올려서 보면 내가 지난달에 얼마 썼지? 지지난달에 얼마 썼지? 이걸 한 번에 다 파악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55만 원 넘는 경우도 많이 있으시네요?

[답변]
부끄럽긴 한데 최근에 약간 해이해졌던 부분이 있어서 요즘에 다시 타이트하게 관리하니까 55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네, 좀 부끄럽습니다.

[앵커]
이렇게 카드 결제 통장으로 넘어가고 남아있는 돈, 월급통장에 남아있는 돈은 어떻게 활용하세요?

[답변]
남아있는 돈은 다 저축한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월급통장에 남아있는 돈은 없습니다. IRP. 일단 제일 먼저 가는 게 IRP라든가 ISA 그리고 연금저축펀드 같은 절세상품에 제일 먼저 돈을 넣어요.

[앵커]
대표적인 절세상품이잖아요. 각각이 다 혜택이 다르잖아요.

[답변]
그렇죠. 예를 들어서 IRP나 연금저축펀드 같은 경우에는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시는 거죠. 그게 있고. ISA 같은 경우에도 3년 만기 채우시면 소득에 대해서 비과세를 받으실 수가 있어요. 투자 수익이라는 건 미확정적이고 알 수 없는 거지만 이런 절세는 정말 주어진 것들이고 가져가셔야 되는 거거든요.

[앵커]
절세 금액을 예측할 수 있는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런 건 중간에 해지가 어려우니까 돈을 꺼내쓰기 어려운 곳에 돈을 묶어놓는 방식을 택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6년 동안 5억을 저 통장에 넣어놓을 게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을 했으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답변]
사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죠. 비교해보면 부동산 가격 많이 올랐고 내가 너무 미련하게 돈을 모은 건가? 운용을 내가 잘못했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5억을 모았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사실 되게 많이 상승했어요,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그런 것들이 있었고. 두 번째는 우리 국가도 그렇고 개인들도 그렇고 부동산에 너무 많은 비중을 가져가는 게 맞냐라는 생각을 전 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갈 거고 이거를 제가 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인터넷에 계속 올리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길도 있다, 이런 방법도 통한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5억 원의 종잣돈을 모은 다음부터는 주식 투자를 하셨다고 했는데. 왜 5억 원을 종잣돈의 기준으로 삼으신 건가요?

[답변]
일단은 사실 그전에도 했었어야 되는데 미리 하고 싶었는데 계기가 없었어요. 바쁘다 보니까. 그런데 5억 딱 모았는데 마침 그때 타이밍에 코로나 때문에 주식이 많이 떨어진 거예요. 그때 지금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때 많이 매입을 했었죠.

[앵커]
5억을 모아야 투자와 복리 효과가 시작된다, 이렇게 판단하신 건가요?

[답변]
아마 그 정도가 변곡점이 아닐까. 3억에서 5억 구간 이 정도쯤에서 적극적으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주식으로는 얼마나 수익을 내셨는지. 지금은 얼마 정도가 더 돈이 불어나 있는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답변]
지금 제가 주식으로는 한 2억 정도 추가적으로 수익을 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자산 가치는 오늘 제가 사실 방송에 나온다고 하고서 아까 통장 분리 말씀드렸는데 추산해보니까 안 맞는 거예요. 오면서 와이프랑 통화해보니까 와이프가 숨겨놓은 게 좀 있더라고요. 그래가지고 8억, 9억 이 정도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경제권, 그러니까 통장 관리 같은 건 배우자분하고 어떻게 하세요?

[답변]
일단 제가 저축을 55만 원 빼고 나머지 돈을 다 와이프 통장으로 이체하고요. 와이프가 거기서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거기서 한 번 통장 분리가 또 이루어지는 거죠.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다 저축하는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부간에 금융거래 같은 걸 다 같이 공유하시는 건가요?

[답변]
다 공유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가정의 평화의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답변]
많죠. 많은 분들이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부부간에 금융거래를 공유하지 않으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건 되게 잘못된 거 같아요.

[앵커]
왜요?

[답변]
이게 왜냐면 누군가는 이거를 내 행동에 대해 봐주고 모니터링하고 또 피드백을 해 줘야 되는데 배우자가 사실 그걸 제일 잘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내가 숨겨, 라고 하면 계속해서 내가 교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럼 따로 비자금 통장 이런 건 안 갖고 계시겠네요.

[답변]
조금 있습니다.

[앵커]
이런 거는 2, 3년 지나서 공유하려면 더 어려우니까 아예 신혼 초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처음에 공개를 못하시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밝히고 싶지 않은 것도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공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혼여행 가셔가지고 딱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6년 동안 쭉 5억 원을 모으기까지 중간에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없으셨어요? 해지를 하고 싶은 그런 유혹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목돈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고 해지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되게 이런 거 같아요. 내가 모은 돈이 4,000만 원이야, 5,000만 원이라고 하면 그때 유혹은 되게 커요. 내가 이거 해지해서 차를 좋은 거 살까? 백을 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1억이 됐어. 2억이고 3억이고 5억 이렇게 가면 그때는 더 이상 깨뜨릴 수 없는 돈이 되는 거예요. 이제는 그런 유혹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은 사실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예적금 이자가 너무 낮기 때문에. 그럼에도 저축이 답인가 싶긴 한데.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믿음은 유효하신가요?

[답변]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에 경험한 건데 최근에 주식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적금하지 말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돈이 모이면 돈 들어오면 바로바로 주식 통장에 넣어서 주식을 하고 이렇게 했었는데 저축률이 확 떨어졌어요. 요즘에 적금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예금, 적금 상품을 사람들이 굉장히 단순한 상품군으로 인식하지만 막상 은행창구 가서 상담해보면 수많은 디테일이 붙더라고요. 나에게 최적화된 예금상품 찾는 법 이런 거 은행원으로서 알려주실 게 있나요?

[답변]
예금이 사실 되게 복잡한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인분들이 인터넷 본다고 해서 저는 되게 좋은 결과를 얻기가, 가성비 좋은 활동은 아니다 생각을 하거든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은행창구에 가셔서 은행원이랑 저는 친분을 만드시고 명함 같은 걸 받아보시는 게 제일 좋다고 봐요. 그래서 이번에 저 적금할 건데 뭐가 좋을까요? 라고 여쭤보셔도 되는 거고 이것뿐만 아니라 은행원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부동산이라든가 대출이라든가 진짜 복잡하거든요, 요즘에. 그거 그런데 고객한테 다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추고 있어요, 진짜 복잡한 것도. 그런 거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앵커]
우리 한일섭 대리님하고 친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 금융의 날을 맞아서 현직 은행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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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저축만으로 5억 모았다! 현직 은행원만 아는 꿀팁
    • 입력 2021-10-26 18:08:57
    • 수정2021-10-27 07:17:44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26일(화)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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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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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만기가 지난 적금 통장 받았을 때 기분 기억나시나요? 몇백만 원만 찍혀있어도 성취감이 꽤 크죠. 만약 여기에 5억 원이 찍혔다면 어떠실까요. 저축만으로 6년 만에 5억 원을 모은 현직 은행원이 있습니다. 오늘 금융의 날을 맞아서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한일섭 씨 함께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9년 차 은행원이시면 대리님이시겠어요?

[답변]
네, 아직 대리입니다.

[앵커]
주로 어떤 업무 하고 계세요?

[답변]
저는 영업점 지원을 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제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일이 끝나면 재테크에 관한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글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게 현직 은행원이 6년 만에 5억 원을 저축만으로 모았다더라. 이거 실화입니까?

[답변]
실화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은행이 연봉이 높은 직군이긴 하지만 외벌이만으로는 힘들었을 거 같고 맞벌이하시는 거예요?

[답변]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우자분은?

[답변]
회사 다니고 있어요.

[앵커]
회사 다니시고요. 어쨌든 5억 원을 6년 동안 모으셨으면 한 달에 얼추 계산했을 때 700만 원 정도를 저축했단 얘기인데. 주로 안 먹고 안 쓰기만 하진 않았을 거 같고 나름의 전략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답변]
맞아요. 이게 제가 생각할 때는 사람의 의지력이라든가 이런 건 되게 제한적인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시는 게 좋거든요. 제일 좋은 건 통장 분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통장을 분리해라. 어떻게 분리합니까?

[답변]
통장 분리라는 건 우리가 월급통장이 있어요. 월급통장이 있고 그거와 별개로 카드 결제 통장을 하나 더 만드시는 거예요.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내가 매월 쓸 돈만큼만 카드 결제 계좌 통장으로 이체가 되도록 이렇게 설정을 하시는 겁니다.

[앵커]
카드 결제 계좌로 자동 이체되는 금액만큼이 내 한 달 치 지출 목표액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그러면 지금 한 얼마 정도 이렇게 넘어가게 되어 있으세요?

[답변]
한 달에 55만 원 정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달 동안 55만 원으로 생활이 가능한가요? 술도 마시고 여가생활도 하고 그러지 않으세요?

[답변]
저는 취미가 글 쓰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글 쓰고 달리기하는 거 좋아하고. 제가 아기가 7살인데 아기랑 놀면 거기서 여가시간이 다 소진이 돼요. 돈 쓸 활동할 시간이 사실 없는 거 같아요.

[앵커]
사실 55만 원 정도 쓸 거면 신용카드 하나만 갖고 있어도 별문제 없으시겠네요?

[답변]
전 카드를 하나만 쓰고 있고. 사실 카드 하나만 쓰는 것이 되게 큰 노하우인 거 같아요.

[앵커]
그것도 전략인가요?

[답변]
전략입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예를 들어서 카드 같은 경우에는 매월 결제금액이 문자로 와요. 저는 그 결제 오는 문자를 즐겨찾기를 해놨어요. 다른 분들은 여자친구나 아내분을 즐겨찾기 해놓는데 저는 카드 결제 그걸 즐겨찾기 해놨거든요. 그러면 딱 올려서 보면 내가 지난달에 얼마 썼지? 지지난달에 얼마 썼지? 이걸 한 번에 다 파악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돈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55만 원 넘는 경우도 많이 있으시네요?

[답변]
부끄럽긴 한데 최근에 약간 해이해졌던 부분이 있어서 요즘에 다시 타이트하게 관리하니까 55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네, 좀 부끄럽습니다.

[앵커]
이렇게 카드 결제 통장으로 넘어가고 남아있는 돈, 월급통장에 남아있는 돈은 어떻게 활용하세요?

[답변]
남아있는 돈은 다 저축한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월급통장에 남아있는 돈은 없습니다. IRP. 일단 제일 먼저 가는 게 IRP라든가 ISA 그리고 연금저축펀드 같은 절세상품에 제일 먼저 돈을 넣어요.

[앵커]
대표적인 절세상품이잖아요. 각각이 다 혜택이 다르잖아요.

[답변]
그렇죠. 예를 들어서 IRP나 연금저축펀드 같은 경우에는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시는 거죠. 그게 있고. ISA 같은 경우에도 3년 만기 채우시면 소득에 대해서 비과세를 받으실 수가 있어요. 투자 수익이라는 건 미확정적이고 알 수 없는 거지만 이런 절세는 정말 주어진 것들이고 가져가셔야 되는 거거든요.

[앵커]
절세 금액을 예측할 수 있는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런 건 중간에 해지가 어려우니까 돈을 꺼내쓰기 어려운 곳에 돈을 묶어놓는 방식을 택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6년 동안 5억을 저 통장에 넣어놓을 게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을 했으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답변]
사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죠. 비교해보면 부동산 가격 많이 올랐고 내가 너무 미련하게 돈을 모은 건가? 운용을 내가 잘못했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5억을 모았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사실 되게 많이 상승했어요,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그런 것들이 있었고. 두 번째는 우리 국가도 그렇고 개인들도 그렇고 부동산에 너무 많은 비중을 가져가는 게 맞냐라는 생각을 전 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갈 거고 이거를 제가 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인터넷에 계속 올리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길도 있다, 이런 방법도 통한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5억 원의 종잣돈을 모은 다음부터는 주식 투자를 하셨다고 했는데. 왜 5억 원을 종잣돈의 기준으로 삼으신 건가요?

[답변]
일단은 사실 그전에도 했었어야 되는데 미리 하고 싶었는데 계기가 없었어요. 바쁘다 보니까. 그런데 5억 딱 모았는데 마침 그때 타이밍에 코로나 때문에 주식이 많이 떨어진 거예요. 그때 지금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때 많이 매입을 했었죠.

[앵커]
5억을 모아야 투자와 복리 효과가 시작된다, 이렇게 판단하신 건가요?

[답변]
아마 그 정도가 변곡점이 아닐까. 3억에서 5억 구간 이 정도쯤에서 적극적으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주식으로는 얼마나 수익을 내셨는지. 지금은 얼마 정도가 더 돈이 불어나 있는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답변]
지금 제가 주식으로는 한 2억 정도 추가적으로 수익을 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자산 가치는 오늘 제가 사실 방송에 나온다고 하고서 아까 통장 분리 말씀드렸는데 추산해보니까 안 맞는 거예요. 오면서 와이프랑 통화해보니까 와이프가 숨겨놓은 게 좀 있더라고요. 그래가지고 8억, 9억 이 정도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경제권, 그러니까 통장 관리 같은 건 배우자분하고 어떻게 하세요?

[답변]
일단 제가 저축을 55만 원 빼고 나머지 돈을 다 와이프 통장으로 이체하고요. 와이프가 거기서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거기서 한 번 통장 분리가 또 이루어지는 거죠.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다 저축하는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부간에 금융거래 같은 걸 다 같이 공유하시는 건가요?

[답변]
다 공유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가정의 평화의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답변]
많죠. 많은 분들이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부부간에 금융거래를 공유하지 않으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건 되게 잘못된 거 같아요.

[앵커]
왜요?

[답변]
이게 왜냐면 누군가는 이거를 내 행동에 대해 봐주고 모니터링하고 또 피드백을 해 줘야 되는데 배우자가 사실 그걸 제일 잘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내가 숨겨, 라고 하면 계속해서 내가 교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럼 따로 비자금 통장 이런 건 안 갖고 계시겠네요.

[답변]
조금 있습니다.

[앵커]
이런 거는 2, 3년 지나서 공유하려면 더 어려우니까 아예 신혼 초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처음에 공개를 못하시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밝히고 싶지 않은 것도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공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혼여행 가셔가지고 딱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6년 동안 쭉 5억 원을 모으기까지 중간에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없으셨어요? 해지를 하고 싶은 그런 유혹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목돈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고 해지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되게 이런 거 같아요. 내가 모은 돈이 4,000만 원이야, 5,000만 원이라고 하면 그때 유혹은 되게 커요. 내가 이거 해지해서 차를 좋은 거 살까? 백을 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1억이 됐어. 2억이고 3억이고 5억 이렇게 가면 그때는 더 이상 깨뜨릴 수 없는 돈이 되는 거예요. 이제는 그런 유혹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은 사실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예적금 이자가 너무 낮기 때문에. 그럼에도 저축이 답인가 싶긴 한데.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믿음은 유효하신가요?

[답변]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에 경험한 건데 최근에 주식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적금하지 말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돈이 모이면 돈 들어오면 바로바로 주식 통장에 넣어서 주식을 하고 이렇게 했었는데 저축률이 확 떨어졌어요. 요즘에 적금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예금, 적금 상품을 사람들이 굉장히 단순한 상품군으로 인식하지만 막상 은행창구 가서 상담해보면 수많은 디테일이 붙더라고요. 나에게 최적화된 예금상품 찾는 법 이런 거 은행원으로서 알려주실 게 있나요?

[답변]
예금이 사실 되게 복잡한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인분들이 인터넷 본다고 해서 저는 되게 좋은 결과를 얻기가, 가성비 좋은 활동은 아니다 생각을 하거든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은행창구에 가셔서 은행원이랑 저는 친분을 만드시고 명함 같은 걸 받아보시는 게 제일 좋다고 봐요. 그래서 이번에 저 적금할 건데 뭐가 좋을까요? 라고 여쭤보셔도 되는 거고 이것뿐만 아니라 은행원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부동산이라든가 대출이라든가 진짜 복잡하거든요, 요즘에. 그거 그런데 고객한테 다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추고 있어요, 진짜 복잡한 것도. 그런 거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앵커]
우리 한일섭 대리님하고 친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 금융의 날을 맞아서 현직 은행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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