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서버 둔 1조대 도박사이트 적발…83명 검거

입력 2021.11.02 (07:36) 수정 2021.11.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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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2년 가까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그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색깔 공이 무작위로 추첨되는 화면.

합법 인터넷 복권인 '파워볼'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추첨된 숫자를 합산한 결과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또는 어떤 구간에 해당하는지 등을 예측해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남상민/경사/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 "회원들이 제일 많이 하는 게임은 볼에 대한 홀짝을 맞추는 게임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회원들이 베팅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경찰이 적발한 이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됐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 가까이 운영됐는데, 규모가 무려 1조 원대로 추정됩니다.

1인당 하루 15만 원을 넘길 수 없는 합법 복권 '파워볼'과는 달리 베팅 횟수와 한도를 없애 일부 참가자들은 수천만 원을 베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31살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18명과 해당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51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김양선/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2계장 : "(도박 참여자는) 일반 직장인들 또는 무직자, 나이 어린 학생들 이런 분들이 있었습니다. 배당률이 사설로 하는 게 훨씬 셉니다. 그래서 많이 옮겨온 것 같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보유한 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동결하고, 태국과 필리핀에 있는 해외 총책 등 나머지 사이트 운영자 5명은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화면제공: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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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에 서버 둔 1조대 도박사이트 적발…83명 검거
    • 입력 2021-11-02 07:36:04
    • 수정2021-11-02 07:42:18
    뉴스광장(경인)
[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2년 가까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그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색깔 공이 무작위로 추첨되는 화면.

합법 인터넷 복권인 '파워볼'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불법 도박 사이트입니다.

추첨된 숫자를 합산한 결과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또는 어떤 구간에 해당하는지 등을 예측해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남상민/경사/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 "회원들이 제일 많이 하는 게임은 볼에 대한 홀짝을 맞추는 게임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회원들이 베팅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경찰이 적발한 이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됐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 가까이 운영됐는데, 규모가 무려 1조 원대로 추정됩니다.

1인당 하루 15만 원을 넘길 수 없는 합법 복권 '파워볼'과는 달리 베팅 횟수와 한도를 없애 일부 참가자들은 수천만 원을 베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31살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18명과 해당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51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김양선/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2계장 : "(도박 참여자는) 일반 직장인들 또는 무직자, 나이 어린 학생들 이런 분들이 있었습니다. 배당률이 사설로 하는 게 훨씬 셉니다. 그래서 많이 옮겨온 것 같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보유한 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동결하고, 태국과 필리핀에 있는 해외 총책 등 나머지 사이트 운영자 5명은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안재욱/화면제공: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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