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태국…‘위드코로나’ 하늘길도 본격 열린다

입력 2021.11.01 (16:34) 수정 2021.11.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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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오늘(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국경을 활짝 열였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구비한 사람은 태국 도착 뒤 호텔에서 PCR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기만 하면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 태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항공업계도 이에 맞춰 태국을 포함한 국제 노선 재개를 본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확대되는 국제 노선][이달부터 확대되는 국제 노선]

■이달부터 동남아 운항 노선 단계적 확대

아시아나는 오늘부터 주 3회 운항하던 인천~방콕 노선을 매일 1회씩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도 방콕 노선을 매일 1편씩 운항하고 있는데요. 제주항공도 오는 5일부터는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으로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에 나섭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사이판처럼 태국도 자체적인 격리 면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점을 고려해 운항 확대를 결정했다"며 "해외의 입국제한 조치 완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국제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격리 면제 여행 권역(트래블버블) 협약으로 격리 부담이 대폭 줄어든 사이판과 싱가포르에도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달 14일 기준, 올해 사이판 방문 예약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주 1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부터는 2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격리 면제 여행 권역(트래블버블)이 적용되는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려면 지정된 항공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적기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주 5회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주 3회 이륙하게 됩니다.

■하와이·괌도 가시권…기대 반 우려 반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와이 역시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는 3일부터 대한항공은 19달 만에 하와이 노선을 재개합니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3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시드니·오클랜드 노선도 주 1회 정기편으로 편성됩니다.

대한항공은 괌 노선도 이달 주 2회 운항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주 4회로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도 18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재개하고, 에어서울도 다음 달 말부터 괌으로 이륙할 예정입니다. 진에어는 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항공업계는 누구보다 발빠른 준비에 나섰지만 역시 변수는 코로나19일 수밖에 없습니다. LCC 관계자는 "태국 등에 대한 입국이 다소 편해졌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노선 확대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입국 과정에서 의료 비용을 일부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증서를 제출해야 하기도 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첫 날,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인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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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장 푼 태국…‘위드코로나’ 하늘길도 본격 열린다
    • 입력 2021-11-01 16:34:49
    • 수정2021-11-01 16:35:12
    취재K

태국이 오늘(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국경을 활짝 열였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구비한 사람은 태국 도착 뒤 호텔에서 PCR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기만 하면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 태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항공업계도 이에 맞춰 태국을 포함한 국제 노선 재개를 본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확대되는 국제 노선]
■이달부터 동남아 운항 노선 단계적 확대

아시아나는 오늘부터 주 3회 운항하던 인천~방콕 노선을 매일 1회씩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도 방콕 노선을 매일 1편씩 운항하고 있는데요. 제주항공도 오는 5일부터는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으로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에 나섭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사이판처럼 태국도 자체적인 격리 면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점을 고려해 운항 확대를 결정했다"며 "해외의 입국제한 조치 완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국제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격리 면제 여행 권역(트래블버블) 협약으로 격리 부담이 대폭 줄어든 사이판과 싱가포르에도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달 14일 기준, 올해 사이판 방문 예약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주 1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부터는 2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격리 면제 여행 권역(트래블버블)이 적용되는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려면 지정된 항공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적기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주 5회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주 3회 이륙하게 됩니다.

■하와이·괌도 가시권…기대 반 우려 반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와이 역시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는 3일부터 대한항공은 19달 만에 하와이 노선을 재개합니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3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시드니·오클랜드 노선도 주 1회 정기편으로 편성됩니다.

대한항공은 괌 노선도 이달 주 2회 운항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주 4회로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도 18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재개하고, 에어서울도 다음 달 말부터 괌으로 이륙할 예정입니다. 진에어는 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항공업계는 누구보다 발빠른 준비에 나섰지만 역시 변수는 코로나19일 수밖에 없습니다. LCC 관계자는 "태국 등에 대한 입국이 다소 편해졌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노선 확대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입국 과정에서 의료 비용을 일부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증서를 제출해야 하기도 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첫 날,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도 안전하고 지속적인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포그래픽: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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