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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② ‘끼익’소리 뒤 4배 커진 음압…“뭔가 힘이 걸렸다”
입력 2021.11.02 (06:38) 수정 2021.11.02 (06:48)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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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직전에 스태빌라이저가 무언가와 충돌했다면 다른 증거도 어딘가 있지 않을까요?

KBS 취재진은 세월호에 실려있던 자동차들의 블랙박스에 다시 주목했습니다.

블랙박스에 녹음된 소리 가운데 충돌과 관련된 소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는데, 분석결과 무언가 힘이 걸렸음을 시사하는 소리의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블랙박스엔 이런 소리 말고도 귀에 안들리는 주파수 대의 소리도 담겨있습니다.

주파수 분석 업체 중 손꼽히는 전문 업체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진 오전 8시 49분 40초.

화물이 넘어지자 이전엔 없던 새로운 주파수대 소리가 나타납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이런 것들은 쿵쾅쿵쾅하는 소리들, 내부 화물이 넘어지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화물이 넘어지기 4초 전인 8시 49분 36초,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202번 블랙박스를 들어보면, 방금 들으셨습니까? 끽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이것을 추출해서 만들면 이 음입니다."]

역시 이전에 없었던 소리,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720에서 730㎐정도의 소리인데, 약간 고주파 음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일반적으로 긁힌 소리 정도까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소리 직후, 기존의 주파수 대역 음압이 비정상적으로 커집니다.

39㎐와 47㎐대 소리는 이전보다 약 2배, 우리 귀에 들리지 않는 10㎐ 대 음압은 4배나 커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약 10초간 이어졌습니다.

무슨 소리였을까?

39㎐와 47㎐는 엔진 소리로 추정됩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10㎐대역은 추진기 계열로 추정되는데, 프로펠러와 엔진룸을 연결하는 축 '프로펠러 샤프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그러니까 힘이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리가 커졌다는 이야기는 어떤 엔진이 운행하거나 아니면 배가 운항하는 데 있어 가지고 저항하는 저항력을 많이 받았다는 소리거든요."]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강한 조류나 배가 회전하는 경우입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이전 데이터들을 많이 살펴봤는데 그때는, 지금 이건 4배 정도 올라갔는데 그 전에는 이런 것들이 2배 이상 올라간 적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론 걸리거나 부딪혔을 가능성인데, 스태빌라이저가 무언가와 충돌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사참위는 시뮬레이션과 모형 실험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 [세월호]② ‘끼익’소리 뒤 4배 커진 음압…“뭔가 힘이 걸렸다”
    • 입력 2021-11-02 06:38:50
    • 수정2021-11-02 06:48:58
    뉴스광장 1부
[앵커]

세월호 침몰 직전에 스태빌라이저가 무언가와 충돌했다면 다른 증거도 어딘가 있지 않을까요?

KBS 취재진은 세월호에 실려있던 자동차들의 블랙박스에 다시 주목했습니다.

블랙박스에 녹음된 소리 가운데 충돌과 관련된 소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는데, 분석결과 무언가 힘이 걸렸음을 시사하는 소리의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블랙박스엔 이런 소리 말고도 귀에 안들리는 주파수 대의 소리도 담겨있습니다.

주파수 분석 업체 중 손꼽히는 전문 업체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진 오전 8시 49분 40초.

화물이 넘어지자 이전엔 없던 새로운 주파수대 소리가 나타납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이런 것들은 쿵쾅쿵쾅하는 소리들, 내부 화물이 넘어지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화물이 넘어지기 4초 전인 8시 49분 36초,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202번 블랙박스를 들어보면, 방금 들으셨습니까? 끽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이것을 추출해서 만들면 이 음입니다."]

역시 이전에 없었던 소리,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720에서 730㎐정도의 소리인데, 약간 고주파 음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일반적으로 긁힌 소리 정도까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소리 직후, 기존의 주파수 대역 음압이 비정상적으로 커집니다.

39㎐와 47㎐대 소리는 이전보다 약 2배, 우리 귀에 들리지 않는 10㎐ 대 음압은 4배나 커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약 10초간 이어졌습니다.

무슨 소리였을까?

39㎐와 47㎐는 엔진 소리로 추정됩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10㎐대역은 추진기 계열로 추정되는데, 프로펠러와 엔진룸을 연결하는 축 '프로펠러 샤프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그러니까 힘이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리가 커졌다는 이야기는 어떤 엔진이 운행하거나 아니면 배가 운항하는 데 있어 가지고 저항하는 저항력을 많이 받았다는 소리거든요."]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강한 조류나 배가 회전하는 경우입니다.

[손병찬/소리분석업체 싸이언 연구소장 : "이전 데이터들을 많이 살펴봤는데 그때는, 지금 이건 4배 정도 올라갔는데 그 전에는 이런 것들이 2배 이상 올라간 적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론 걸리거나 부딪혔을 가능성인데, 스태빌라이저가 무언가와 충돌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사참위는 시뮬레이션과 모형 실험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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