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7살 어린이 무차별 폭행…알고 보니 친엄마

입력 2021.11.02 (07:31) 수정 2021.11.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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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한복판에서 7살 난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친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말리자, 내 아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는데요.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이 엄마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차에서 나오더니, 남자 아이의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맞고 쓰러지자 이번엔 발로 얼굴을 걷어차고, 아이가 뒷걸음치자 쫓아가서 다시 폭행합니다.

지난달 28일 광주시 북구 양산동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영상 속 아이는 이제 7살 된 남자아이인데, 폭행한 건 친엄마인 45살 전 모 씨였습니다.

[고한울/목격자 :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한 번 가봤는데, 어머니께서 아이를 길바닥에서 때리고 있더라고요."]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인데요.

그런데도 전 씨는 이곳에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정 군을 수차례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 전 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말리고 나서야 폭행을 멈췄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김경민/목격자 : "자기 아이를 자기가 때리겠다는데 왜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신경 쓰냐면서 관심 끄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북구청은 폭행당한 아이를 엄마에게서 임시로 분리 조치했습니다.

또 엄마 전 씨가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뒤 상담 위탁 교육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은영/광주시 북구청 아동보호팀장 : "올해 초에 민법에서도 징계권이 폐지가 된 상태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상황에도 체벌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체벌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라고…"]

경찰은 전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이전에도 학대를 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는 3만여 건인데, 이중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79%나 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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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한복판 7살 어린이 무차별 폭행…알고 보니 친엄마
    • 입력 2021-11-02 07:31:55
    • 수정2021-11-02 0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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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서 7살 난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친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말리자, 내 아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는데요.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이 엄마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차에서 나오더니, 남자 아이의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맞고 쓰러지자 이번엔 발로 얼굴을 걷어차고, 아이가 뒷걸음치자 쫓아가서 다시 폭행합니다.

지난달 28일 광주시 북구 양산동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영상 속 아이는 이제 7살 된 남자아이인데, 폭행한 건 친엄마인 45살 전 모 씨였습니다.

[고한울/목격자 :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가 한 번 가봤는데, 어머니께서 아이를 길바닥에서 때리고 있더라고요."]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인데요.

그런데도 전 씨는 이곳에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정 군을 수차례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 전 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말리고 나서야 폭행을 멈췄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김경민/목격자 : "자기 아이를 자기가 때리겠다는데 왜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신경 쓰냐면서 관심 끄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북구청은 폭행당한 아이를 엄마에게서 임시로 분리 조치했습니다.

또 엄마 전 씨가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뒤 상담 위탁 교육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은영/광주시 북구청 아동보호팀장 : "올해 초에 민법에서도 징계권이 폐지가 된 상태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상황에도 체벌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체벌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라고…"]

경찰은 전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이전에도 학대를 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는 3만여 건인데, 이중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79%나 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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