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중국산-국산 혼합 고춧가루 5억 원 어치 인터넷 유통

입력 2021.11.02 (19:22) 수정 2021.11.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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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냉동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고추 산지인 청송의 재배농가와 직접 계약 생산했다고 허위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의 한 고춧가루 제조 공장.

국내산 고춧가루를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대에서 중국산이라는 글자가 발견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 : "근접해서 중국산이라는 거 찍어봐."]

이 업체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와 국내산을 1대1 비율로 섞어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총 30톤, 4억8천만 원 상당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청송 현지 고추재배 농가와 계약 생산했다며 온라인에서 허위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산 고춧가루는 1kg에 7천원 대로 국산 2만원 대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 업체는 혼합 고춧가루를 kg당 만6천 원 대에 판매하면서 1억2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냉동고추를 건고추로 말려 이렇게 고춧가루로 만들면 국산 고춧가루와 구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속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판매 중인 고춧가루를 구매해 원산지 단속 전용 현미경으로 이같은 행위를 밝혀내고 업체 대표를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경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유통관리과 팀장 : "앞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대형 고춧가루 가공업체나 전통시장의 소규모 업체를 구분해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원산지 위반 업체 3곳을 추가로 적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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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철 중국산-국산 혼합 고춧가루 5억 원 어치 인터넷 유통
    • 입력 2021-11-02 19:22:47
    • 수정2021-11-02 20:06:01
    뉴스7(부산)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냉동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고추 산지인 청송의 재배농가와 직접 계약 생산했다고 허위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의 한 고춧가루 제조 공장.

국내산 고춧가루를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대에서 중국산이라는 글자가 발견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 : "근접해서 중국산이라는 거 찍어봐."]

이 업체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와 국내산을 1대1 비율로 섞어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총 30톤, 4억8천만 원 상당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청송 현지 고추재배 농가와 계약 생산했다며 온라인에서 허위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산 고춧가루는 1kg에 7천원 대로 국산 2만원 대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 업체는 혼합 고춧가루를 kg당 만6천 원 대에 판매하면서 1억2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냉동고추를 건고추로 말려 이렇게 고춧가루로 만들면 국산 고춧가루와 구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속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판매 중인 고춧가루를 구매해 원산지 단속 전용 현미경으로 이같은 행위를 밝혀내고 업체 대표를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경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유통관리과 팀장 : "앞으로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대형 고춧가루 가공업체나 전통시장의 소규모 업체를 구분해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원산지 위반 업체 3곳을 추가로 적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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