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초등학교 교장 검거

입력 2021.10.29 (21:43) 수정 2021.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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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이 학교 교장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교장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한 걸로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112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28일) 오전 7시 반쯤.

여교사 화장실에서 소형 카메라가 나왔다는 신고였습니다.

한 교직원이 화장실에 갔다가 용변기 근처에 설치된 걸 발견한 겁니다.

이후 세 시간 뒤엔 경찰에 추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엔 교무실에서 또 카메라가 나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들어 교장 A 씨를 조사했고, 교장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교무실 카메라) 설치는 본인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치운 것은 본인이 (화장실) 몰카를 발견하고 나서 교내를 순찰하시다가 치우셨다고 얘기를 하셔서 (관련 면담을 계속하다가) 교장 선생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서 의심되는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교장을 긴급체포하고 교장실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발견된 카메라들에선 신체를 촬영한 영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A 교장은 화장실 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즉각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지역 교육지원청 비상대책반을 학교에 급파하는 등 감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해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카메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체포된 A 교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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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초등학교 교장 검거
    • 입력 2021-10-29 21:43:46
    • 수정2021-10-29 2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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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이 학교 교장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교장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한 걸로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112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28일) 오전 7시 반쯤.

여교사 화장실에서 소형 카메라가 나왔다는 신고였습니다.

한 교직원이 화장실에 갔다가 용변기 근처에 설치된 걸 발견한 겁니다.

이후 세 시간 뒤엔 경찰에 추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엔 교무실에서 또 카메라가 나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들어 교장 A 씨를 조사했고, 교장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교무실 카메라) 설치는 본인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치운 것은 본인이 (화장실) 몰카를 발견하고 나서 교내를 순찰하시다가 치우셨다고 얘기를 하셔서 (관련 면담을 계속하다가) 교장 선생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서 의심되는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교장을 긴급체포하고 교장실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발견된 카메라들에선 신체를 촬영한 영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A 교장은 화장실 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즉각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지역 교육지원청 비상대책반을 학교에 급파하는 등 감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해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카메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체포된 A 교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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