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법규 위반 꼼짝 마’…공익제보단 맹활약

입력 2021.11.02 (17:25) 수정 2021.1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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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 배달 주문이 많이 늘면서 배달 오토바이들의 난폭 운전도 곳곳에서 눈에 많이 띄는데요.

세종시에서는 시민들이 공익제보단으로 나서 배달 오토바이들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고 있는데, 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는 버스 앞으로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가 끼어듭니다.

버스가 놀라 급정거하며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합니다.

오토바이가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를 도로처럼 내달리고, 횡단보도의 시민들 사이를 곡예 운전하듯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인도가 넓고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세종시는 오토바이 난폭 운전이 다른 지역보다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강지원/세종시 도담동 :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날 때 깜짝깜짝 놀라고요, 아이들 혼자 학원 보낼 때 많이 불안해요.”]

참다못한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세종시가 구성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에 110명이 가입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촬영해 신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신고 건수가 5천 건에 이릅니다.

[세종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원 : “불법행위가 당연시되는 이런 풍토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2019년 5명이던 이륜차에 의한 사고 사망자는 공익제보단이 출범한 지난해 2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명에 그쳤습니다.

[이상옥/세종시 교통과장 : “공익제보단 출범 이후에 통계적으로도 이륜차 사고 건수나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세종시는 실적이 좋은 공익제보단원을 포상해 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배달 오토바이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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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륜차 법규 위반 꼼짝 마’…공익제보단 맹활약
    • 입력 2021-11-02 17:25:59
    • 수정2021-11-02 1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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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 배달 주문이 많이 늘면서 배달 오토바이들의 난폭 운전도 곳곳에서 눈에 많이 띄는데요.

세종시에서는 시민들이 공익제보단으로 나서 배달 오토바이들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고 있는데, 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는 버스 앞으로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가 끼어듭니다.

버스가 놀라 급정거하며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합니다.

오토바이가 시민들이 오가는 인도를 도로처럼 내달리고, 횡단보도의 시민들 사이를 곡예 운전하듯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인도가 넓고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세종시는 오토바이 난폭 운전이 다른 지역보다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강지원/세종시 도담동 :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날 때 깜짝깜짝 놀라고요, 아이들 혼자 학원 보낼 때 많이 불안해요.”]

참다못한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세종시가 구성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에 110명이 가입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촬영해 신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신고 건수가 5천 건에 이릅니다.

[세종시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원 : “불법행위가 당연시되는 이런 풍토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2019년 5명이던 이륜차에 의한 사고 사망자는 공익제보단이 출범한 지난해 2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명에 그쳤습니다.

[이상옥/세종시 교통과장 : “공익제보단 출범 이후에 통계적으로도 이륜차 사고 건수나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세종시는 실적이 좋은 공익제보단원을 포상해 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배달 오토바이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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