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해도 ‘아찔’…CNN이 선정한 ‘심장 쫄깃한 착륙’ 공항 10곳

입력 2021.10.27 (07:00) 수정 2021.10.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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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접종률도 70%를 넘어섰습니다. 모레(29일)는 우리도 다음 달부터 문을 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날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 이야기에, 관광객들에게 속속 국경을 열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일테죠? CNN은 현지시간 25일 기사로, 비행기가 착륙할 때 조종사가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심장 쫄깃해지는' 공항 10곳을 소개했습니다.

과연 어떤 곳들일까요? 당장 직접 가진 못하니, 잠시 사진으로나마 먼저 들러봅니다.

마데이라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마데이라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1. 포르투갈 마데이라 제도 산타크루즈 '마데이라 공항'

마데이라 공항은 이곳이 고향인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딴 '마데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 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활주로 옆으로 절벽이 있어 난기류에 윈드시어(낮은 고도에서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거세게 부는 바람)가 센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상 상황이 나쁠 때는 아예 착륙을 못 하기도 합니다.

활주로 끝도 절벽인데, 다행히 높지는 않고 아래로 도로가 나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애호가들이 너무 좋아해서 공항 측은 활주로 안쪽에 플랫폼을 만들어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도 레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인도 레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2. 인도 레 공항

이 공항은 해발 3천256m(10,682피트)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세계에서 23번째로 높은 공항으로, 오전에만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짧은 활주로가 산악에 둘러싸여 있어서 오후에는 강풍이 불기 때문인데, 특별 훈련을 받은 조종사만이 착륙할 수 있고 동체의 폭이 넓거나 짐을 많이 실은 비행기는 착륙을 허가하지도 않습니다.

신트마르턴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신트마르턴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3.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 공항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이라고도 불리는 신트마르턴 국제공항은 세인트마틴 섬의 네덜란드령인 신트 마르턴 서부에 위치한 국제공항입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마호 해변으로 활주로가 나 있어 비행기가 관광객의 머리 위로 날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바로 머리 위로 착륙한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역시 위험하기도 합니다. 2012년 엔진의 거센 바람에 관광객 1명이 다친데 이어, 2017년에는 50대 여성이 다른 관광객들과 공항 울타리에 매달려 있다가 비행기 엔진 바람에 날아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숨졌습니다.

이륙할 때는 공항 뒤 솟은 산으로 급상승하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객들은 이륙을 더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부탄 파로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부탄 파로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4. 부탄 파로 공항

부탄에서 유일한 해발 2,244미터(7,364피트) 높이의 이 국제공항은 활주로로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극소수의 조종사만 착륙이 가능합니다.

레이더 시설이 없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야가 좋을 때만 착륙이 허용되는데, 활주로로 접어들기 전에는 언덕과 주택가 상공을 누벼야 합니다.

영국 런던 시티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영국 런던 시티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5. 영국 런던 시티 공항

런던 도심 상공에서 급강하하는 공항으로 유명합니다. 런던 시의 고층 빌딩들과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지역을 맴돌며 하강하다 헬리콥터처럼 급경사로 내려앉아야 합니다. 이륙 역시 '짜릿'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출처: 게티 이미지)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6.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조종사가 방심할 수 없는 공항 중 하나로 꼽힙니다. 포토맥강 옆으로 난 활주로에 내려앉기 전에, 도시 전역의 비행금지구역을 피하면서 급선회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7.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공항

인스브루크 공항은 서오스트리아 티롤주 최대의 국제공항으로, 알프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스키 휴양지로도 유명합니다. 조종사들은 2천440m (8,000피트) 높이의 알프스 정상 근처에서 윈드 시어에 맞서며 비행기를 내리꽂듯 하강하고 계곡 안에 있는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바람을 타고 급선회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8.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상파울루 시내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중심부에 위치한 국내 공항으로, 활주로가 물에 젖어 미끄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심각한 배수 문제로 2007년 대형 사고가 난 뒤 포장을 새로 했지만 여전히 착륙할 때 바짝 긴장해야 하는 공항입니다.

1930년대 지어진 이 공항의 단선 활주로는 무질서하게 확장된 도시에 둘러싸여 있어 착륙 직전까지 비행기가 아파트 단지와 건물 지붕 위를 활공해야 합니다.

네팔 루클라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네팔 루클라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9. 네팔 루클라 공항

텐징-힐러리 공항이라고도 불리며, 높은 산과 칼바람, 짧은 활주로 등 모든 악조건이 다 갖춰진 공항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에베레스트로 가는 관문으로, 산과 산 사이에 펼쳐진 불과 527미터(1,729피트)의 활주로 끝이 바로 낭떠러지여서 종종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불립니다.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선회할 공간이 없어 일단 착륙을 시도하면 무조건 내려가야 하는데, 이 때 볼 수 있는 산의 풍광은 멋있다는 평이 나옵니다.

세인트헬레나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세인트헬레나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10. 세인트헬레나 공항

대서양 중부의 세인트 헬레나 섬은 나폴레옹 유배지로 유명하지만, 이곳에 있는 공항은 절벽 활주로와 윈드 시어로 인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심하게 흔들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원래는 소형 비행기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돼 처음 공항을 지었을 때는 '세계에서 가장 쓸모없는 공항'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보잉 757기종의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를 넓혔는데, 여전히 특별 훈련을 받은 조종사들만 착륙할 수 있는 C등급 공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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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만 해도 ‘아찔’…CNN이 선정한 ‘심장 쫄깃한 착륙’ 공항 10곳
    • 입력 2021-10-27 07:00:38
    • 수정2021-10-27 10:18:19
    취재K


국내 백신 접종률도 70%를 넘어섰습니다. 모레(29일)는 우리도 다음 달부터 문을 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날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 이야기에, 관광객들에게 속속 국경을 열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일테죠? CNN은 현지시간 25일 기사로, 비행기가 착륙할 때 조종사가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심장 쫄깃해지는' 공항 10곳을 소개했습니다.

과연 어떤 곳들일까요? 당장 직접 가진 못하니, 잠시 사진으로나마 먼저 들러봅니다.

마데이라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1. 포르투갈 마데이라 제도 산타크루즈 '마데이라 공항'

마데이라 공항은 이곳이 고향인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딴 '마데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 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활주로 옆으로 절벽이 있어 난기류에 윈드시어(낮은 고도에서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거세게 부는 바람)가 센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상 상황이 나쁠 때는 아예 착륙을 못 하기도 합니다.

활주로 끝도 절벽인데, 다행히 높지는 않고 아래로 도로가 나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애호가들이 너무 좋아해서 공항 측은 활주로 안쪽에 플랫폼을 만들어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도 레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2. 인도 레 공항

이 공항은 해발 3천256m(10,682피트)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세계에서 23번째로 높은 공항으로, 오전에만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짧은 활주로가 산악에 둘러싸여 있어서 오후에는 강풍이 불기 때문인데, 특별 훈련을 받은 조종사만이 착륙할 수 있고 동체의 폭이 넓거나 짐을 많이 실은 비행기는 착륙을 허가하지도 않습니다.

신트마르턴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3.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 공항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이라고도 불리는 신트마르턴 국제공항은 세인트마틴 섬의 네덜란드령인 신트 마르턴 서부에 위치한 국제공항입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마호 해변으로 활주로가 나 있어 비행기가 관광객의 머리 위로 날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바로 머리 위로 착륙한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역시 위험하기도 합니다. 2012년 엔진의 거센 바람에 관광객 1명이 다친데 이어, 2017년에는 50대 여성이 다른 관광객들과 공항 울타리에 매달려 있다가 비행기 엔진 바람에 날아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숨졌습니다.

이륙할 때는 공항 뒤 솟은 산으로 급상승하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객들은 이륙을 더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부탄 파로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4. 부탄 파로 공항

부탄에서 유일한 해발 2,244미터(7,364피트) 높이의 이 국제공항은 활주로로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극소수의 조종사만 착륙이 가능합니다.

레이더 시설이 없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야가 좋을 때만 착륙이 허용되는데, 활주로로 접어들기 전에는 언덕과 주택가 상공을 누벼야 합니다.

영국 런던 시티 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5. 영국 런던 시티 공항

런던 도심 상공에서 급강하하는 공항으로 유명합니다. 런던 시의 고층 빌딩들과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지역을 맴돌며 하강하다 헬리콥터처럼 급경사로 내려앉아야 합니다. 이륙 역시 '짜릿'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출처: 게티 이미지) 6. 미국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조종사가 방심할 수 없는 공항 중 하나로 꼽힙니다. 포토맥강 옆으로 난 활주로에 내려앉기 전에, 도시 전역의 비행금지구역을 피하면서 급선회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7.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공항

인스브루크 공항은 서오스트리아 티롤주 최대의 국제공항으로, 알프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스키 휴양지로도 유명합니다. 조종사들은 2천440m (8,000피트) 높이의 알프스 정상 근처에서 윈드 시어에 맞서며 비행기를 내리꽂듯 하강하고 계곡 안에 있는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바람을 타고 급선회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8.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상파울루 시내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중심부에 위치한 국내 공항으로, 활주로가 물에 젖어 미끄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심각한 배수 문제로 2007년 대형 사고가 난 뒤 포장을 새로 했지만 여전히 착륙할 때 바짝 긴장해야 하는 공항입니다.

1930년대 지어진 이 공항의 단선 활주로는 무질서하게 확장된 도시에 둘러싸여 있어 착륙 직전까지 비행기가 아파트 단지와 건물 지붕 위를 활공해야 합니다.

네팔 루클라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9. 네팔 루클라 공항

텐징-힐러리 공항이라고도 불리며, 높은 산과 칼바람, 짧은 활주로 등 모든 악조건이 다 갖춰진 공항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에베레스트로 가는 관문으로, 산과 산 사이에 펼쳐진 불과 527미터(1,729피트)의 활주로 끝이 바로 낭떠러지여서 종종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불립니다.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위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선회할 공간이 없어 일단 착륙을 시도하면 무조건 내려가야 하는데, 이 때 볼 수 있는 산의 풍광은 멋있다는 평이 나옵니다.

세인트헬레나 공항 (출처:게티 이미지) 10. 세인트헬레나 공항

대서양 중부의 세인트 헬레나 섬은 나폴레옹 유배지로 유명하지만, 이곳에 있는 공항은 절벽 활주로와 윈드 시어로 인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심하게 흔들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원래는 소형 비행기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돼 처음 공항을 지었을 때는 '세계에서 가장 쓸모없는 공항'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보잉 757기종의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를 넓혔는데, 여전히 특별 훈련을 받은 조종사들만 착륙할 수 있는 C등급 공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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