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대만 현상 변경 반대”…왕이 “하나의 중국 준수”

입력 2021.10.31 (20:16) 수정 2021.11.0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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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외교장관이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회담을 가졌지만, 큰 이견을 표출하며 거친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 해협의 긴장을 높이는 중국 측의 일방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대만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을 변경하는 어떠한 일방적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잘못 처리할 경우 두 나라 관계가 크게 어긋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대만해협 상황이 다시 긴장에 빠진 것은 중국이 먼저 초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미·중 양국 간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재확인하면서 갈등의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이는 올해 안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후속 논의를 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이 만난 것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담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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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31 20:16:49
    • 수정2021-11-01 02:46:48
    국제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외교장관이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회담을 가졌지만, 큰 이견을 표출하며 거친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 해협의 긴장을 높이는 중국 측의 일방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대만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을 변경하는 어떠한 일방적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잘못 처리할 경우 두 나라 관계가 크게 어긋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대만해협 상황이 다시 긴장에 빠진 것은 중국이 먼저 초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미·중 양국 간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재확인하면서 갈등의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이는 올해 안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후속 논의를 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이 만난 것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담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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