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처방으로 한계…“산업 역량 키워야”

입력 2021.11.02 (07:57) 수정 2021.11.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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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위축된 지역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요,

소비 진작을 위한 단기 처방으로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의 취약한 산업 구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상가 거리입니다.

목 좋은 곳에 들어선 가게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인근의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장사를 포기한 상가가 쉽게 눈에 띕니다.

부산은 관광 관련 업종인 도소매, 음식·숙박업 사업체 비중이 46%에 달하는데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가 소비 위축에 미친 영향도 컸습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쓴 카드 사용액은 3조 5천여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부산 전체 신용카드 감소액의 절반이 넘는 수치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관광객 유치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경애/부산 중구청 경제유통계장 : "북항과 연계한 관광 코스도 개발하고, 관광 버스가 주·정차할 수 있는 구역도 지정하는 등 관광객 유입을 할 수 있는…."]

부산의 전자상거래 창업 지원센터.

급성장한 비대면 서비스업에 뛰어든 지역 업체들을 돕고 있지만, 산업 기반은 아직 열악합니다.

지난해 부산 지역 내 전자상거래 관련 카드 사용액은 천2백억 원으로 전국의 0.1%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서울의 경우 전자상거래 관련 비중이 82%를 넘었습니다.

비대면 소비의 대부분이 사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셈입니다.

[이상엽/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위원 : "비대면 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을 육성해서 지역 내 소비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면 생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큰 부산의 대면서비스 업체 95%가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어서 소비 변화에 대응할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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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처방으로 한계…“산업 역량 키워야”
    • 입력 2021-11-02 07:57:51
    • 수정2021-11-02 08:34:15
    뉴스광장(부산)
[앵커]

이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위축된 지역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요,

소비 진작을 위한 단기 처방으로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의 취약한 산업 구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상가 거리입니다.

목 좋은 곳에 들어선 가게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인근의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기자, 장사를 포기한 상가가 쉽게 눈에 띕니다.

부산은 관광 관련 업종인 도소매, 음식·숙박업 사업체 비중이 46%에 달하는데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가 소비 위축에 미친 영향도 컸습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쓴 카드 사용액은 3조 5천여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부산 전체 신용카드 감소액의 절반이 넘는 수치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관광객 유치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경애/부산 중구청 경제유통계장 : "북항과 연계한 관광 코스도 개발하고, 관광 버스가 주·정차할 수 있는 구역도 지정하는 등 관광객 유입을 할 수 있는…."]

부산의 전자상거래 창업 지원센터.

급성장한 비대면 서비스업에 뛰어든 지역 업체들을 돕고 있지만, 산업 기반은 아직 열악합니다.

지난해 부산 지역 내 전자상거래 관련 카드 사용액은 천2백억 원으로 전국의 0.1%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서울의 경우 전자상거래 관련 비중이 82%를 넘었습니다.

비대면 소비의 대부분이 사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셈입니다.

[이상엽/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위원 : "비대면 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을 육성해서 지역 내 소비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면 생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큰 부산의 대면서비스 업체 95%가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어서 소비 변화에 대응할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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