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전철에서 흉기 난동·방화…17명 부상

입력 2021.11.01 (19:30) 수정 2021.11.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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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2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인 '조커' 복장에 흉기까지 들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승객들이 처음엔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놀란 승객들이 비명과 함께 지하철에서 다른 객차로 내달립니다.

잠시 뒤 뒤편 객차에선 화염이 여러 차례 솟구칩니다.

어젯밤 8시쯤 일본 도쿄의 전철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또 전철 안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질렀습니다.

전동차가 인근 역에 긴급 정차하자 놀란 승객들이 문이 열리기 전에 창문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무차별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다쳤고, 이 중 흉기에 찔린 70대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장 목격자 : "흉기를 갖고 있었어요. 오늘 핼러윈이어서 처음에는 장난감인지 알았는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요."]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 남성은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처럼 녹색 셔츠에 파란색 상·하의 정장, 보라색 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핼러윈 분장을 한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여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흉기 난동에 이은 방화로 지하철 내부 일부가 탔고,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10월 마지막 휴일에 귀가 중이던 도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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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전철에서 흉기 난동·방화…17명 부상
    • 입력 2021-11-01 19:30:44
    • 수정2021-11-01 1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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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2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인 '조커' 복장에 흉기까지 들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승객들이 처음엔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놀란 승객들이 비명과 함께 지하철에서 다른 객차로 내달립니다.

잠시 뒤 뒤편 객차에선 화염이 여러 차례 솟구칩니다.

어젯밤 8시쯤 일본 도쿄의 전철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또 전철 안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질렀습니다.

전동차가 인근 역에 긴급 정차하자 놀란 승객들이 문이 열리기 전에 창문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무차별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다쳤고, 이 중 흉기에 찔린 70대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장 목격자 : "흉기를 갖고 있었어요. 오늘 핼러윈이어서 처음에는 장난감인지 알았는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요."]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 남성은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처럼 녹색 셔츠에 파란색 상·하의 정장, 보라색 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핼러윈 분장을 한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여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흉기 난동에 이은 방화로 지하철 내부 일부가 탔고,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10월 마지막 휴일에 귀가 중이던 도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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