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대구시, 공공의료 강화해야”

입력 2021.11.02 (19:04) 수정 2021.11.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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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이 부족한 탓에, 공공의료가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에서는 신규 감염병을 치료할 병상과 의료진이 모두 부족했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받을 경우 다른 환자들은 수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때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년 동안 4천여 명을 치료했고 10만 명의 진단검사를 수행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한 대구시는 뒤늦게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등 공공의료 확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의료시설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재정 지원이 적은 탓에 대구의료원은 지난 15년 동안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다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한 올해 겨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실제 대구시는 지난 5년 동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을 공공의료에 지원했습니다.

[이동훈/대구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 "공공의료는 질 좋고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에서 (그 손실)비용을 감당해야 하는데…."]

부실한 지원과 과중한 업무 탓에 의료진 인력 유출도 심각합니다.

지난해에만 의사직 25%, 간호직 20%가 다른 병원으로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고난도의 중증 응급환자 치료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의료진을 보강하고 처우를 개선해서 수술 등 대폭적인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내실있는 공공의료를 위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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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시대…“대구시, 공공의료 강화해야”
    • 입력 2021-11-02 19:04:35
    • 수정2021-11-02 19:53:50
    뉴스7(대구)
[앵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이 부족한 탓에, 공공의료가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에서는 신규 감염병을 치료할 병상과 의료진이 모두 부족했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받을 경우 다른 환자들은 수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때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년 동안 4천여 명을 치료했고 10만 명의 진단검사를 수행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한 대구시는 뒤늦게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등 공공의료 확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의료시설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재정 지원이 적은 탓에 대구의료원은 지난 15년 동안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다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한 올해 겨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실제 대구시는 지난 5년 동안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을 공공의료에 지원했습니다.

[이동훈/대구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 "공공의료는 질 좋고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에서 (그 손실)비용을 감당해야 하는데…."]

부실한 지원과 과중한 업무 탓에 의료진 인력 유출도 심각합니다.

지난해에만 의사직 25%, 간호직 20%가 다른 병원으로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고난도의 중증 응급환자 치료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의료진을 보강하고 처우를 개선해서 수술 등 대폭적인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내실있는 공공의료를 위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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