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3.2%↑…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1.11.02 (08:00) 수정 2021.11.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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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2년 1월 3.3%를 기록한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27.3%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1.1%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올라 8월과 9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 됐습니다. 배추와 사과, 파 등 농산물은 6.3% 내렸지만, 달걀이 33.4%, 돼지고기가 12.2%, 수입 쇠고기가 17.7% 오르는 등 축산물은 13.3% 올랐습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전세는 2.5%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월세는 0.9%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5.4%, 개인 서비스는 2.7% 각각 상승했습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랐습니다.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8%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2012년 1월 이후 최대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다른 일시적 기저효과인 0.7%포인트를 제외할 경우, 9월 물가상승률인 2.5%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8월과 9월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달 물가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소멸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와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의 상방 요인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와 LNG 할당 관세 한시 인하,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와 공공요금 동결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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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소비자물가 3.2%↑…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 입력 2021-11-02 08:00:52
    • 수정2021-11-02 10:14:53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2년 1월 3.3%를 기록한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27.3%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1.1%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올라 8월과 9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 됐습니다. 배추와 사과, 파 등 농산물은 6.3% 내렸지만, 달걀이 33.4%, 돼지고기가 12.2%, 수입 쇠고기가 17.7% 오르는 등 축산물은 13.3% 올랐습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전세는 2.5%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월세는 0.9%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5.4%, 개인 서비스는 2.7% 각각 상승했습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랐습니다.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8%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2012년 1월 이후 최대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다른 일시적 기저효과인 0.7%포인트를 제외할 경우, 9월 물가상승률인 2.5%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8월과 9월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달 물가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소멸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와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의 상방 요인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와 LNG 할당 관세 한시 인하,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와 공공요금 동결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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