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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파 속 “조금이라도 더”…고민 깊어진 실수요자
입력 2021.10.31 (21:29) 수정 2021.10.31 (22:0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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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계 빚을 관리하기 위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죠.

내년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당장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승기 씨는 어렵게 아파트를 분양받은 자녀에게서 최근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은행 대출 등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승기/서울시 상도동 : "우리 애가 전세 빌라에서 4억에 사는데, 그걸 빼서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기 전에 중도금 납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걸(전세금을) 미리 뺄 수가 없잖아요."]

'담보' 중심의 대출에서 '소득' 위주로 대출 관행을 바꾸려는 움직임 속에 앞으로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에 따라 소득이 적은 무주택자에게도 주어지던 LTV 완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올해 7월부터 연 소득 4천만 원 무주택자가 투기지역 내 시가 6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최대 3억 6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대출 한도가 7천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신용대출도 대출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DSR을 계산할 때 쓰는 신용대출의 만기가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줄면 한 해 갚아야 할 금액은 늘어나고, 결국 대출한도는 감소하게 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5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타 담보대출 받는 데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DSR을 적용한다고 하니까 (보통)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놓으려고 하는데 마이너스 대출은 또 담보대출에 큰 제약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책의 풍선효과로 돈을 마련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현금 서비스나 사금융 등으로 쏠릴 부작용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문아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 대출 한파 속 “조금이라도 더”…고민 깊어진 실수요자
    • 입력 2021-10-31 21:29:26
    • 수정2021-10-31 22:02:02
    뉴스 9
[앵커]

정부가 가계 빚을 관리하기 위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죠.

내년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당장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승기 씨는 어렵게 아파트를 분양받은 자녀에게서 최근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은행 대출 등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승기/서울시 상도동 : "우리 애가 전세 빌라에서 4억에 사는데, 그걸 빼서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기 전에 중도금 납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걸(전세금을) 미리 뺄 수가 없잖아요."]

'담보' 중심의 대출에서 '소득' 위주로 대출 관행을 바꾸려는 움직임 속에 앞으로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에 따라 소득이 적은 무주택자에게도 주어지던 LTV 완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올해 7월부터 연 소득 4천만 원 무주택자가 투기지역 내 시가 6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최대 3억 6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대출 한도가 7천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신용대출도 대출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DSR을 계산할 때 쓰는 신용대출의 만기가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줄면 한 해 갚아야 할 금액은 늘어나고, 결국 대출한도는 감소하게 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5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타 담보대출 받는 데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DSR을 적용한다고 하니까 (보통)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놓으려고 하는데 마이너스 대출은 또 담보대출에 큰 제약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책의 풍선효과로 돈을 마련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현금 서비스나 사금융 등으로 쏠릴 부작용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문아미/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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