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유승민 “홍준표-윤석열로는 무난하게 져…정책·품격으로 이재명 압도해야”

입력 2021.11.02 (16:39) 수정 2021.11.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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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윤석열, 입만 열면 망언에 실수…홍준표, 정책준비 안 돼, 홍준표-윤석열로는 무난하게 져"
-"공천권으로 줄세우기·협박 사실이라면 구태정치…당 지도부·선관위 뭘 하는지? 진상조사해야"
-"'이재명은 합니다' 행동력 너무 강해 문제…기본소득·재난지원금·주4일 모두 설탕발림"
-"국민연금, 지금 상태라면 20~40대 연금 못받아…젊은층 미래에 연금 받도록 개혁해야"
-"제3지대 후보 두고 선거 치르면, 정권교체 가능성 낮춰…안철수 조건 다 받아들이고 단일화해야"

■ 방송시간 : 11월 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https://youtu.be/c5qlZMSSRdk

◎범기영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이제 3일 남았습니다. 오늘은 유치타로 변신한 유승민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승민 반갑습니다.

◎범기영 일단 표정이 굉장히 밝아 보이십니다.

▼유승민 화장을 잘해 주셔 가지고.

◎범기영 지금 모바일 투표 이틀째인데 투표율이 높네요. 53.3%.

▼유승민 엄청 높습니다.

◎범기영 흐름이 유리하게 오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유승민 각 후보들 다 그러는데, 지금 이렇게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우리가 6월 전당대회 때는 28만 명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 57만 명이에요. 불과 3~4개월 사이에 3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분들은 거의 자발적으로 입당하시고 저희가 보기에는 수도권, 중도층 또 젊은 층이 굉장히 많고 이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당협위원장이 누구 찍으라고 그런다고 찍을 분들이 아니고 소신 투표할 분들이라서 제가 중수청에 강하기 때문에 제가 이분들 투표율이 높아지면 자신 있습니다.

◎범기영 중도, 수도권, 청년 표심은 나한테 온다? 알겠습니다. 오늘 SNS 통해서 배우 김선호 씨 언급하셨는데요.

▼유승민 했습니다.

◎범기영 이건 어떤 배경에서 하신 겁니까?

▼유승민 제가 그분 관련 기사를 계속 쭉 보면서, 이게 정말 남성들을 너무 잠재적 가해자로 이렇게 아예 전제하고 들어가는 건 맞지 않다. 우리가 성범죄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처벌해야 되지만 또 무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것도 개인의, 한 개인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고 사실 그 공약을 제가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무죄추정의 원칙하고, 검찰에서 우리 윤 후보가 검찰총장 할 때 검찰에서 무고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이렇게 유예하는 그런 지침을 내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지침도 저는 폐지하고 이 성별 특혜나 차별 없이 그렇게 똑같이 법 적용이 되는 게, 그게 공평한 세상 아니냐, 이런 취지였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꽤 많은 여성들이 이제 성범죄에 대한 공포를 실제로 갖고 있고.

▼유승민 있죠, 있죠.

◎범기영 안 좋은 경험들도 많고, 실제로.

▼유승민 그리고 무고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저는 법 적용을 할 때 상당히 좀 잘할 필요가 있고, 저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이거는 그게 사회에서 일어나든 직장에서 일어나든 뭐 어디 군 같은 데, 군대 같은 데에서 일어나든, 저는 정말 엄격하게 처벌할 것을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제가 통계를 지금 하나 들고 왔는데, 2019년 7월에 발표된 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예요. 그런데 성폭력 무고로 고소된 사례 중에 유죄로 확인된 사례가 6.4%밖에 안 돼요.

▼유승민 무고는 입증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범기영 그래서 이게 이제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이 겪는 이런 고통, 위험과 남성들이 일부 무고죄, 이런 문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어서.

▼유승민 다른 차원이긴 한데, 다른 차원이긴 한데 성범죄도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요. 무고도 거꾸로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꼭 퍼센트만 가지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중수청 이야기 계속하고 계시고, 그런데 홍준표 후보도 비슷한 주장들 하잖아요? 젊은 층 지지는 나에게 오고 있다.

▼유승민 예, 홍준표 후보님이 초반에 젊은 층 지지를 얻은 거는 사실입니다. 젊은 남성층, 특히요. 그런데 그 이후에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20대, 30대, 40대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무섭게 따라붙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20대부터 40대, 이 사이의 젊은 층은 홍준표 후보와 저 사이의 경쟁이 지금 굉장히 치열하고 일주일, 불과 일주일 전에 25~26 갤럽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 윤석열 후보, 제 사이가 5%, 4.4% 이렇게 차이밖에 안 났기 때문에 저는 지난 일주일 사이에 더 큰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제가 젊은 층 표심을 홍준표 후보님으로부터 빼앗아오는 데 제가 자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대부분의 공약들은 젊은 층을 위한 공약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언급하신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연령이 좀 많으신 분들, 특히 영남권. 이쪽에 이제 책임당원들이 많이 계시니까.

▼유승민 많이 계시죠.

◎범기영 이쪽의 민심도 돌아오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유승민 제가, 사실 제일 약한 고리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학교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한 사람인데, 대구 경북이 제가 그동안 제일 고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두세 달 사이에 제일 열심히 찾아뵙고 제가 거기 어르신들한테, 우리 연세 많은 당원분들한테 제 정말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를 해왔고 모든 게 저는 선택이 그랬다, 저는 정말 이재명을 꺾고 정권 교체하는 걸 제일 간절하게 원하시는 분들 아니냐.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꺾으려면 제가 본선에 나가야 된다. 그 말씀을 정말 제가 막 그냥 열변을 토하면서 설득을 했는데,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영남 지역 당원들한테 제가 얼마나 지지를 결과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김재원 최고한테도 똑같은 질문을 좀 드렸었는데, 박사모 지지를 놓고 홍준표, 윤석열 캠프가 지금 논쟁을 하고 있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민 선거 며칠 앞두고 치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이나 여러 가지, 저는 뭐 10년 넘는 세월 동안 저는 입장이 일관됐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바로 앞두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킨 사람 아닙니까, 당 대표 때?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45년 구형을 했던 사람입니다. 구속기소 하고 45년 구형했던 사람이, 두 분 다 지금 자기가 대통령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사면하겠다, 이러는데 저는 좀 선거 앞두고 너무 좀 치사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토론회를 16번 했더라고요.

▼유승민 16번 했습니다.

◎범기영 토론하시면서 답답해하시는 표정도 좀 많이 봤고, 상대 후보 답변 들으면서.

▼유승민 예, 답답했죠.

◎범기영 다른 후보들 토론은 좀 어떻게 평가하세요? 16번을 하셨는데.

▼유승민 특히 정책 토론할 때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지 정책이 뭐냐, 노동 정책이 뭐냐, 안보 정책이 뭐냐, 이렇게 물으면 답변들을 잘 못 하셔서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많이 느꼈고요. 저는 뭐 이 정책에 대해서 분명히 이재명 후보나 문재인 정권하고 정말 180도 다른 그런 정책 공약들을 많이 발표했고, 저는 특히 이재명 후보식의 아주 설탕으로 범벅이 된 달콤한 공약, 이런 거는 정말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에.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 경제 망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저는 제가 이렇게 내놓은 공약들이 어떻게 보면 당장은 인기가 없어도 국민들께서 아마 곰곰이 씹어보시면 연금 공약이나 연금 개혁, 노동 개혁, 복지 개혁, 또 경제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 이런 부분에서 저는 국민들께서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저 유승민의 공약이 필요하다고 인정을 해 주시리라고 기대합니다.

◎범기영 언론들도 사실 정책 공약 이야기하면 이게 채널이 돌아가서 시간을 내드리기가 어렵긴 한데, 그래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대표 공약을 좀 소개를 하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유승민 예컨대, 노동 개혁 같은 경우에 저는 노사정 타협을 했던 유럽 국가들의 모델을 굉장히 중시해서, 저는 홍준표 후보같이 노조를 때려잡겠다, 이런 것보다 노사정 대화를 해서 정부가, 대통령이 나서서 설득을 해서 하겠다는 거고요. 특히 청년들을 위해서 저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서 가정 형편에 따라서, 본인의 소득 형편에 따라서 150만 원 정도 직업 훈련과 생활비 같은 거를, 정말 그건 대주겠다. 그건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 저는 굉장히 중요한 공약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혁신 인재를 100만 명을 기르고 사회 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 이런 공약들을 해서, 저는 제 모든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시면 연금 개혁 같은 것도 지금 20대에서 40대는 이대로 가면 연금 못 받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한테 미래에 연금을 받도록 해드리려면 연금 개혁을 해야 된다. 이거를 공약한 후보가 저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표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공약 아닙니까?

▼유승민 그렇지만 20대, 30대, 40대 입장에서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 연금 개혁을 안 하면 자기들 연금 못 받는데, 그걸 가지고 자꾸 많이 주겠다고만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찍으면 그거는 자기들 미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 모든 공약이 군대에 갔다 온 분들한테 대한 지원


또 연금 개혁, 노동 개혁, 제 대부분의 공약들이 저는 젊은 층을 겨냥한 공약이고 특히 주택 문제에서 청년층, 신혼부부, 또 생애 최초 구매자라 그러죠? 그런 무주택자들한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드리는 그런 공약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5일에 후보로 확정이 되시면 본선에 가시면 이재명 후보랑 붙어야 하잖아요?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단점을 꼽으라면 너무 많이 말씀하실 것 같아서, 이재명 후보의 장점은 뭡니까?

▼유승민 장점 거의 없는 후보인데요. '이재명은 합니다'가 그 사람 슬로건이거든요. 그분이 이재명은 합니다, 이럴 때 저는 진짜 할 것 같아요. 다만 그분이 하면 그거는 대한민국이 망하는 거다. 왜냐하면, 저는 그분의 행동력이 너무 강해서 문제예요. 왜냐하면, 나온 공약들이 지금 보면 음식점 총량제나 주4일 근무제, 그다음에 공무원들은 집 가지면 그건 강제로 뭐 하겠다든지, 전 국민한테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다 주겠다든지 모든 게 아주 설탕으로 달달 발렸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설탕이 우리 몸에 독이라고 해요. 설탕은 독이에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저는 이제는 투표하시는 수준이 이재명 후보 같은 그런 엉터리 후보는 좀 가려내실 줄 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탕발림이다, 매표 행위다, 라고 평가하셨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이제 출마 선언했잖아요? 사실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하셨던데.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앞으로는 어떻게 풀어가야 되겠습니까?

▼유승민 제가 후보가 되면 당장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조건이 뭔지, 그게 뭐 큰 문제 없으면 다 받아들이고 단일화를 예컨대, 전 국민 상대로 경선을 해서 단일화를 하자, 이렇게 하면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뭐 DJP 공동 정부식의 연립 정부를 구성한다, 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단일화가 맞다고 봅니다. 내년 본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날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같이 제3지대의 후보를 두고 그대로 선거를 치르는 거는, 그거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상당히 낮춘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꼭 단일화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안철수 후보 생각도 비슷하긴 한 것 같은데, 제1야당 후보가 양보하면 큰 차이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승민 서로, 서로 저는 안철수 후보한테 절대 양보하라 소리 안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우리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라, 당신이 들어가라, 이런 이야기하는 것은, 그거는 결례죠. 그러니까 누가 봐도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한 룰로 단일화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안 후보하고 그런 단일화, 그런 토론, 그런 논의를 우리 이준석 당 대표 시절에 초기에 좀 했는데 그게 무산이 됐거든요. 저는 그걸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그때 말씀드렸고 저는 그 약속 지킬 겁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사실 그때 협상이 깨지면서 과정을 보면 감정의 골이 좀 깊어진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좀 기폭제가 있긴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유승민 그렇습니다. 감정의 골은 있다고 보는데, 그거야 저도 안 대표하고 그런 게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정권 교체를 앞두고 그 대의명분을 앞두고 그런 개인적인 어떤 감정 같은 거는, 그건 다 억누르고 누가 봐도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단일화를 하면 안 대표도 그거는 거절 못 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최근 당내 경선 상황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마지막 TV 토론 과정에서도 윤석열 캠프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 하고 질문한 걸 봤는데.

▼유승민 그랬죠.

◎범기영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좀 과열된 측면이 있습니까?

▼유승민 저는 지지자들 모두가, 윤 후보 지지자나 저의 지지자나 다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고 우리 후보가 나중에 대선에 나가면 찍을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그 지지자들 간의 폭행이, 그것도 춘천에서, 또 바로 여기 여의도 KBS 앞에서 두 번이나 있었고 저희 지지자 세 분이나 다쳤어요. 그래서 후보가 그거를 좀 사과를 해라, 이렇게 했는데 끝내 사과를 거부하시더라고요. 그걸 좀 씁쓸했는데, 저는 이런 사태는 좀 없었으면 좋겠고요. 또 공천 협박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부분도 있는데, 이걸 당내에서 힘을 이용해서 줄 세우기를 하고 공천권 가지고 협박을 하고 만약 이런 게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구태 정치거든요. 이런 거는 정말 없었으면 좋겠고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거는 바로 진상조사를 해서 선거가 비록 끝나더라도 이런 부분은 없도록 해야 되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정말 사흘밖에 안 남아서.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다른 3명의 경선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비교우위인지, 저 후보는 왜 안 되는지, 이렇게 한 명씩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유승민 예, 제가요?

◎범기영 네.

▼유승민 제일 큰 거는 정권 교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려면 정책 공약에서 이겨야 되고 토론에서 압도를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도덕성과 품격에서 압도를 해야 됩니다. 이재명 후보, 저희가 민주당 경선 때 보니까 뭐 바지를 벗을까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던 사람이 어제 SNS에 품격 있는 정책 논쟁을 기대한다, 이러길래 제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한마디 했습니다만, 정책, 토론 그리고 도덕성, 품격 여기에서 이재명 후보를 모두 압도할 수 있는 후보는 저는 저밖에 없다고 자신을 합니다. 제가 왜 홍준표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무난하게 질 거라고 생각하냐 하면, 윤석열 후보는 일단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입만 열면 망언에 실수잖아요. 그런 후보로 어떻게 본선을 치르겠습니까? 그리고 본인과 가족, 여러 가지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그래서 그거는 너무 약점이 많은 후보다.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님, 정치는 오래 하셨는데, 정책적으로 굉장히 준비가 안 돼 있으시고, 제가 두 분이 1:1 토론하는 거 보니까 거의 뭐 장군멍군, 피장파장 하시면서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저는 정말 22년째 정치하면서 깨끗하고 당당하게 해왔고, 저는 보수 정치의 어떤 혁신, 변화, 이걸 위해서 정말 평생 노력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도층과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를 본선에서 제일 받을 수 있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는 저다. 이 점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께, 시민들께 계속 지금 열심히 설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마지막 호소는 특히 영남권에 있는 많은 핵심 당원들, 책임당원들을 향해서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마지막 호소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시민들께 또 우리 당원들께 정말 호소를 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하는 거, 그것도 일단 중요하고 그다음에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느냐?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본선에서 이길 카드는 저 유승민밖에 없다는 거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주시고, 그리고 우리 역대 대통령들께서 청와대를 떠날 때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박수 속에 아쉬움, 안타까움 속에 떠난 대통령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거는 왜냐? 그게 우리나라의 불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 개인의 불행을 떠나서요. 그래서 다음 정부는 정말 이 시대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복지, 노동, 이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있는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반드시 돼야 되고 대통령 개인의 성공이 이 나라의 성공이 되는 그런 거라는 점을 꼭 좀 알아주시고 저 유승민에 대해서 마지막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범기영 유치타, 유승민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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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플러스] 유승민 “홍준표-윤석열로는 무난하게 져…정책·품격으로 이재명 압도해야”
    • 입력 2021-11-02 16:39:12
    • 수정2021-11-02 18:50:20
    사사건건
-"윤석열, 입만 열면 망언에 실수…홍준표, 정책준비 안 돼, 홍준표-윤석열로는 무난하게 져"<br />-"공천권으로 줄세우기·협박 사실이라면 구태정치…당 지도부·선관위 뭘 하는지? 진상조사해야"<br />-"'이재명은 합니다' 행동력 너무 강해 문제…기본소득·재난지원금·주4일 모두 설탕발림"<br />-"국민연금, 지금 상태라면 20~40대 연금 못받아…젊은층 미래에 연금 받도록 개혁해야"<br />-"제3지대 후보 두고 선거 치르면, 정권교체 가능성 낮춰…안철수 조건 다 받아들이고 단일화해야"
■ 방송시간 : 11월 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https://youtu.be/c5qlZMSSRdk

◎범기영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이제 3일 남았습니다. 오늘은 유치타로 변신한 유승민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승민 반갑습니다.

◎범기영 일단 표정이 굉장히 밝아 보이십니다.

▼유승민 화장을 잘해 주셔 가지고.

◎범기영 지금 모바일 투표 이틀째인데 투표율이 높네요. 53.3%.

▼유승민 엄청 높습니다.

◎범기영 흐름이 유리하게 오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유승민 각 후보들 다 그러는데, 지금 이렇게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우리가 6월 전당대회 때는 28만 명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 57만 명이에요. 불과 3~4개월 사이에 3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분들은 거의 자발적으로 입당하시고 저희가 보기에는 수도권, 중도층 또 젊은 층이 굉장히 많고 이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당협위원장이 누구 찍으라고 그런다고 찍을 분들이 아니고 소신 투표할 분들이라서 제가 중수청에 강하기 때문에 제가 이분들 투표율이 높아지면 자신 있습니다.

◎범기영 중도, 수도권, 청년 표심은 나한테 온다? 알겠습니다. 오늘 SNS 통해서 배우 김선호 씨 언급하셨는데요.

▼유승민 했습니다.

◎범기영 이건 어떤 배경에서 하신 겁니까?

▼유승민 제가 그분 관련 기사를 계속 쭉 보면서, 이게 정말 남성들을 너무 잠재적 가해자로 이렇게 아예 전제하고 들어가는 건 맞지 않다. 우리가 성범죄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처벌해야 되지만 또 무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것도 개인의, 한 개인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고 사실 그 공약을 제가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무죄추정의 원칙하고, 검찰에서 우리 윤 후보가 검찰총장 할 때 검찰에서 무고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이렇게 유예하는 그런 지침을 내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지침도 저는 폐지하고 이 성별 특혜나 차별 없이 그렇게 똑같이 법 적용이 되는 게, 그게 공평한 세상 아니냐, 이런 취지였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꽤 많은 여성들이 이제 성범죄에 대한 공포를 실제로 갖고 있고.

▼유승민 있죠, 있죠.

◎범기영 안 좋은 경험들도 많고, 실제로.

▼유승민 그리고 무고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저는 법 적용을 할 때 상당히 좀 잘할 필요가 있고, 저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이거는 그게 사회에서 일어나든 직장에서 일어나든 뭐 어디 군 같은 데, 군대 같은 데에서 일어나든, 저는 정말 엄격하게 처벌할 것을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제가 통계를 지금 하나 들고 왔는데, 2019년 7월에 발표된 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예요. 그런데 성폭력 무고로 고소된 사례 중에 유죄로 확인된 사례가 6.4%밖에 안 돼요.

▼유승민 무고는 입증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범기영 그래서 이게 이제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이 겪는 이런 고통, 위험과 남성들이 일부 무고죄, 이런 문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어서.

▼유승민 다른 차원이긴 한데, 다른 차원이긴 한데 성범죄도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요. 무고도 거꾸로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꼭 퍼센트만 가지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중수청 이야기 계속하고 계시고, 그런데 홍준표 후보도 비슷한 주장들 하잖아요? 젊은 층 지지는 나에게 오고 있다.

▼유승민 예, 홍준표 후보님이 초반에 젊은 층 지지를 얻은 거는 사실입니다. 젊은 남성층, 특히요. 그런데 그 이후에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20대, 30대, 40대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무섭게 따라붙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20대부터 40대, 이 사이의 젊은 층은 홍준표 후보와 저 사이의 경쟁이 지금 굉장히 치열하고 일주일, 불과 일주일 전에 25~26 갤럽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 윤석열 후보, 제 사이가 5%, 4.4% 이렇게 차이밖에 안 났기 때문에 저는 지난 일주일 사이에 더 큰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제가 젊은 층 표심을 홍준표 후보님으로부터 빼앗아오는 데 제가 자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대부분의 공약들은 젊은 층을 위한 공약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언급하신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연령이 좀 많으신 분들, 특히 영남권. 이쪽에 이제 책임당원들이 많이 계시니까.

▼유승민 많이 계시죠.

◎범기영 이쪽의 민심도 돌아오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유승민 제가, 사실 제일 약한 고리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학교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한 사람인데, 대구 경북이 제가 그동안 제일 고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두세 달 사이에 제일 열심히 찾아뵙고 제가 거기 어르신들한테, 우리 연세 많은 당원분들한테 제 정말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정치를 해왔고 모든 게 저는 선택이 그랬다, 저는 정말 이재명을 꺾고 정권 교체하는 걸 제일 간절하게 원하시는 분들 아니냐.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꺾으려면 제가 본선에 나가야 된다. 그 말씀을 정말 제가 막 그냥 열변을 토하면서 설득을 했는데,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영남 지역 당원들한테 제가 얼마나 지지를 결과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김재원 최고한테도 똑같은 질문을 좀 드렸었는데, 박사모 지지를 놓고 홍준표, 윤석열 캠프가 지금 논쟁을 하고 있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민 선거 며칠 앞두고 치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이나 여러 가지, 저는 뭐 10년 넘는 세월 동안 저는 입장이 일관됐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바로 앞두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킨 사람 아닙니까, 당 대표 때?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45년 구형을 했던 사람입니다. 구속기소 하고 45년 구형했던 사람이, 두 분 다 지금 자기가 대통령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사면하겠다, 이러는데 저는 좀 선거 앞두고 너무 좀 치사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토론회를 16번 했더라고요.

▼유승민 16번 했습니다.

◎범기영 토론하시면서 답답해하시는 표정도 좀 많이 봤고, 상대 후보 답변 들으면서.

▼유승민 예, 답답했죠.

◎범기영 다른 후보들 토론은 좀 어떻게 평가하세요? 16번을 하셨는데.

▼유승민 특히 정책 토론할 때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지 정책이 뭐냐, 노동 정책이 뭐냐, 안보 정책이 뭐냐, 이렇게 물으면 답변들을 잘 못 하셔서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많이 느꼈고요. 저는 뭐 이 정책에 대해서 분명히 이재명 후보나 문재인 정권하고 정말 180도 다른 그런 정책 공약들을 많이 발표했고, 저는 특히 이재명 후보식의 아주 설탕으로 범벅이 된 달콤한 공약, 이런 거는 정말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에.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 경제 망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저는 제가 이렇게 내놓은 공약들이 어떻게 보면 당장은 인기가 없어도 국민들께서 아마 곰곰이 씹어보시면 연금 공약이나 연금 개혁, 노동 개혁, 복지 개혁, 또 경제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 이런 부분에서 저는 국민들께서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저 유승민의 공약이 필요하다고 인정을 해 주시리라고 기대합니다.

◎범기영 언론들도 사실 정책 공약 이야기하면 이게 채널이 돌아가서 시간을 내드리기가 어렵긴 한데, 그래도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대표 공약을 좀 소개를 하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유승민 예컨대, 노동 개혁 같은 경우에 저는 노사정 타협을 했던 유럽 국가들의 모델을 굉장히 중시해서, 저는 홍준표 후보같이 노조를 때려잡겠다, 이런 것보다 노사정 대화를 해서 정부가, 대통령이 나서서 설득을 해서 하겠다는 거고요. 특히 청년들을 위해서 저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서 가정 형편에 따라서, 본인의 소득 형편에 따라서 150만 원 정도 직업 훈련과 생활비 같은 거를, 정말 그건 대주겠다. 그건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 저는 굉장히 중요한 공약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혁신 인재를 100만 명을 기르고 사회 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 이런 공약들을 해서, 저는 제 모든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시면 연금 개혁 같은 것도 지금 20대에서 40대는 이대로 가면 연금 못 받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한테 미래에 연금을 받도록 해드리려면 연금 개혁을 해야 된다. 이거를 공약한 후보가 저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표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공약 아닙니까?

▼유승민 그렇지만 20대, 30대, 40대 입장에서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 연금 개혁을 안 하면 자기들 연금 못 받는데, 그걸 가지고 자꾸 많이 주겠다고만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찍으면 그거는 자기들 미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 모든 공약이 군대에 갔다 온 분들한테 대한 지원


또 연금 개혁, 노동 개혁, 제 대부분의 공약들이 저는 젊은 층을 겨냥한 공약이고 특히 주택 문제에서 청년층, 신혼부부, 또 생애 최초 구매자라 그러죠? 그런 무주택자들한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드리는 그런 공약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5일에 후보로 확정이 되시면 본선에 가시면 이재명 후보랑 붙어야 하잖아요?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단점을 꼽으라면 너무 많이 말씀하실 것 같아서, 이재명 후보의 장점은 뭡니까?

▼유승민 장점 거의 없는 후보인데요. '이재명은 합니다'가 그 사람 슬로건이거든요. 그분이 이재명은 합니다, 이럴 때 저는 진짜 할 것 같아요. 다만 그분이 하면 그거는 대한민국이 망하는 거다. 왜냐하면, 저는 그분의 행동력이 너무 강해서 문제예요. 왜냐하면, 나온 공약들이 지금 보면 음식점 총량제나 주4일 근무제, 그다음에 공무원들은 집 가지면 그건 강제로 뭐 하겠다든지, 전 국민한테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다 주겠다든지 모든 게 아주 설탕으로 달달 발렸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설탕이 우리 몸에 독이라고 해요. 설탕은 독이에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저는 이제는 투표하시는 수준이 이재명 후보 같은 그런 엉터리 후보는 좀 가려내실 줄 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탕발림이다, 매표 행위다, 라고 평가하셨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이제 출마 선언했잖아요? 사실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하셨던데.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앞으로는 어떻게 풀어가야 되겠습니까?

▼유승민 제가 후보가 되면 당장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조건이 뭔지, 그게 뭐 큰 문제 없으면 다 받아들이고 단일화를 예컨대, 전 국민 상대로 경선을 해서 단일화를 하자, 이렇게 하면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뭐 DJP 공동 정부식의 연립 정부를 구성한다, 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단일화가 맞다고 봅니다. 내년 본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날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같이 제3지대의 후보를 두고 그대로 선거를 치르는 거는, 그거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상당히 낮춘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꼭 단일화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안철수 후보 생각도 비슷하긴 한 것 같은데, 제1야당 후보가 양보하면 큰 차이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승민 서로, 서로 저는 안철수 후보한테 절대 양보하라 소리 안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우리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라, 당신이 들어가라, 이런 이야기하는 것은, 그거는 결례죠. 그러니까 누가 봐도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한 룰로 단일화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안 후보하고 그런 단일화, 그런 토론, 그런 논의를 우리 이준석 당 대표 시절에 초기에 좀 했는데 그게 무산이 됐거든요. 저는 그걸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그때 말씀드렸고 저는 그 약속 지킬 겁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사실 그때 협상이 깨지면서 과정을 보면 감정의 골이 좀 깊어진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좀 기폭제가 있긴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유승민 그렇습니다. 감정의 골은 있다고 보는데, 그거야 저도 안 대표하고 그런 게 없겠습니까? 그렇지만 정권 교체를 앞두고 그 대의명분을 앞두고 그런 개인적인 어떤 감정 같은 거는, 그건 다 억누르고 누가 봐도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단일화를 하면 안 대표도 그거는 거절 못 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최근 당내 경선 상황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마지막 TV 토론 과정에서도 윤석열 캠프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 하고 질문한 걸 봤는데.

▼유승민 그랬죠.

◎범기영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좀 과열된 측면이 있습니까?

▼유승민 저는 지지자들 모두가, 윤 후보 지지자나 저의 지지자나 다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고 우리 후보가 나중에 대선에 나가면 찍을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그 지지자들 간의 폭행이, 그것도 춘천에서, 또 바로 여기 여의도 KBS 앞에서 두 번이나 있었고 저희 지지자 세 분이나 다쳤어요. 그래서 후보가 그거를 좀 사과를 해라, 이렇게 했는데 끝내 사과를 거부하시더라고요. 그걸 좀 씁쓸했는데, 저는 이런 사태는 좀 없었으면 좋겠고요. 또 공천 협박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부분도 있는데, 이걸 당내에서 힘을 이용해서 줄 세우기를 하고 공천권 가지고 협박을 하고 만약 이런 게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구태 정치거든요. 이런 거는 정말 없었으면 좋겠고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거는 바로 진상조사를 해서 선거가 비록 끝나더라도 이런 부분은 없도록 해야 되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정말 사흘밖에 안 남아서.

▼유승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다른 3명의 경선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비교우위인지, 저 후보는 왜 안 되는지, 이렇게 한 명씩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유승민 예, 제가요?

◎범기영 네.

▼유승민 제일 큰 거는 정권 교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려면 정책 공약에서 이겨야 되고 토론에서 압도를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도덕성과 품격에서 압도를 해야 됩니다. 이재명 후보, 저희가 민주당 경선 때 보니까 뭐 바지를 벗을까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던 사람이 어제 SNS에 품격 있는 정책 논쟁을 기대한다, 이러길래 제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한마디 했습니다만, 정책, 토론 그리고 도덕성, 품격 여기에서 이재명 후보를 모두 압도할 수 있는 후보는 저는 저밖에 없다고 자신을 합니다. 제가 왜 홍준표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무난하게 질 거라고 생각하냐 하면, 윤석열 후보는 일단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입만 열면 망언에 실수잖아요. 그런 후보로 어떻게 본선을 치르겠습니까? 그리고 본인과 가족, 여러 가지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그래서 그거는 너무 약점이 많은 후보다.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님, 정치는 오래 하셨는데, 정책적으로 굉장히 준비가 안 돼 있으시고, 제가 두 분이 1:1 토론하는 거 보니까 거의 뭐 장군멍군, 피장파장 하시면서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저는 정말 22년째 정치하면서 깨끗하고 당당하게 해왔고, 저는 보수 정치의 어떤 혁신, 변화, 이걸 위해서 정말 평생 노력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도층과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를 본선에서 제일 받을 수 있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는 저다. 이 점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께, 시민들께 계속 지금 열심히 설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마지막 호소는 특히 영남권에 있는 많은 핵심 당원들, 책임당원들을 향해서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마지막 호소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시민들께 또 우리 당원들께 정말 호소를 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하는 거, 그것도 일단 중요하고 그다음에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느냐?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본선에서 이길 카드는 저 유승민밖에 없다는 거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주시고, 그리고 우리 역대 대통령들께서 청와대를 떠날 때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박수 속에 아쉬움, 안타까움 속에 떠난 대통령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거는 왜냐? 그게 우리나라의 불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 개인의 불행을 떠나서요. 그래서 다음 정부는 정말 이 시대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복지, 노동, 이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있는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반드시 돼야 되고 대통령 개인의 성공이 이 나라의 성공이 되는 그런 거라는 점을 꼭 좀 알아주시고 저 유승민에 대해서 마지막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범기영 유치타, 유승민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민 고맙습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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