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임금 양극화…인터넷 기업 늘고, 여행 항공사 줄고

입력 2021.10.31 (10:06) 수정 2021.10.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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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업종별 임금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의 직원들은 한 달 임금이 100만원 이상 늘어난 반면 여행사나 항공사 직원들은 100만원 이상 줄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오늘(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상장사 업종별 임금 양극화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경연은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중 종업원 수가 100명 이상인 1천340개 사를 업종별로 나눈 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상반기와 확산 후인 올해 상반기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을 비교·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치 임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자료처리, 호스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종이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니뮤직 등이 이 업계를 대표하는 상장사들입니다.

이 업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2019년 상반기 평균 2천883만원을 받았지만 2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는 3천794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개월간 받은 급여가 2년 새 911만원 증가한 것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예년보다 152만원 가량을 더 받은 셈입니다.

이어 상품 중개업(827만원), 텔레비전 방송업(410만원),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407만원), 의료용품 및 의학 관련 제품 제조업(407만원) 순으로 임금이 늘었습니다.

최근 해상운임 급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해운업종도 같은 기간 임금이 22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임금이 감소했습니다.

이 업종 직원들은 2019년 상반기 평균 2천8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2년 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천234만원에 그쳤습니다.

6개월치 임금이 774만원 줄어든 것으로, 2년 전과 비교해 한 달 급여가 129만원 감소했습니다.

항공 여객 운송업도 2년 새 6개월치 급여가 763만원 줄었습니다. 경영 컨설팅 서비스업과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도 같은 기간 각각 309만원, 297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경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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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31 10:14:07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업종별 임금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의 직원들은 한 달 임금이 100만원 이상 늘어난 반면 여행사나 항공사 직원들은 100만원 이상 줄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오늘(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상장사 업종별 임금 양극화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경연은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중 종업원 수가 100명 이상인 1천340개 사를 업종별로 나눈 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상반기와 확산 후인 올해 상반기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을 비교·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치 임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자료처리, 호스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종이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니뮤직 등이 이 업계를 대표하는 상장사들입니다.

이 업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2019년 상반기 평균 2천883만원을 받았지만 2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는 3천794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개월간 받은 급여가 2년 새 911만원 증가한 것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예년보다 152만원 가량을 더 받은 셈입니다.

이어 상품 중개업(827만원), 텔레비전 방송업(410만원),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407만원), 의료용품 및 의학 관련 제품 제조업(407만원) 순으로 임금이 늘었습니다.

최근 해상운임 급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해운업종도 같은 기간 임금이 22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행사 및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업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임금이 감소했습니다.

이 업종 직원들은 2019년 상반기 평균 2천8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2년 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천234만원에 그쳤습니다.

6개월치 임금이 774만원 줄어든 것으로, 2년 전과 비교해 한 달 급여가 129만원 감소했습니다.

항공 여객 운송업도 2년 새 6개월치 급여가 763만원 줄었습니다. 경영 컨설팅 서비스업과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도 같은 기간 각각 309만원, 297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경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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