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누구없소’

입력 2021.11.02 (19:59) 수정 2021.11.02 (2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요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누구없소'입니다.

예전의 한 유행가 제목인데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다시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이 거기 일할 사람 누구 없냐고 찾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구인 게시글을 올릴 정도인데요.

최근 물건 사고 파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모집한다는 글 많이 보입니다.

지역에 따라 게시글을 분류하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알바 뽑는다고 알리려는 의도도 있지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중고거래 사이트에까지 올려야 알바생을 뽑을까 말까 하는 구인난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데 정작 함께 일할 사람들은 부족한 겁니다.

[앵커]

알바 공고를 올려도 연락 하나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죠.

일손이 얼마나 부족한 겁니까?

[기자]

네, 구인, 구직 사이트인 알바천국 자료를 보면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사이트에 등록된 알바 구인 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구인 공고 증가율을 보면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강하게 적용받던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일반음식점의 경우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알바 지원 건수는 8.4% 감소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2.7%나 줄었습니다.

알바 자리는 많은데 하겠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건데요.

통계청 고용 동향을 봐도 9월 한 달간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일상회복 움직임에 발맞춰 장사 좀 해보려고 다시 가게 문 여는 자영업자 중에 종업원 못 구하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 여기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원인이 뭘까요?

구직자 자체가 줄거나 취직이 잘 돼서 알바생 뽑기 힘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알바를 많이 하는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알바 하느니 구직 활동에 전념해서 더 나은 일 하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얘깁니다.

이게 가능한 건 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원제도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대전시만 해도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50만 원 씩 최대 6개월 동안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는 청년취업 희망카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현금처럼 식비, 도서구입비, 학원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이란 것도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충남 등 전국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인데요.

프로그램 이수하면 20만 원을 지급합니다.

천안시는 여기에 천안사랑카드 10만 원을 추가 지원해서 모두 30만 원을 주고 있습니다.

지원제도로 구직 활동 자체가 알바를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원인이 또 있다고요?

[기자]

'쪼개기 알바' 같이 근무 여건이 안 좋아진 점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쪼개기 알바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나눠놓은 건데요.

바쁜 시간 위주로 짧게만 알바를 쓰고 보험 가입 등 의무는 피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자체가 줄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알바 고용 시간이 줄어든 면도 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든 알바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쁠 땐 바쁘더라도 적정 시간을 채워 일해서 돈을 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알바 할 이유가 줄어든 셈입니다.

여기에 청년 인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위드 코로나에 다시 가게 문 여는 자영업자들이 일손 구할 수 있게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픽] ‘누구없소’
    • 입력 2021-11-02 19:59:46
    • 수정2021-11-02 20:48:08
    뉴스7(대전)
[앵커]

주요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키워드 '누구없소'입니다.

예전의 한 유행가 제목인데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다시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이 거기 일할 사람 누구 없냐고 찾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구인 게시글을 올릴 정도인데요.

최근 물건 사고 파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모집한다는 글 많이 보입니다.

지역에 따라 게시글을 분류하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알바 뽑는다고 알리려는 의도도 있지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중고거래 사이트에까지 올려야 알바생을 뽑을까 말까 하는 구인난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데 정작 함께 일할 사람들은 부족한 겁니다.

[앵커]

알바 공고를 올려도 연락 하나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죠.

일손이 얼마나 부족한 겁니까?

[기자]

네, 구인, 구직 사이트인 알바천국 자료를 보면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사이트에 등록된 알바 구인 공고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구인 공고 증가율을 보면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강하게 적용받던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일반음식점의 경우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알바 지원 건수는 8.4% 감소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2.7%나 줄었습니다.

알바 자리는 많은데 하겠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건데요.

통계청 고용 동향을 봐도 9월 한 달간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일상회복 움직임에 발맞춰 장사 좀 해보려고 다시 가게 문 여는 자영업자 중에 종업원 못 구하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 여기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원인이 뭘까요?

구직자 자체가 줄거나 취직이 잘 돼서 알바생 뽑기 힘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알바를 많이 하는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알바 하느니 구직 활동에 전념해서 더 나은 일 하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얘깁니다.

이게 가능한 건 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원제도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대전시만 해도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50만 원 씩 최대 6개월 동안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는 청년취업 희망카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현금처럼 식비, 도서구입비, 학원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이란 것도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충남 등 전국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인데요.

프로그램 이수하면 20만 원을 지급합니다.

천안시는 여기에 천안사랑카드 10만 원을 추가 지원해서 모두 30만 원을 주고 있습니다.

지원제도로 구직 활동 자체가 알바를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원인이 또 있다고요?

[기자]

'쪼개기 알바' 같이 근무 여건이 안 좋아진 점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쪼개기 알바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나눠놓은 건데요.

바쁜 시간 위주로 짧게만 알바를 쓰고 보험 가입 등 의무는 피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자체가 줄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알바 고용 시간이 줄어든 면도 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든 알바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쁠 땐 바쁘더라도 적정 시간을 채워 일해서 돈을 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알바 할 이유가 줄어든 셈입니다.

여기에 청년 인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위드 코로나에 다시 가게 문 여는 자영업자들이 일손 구할 수 있게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