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은 미군공항 제2활주로”…“발목잡기 멈춰야”

입력 2021.11.02 (21:42) 수정 2021.11.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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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신공항이 미군공항 확장으로 이어질 거라며,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라북도는 도민의 오랜 염원으로 어렵게 이뤄낸 성과인 만큼, 더는 발목잡기 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신공항은 현재 미군이 운영하는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지점에 나란히 들어섭니다.

2.5km 활주로와 터미널, 계류장 등이 들어서는데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보면 초안에 없던 군산공항과 연결된 유도로가 추가됐습니다.

새만금신공항의 항공수요를 분석한 연구용역보고서.

새만금 내 공항 후보지 세 곳 가운데 미군이 요구한 후보지인 3안을 보면, 현재 공항 예정지와 위치가 같습니다.

또, 군산공항에 활주로가 추가되는 개념이라는 내용과 함께, 인근 공장의 굴뚝과 만경대교 상부 구조물에 닿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있습니다.

군산공항과 관제 범위가 90%가량 겹쳐, 미군과 통합관제를 하게 된다면, 독립적인 민간공항 건설이라는 전라북도의 오랜 계획과도 대치된다는게 시민사회 주장입니다.

또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미군의 확장으로 비춰질 경우,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당초에 전북이 제안한 부지도 현재 부지가 아닙니다. 현재 부지는 미군이 요구해서 확정지은 부지거든요. 미군 이용 가능성 측면에서 이 부지가 확정된거지 국제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확정된 게 아닙니다."]

전라북도는 미군과 통합관제할 가능성이 크지만 새만금신공항에는 별도의 관제시설이 설치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항기와 전투기가 동시에 이착륙을 해도 가능하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을 따른 만큼, 지금에 와서 공항 입지를 재검토하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새만금신공항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기회라며, 대안 없는 발목잡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광수/전라북도 공항하천과장 : "되돌리려면 지금 현재 사타부터 예비 타당성 면제, 기본계획까지. 지금 시기가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어요. 4년 전으로 돌아가자면 공항을 세우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는 거죠."]

새만금신공항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현재 새만금신공항 예정지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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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은 미군공항 제2활주로”…“발목잡기 멈춰야”
    • 입력 2021-11-02 21:42:00
    • 수정2021-11-02 21:54:09
    뉴스9(전주)
[앵커]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신공항이 미군공항 확장으로 이어질 거라며,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라북도는 도민의 오랜 염원으로 어렵게 이뤄낸 성과인 만큼, 더는 발목잡기 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신공항은 현재 미군이 운영하는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지점에 나란히 들어섭니다.

2.5km 활주로와 터미널, 계류장 등이 들어서는데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보면 초안에 없던 군산공항과 연결된 유도로가 추가됐습니다.

새만금신공항의 항공수요를 분석한 연구용역보고서.

새만금 내 공항 후보지 세 곳 가운데 미군이 요구한 후보지인 3안을 보면, 현재 공항 예정지와 위치가 같습니다.

또, 군산공항에 활주로가 추가되는 개념이라는 내용과 함께, 인근 공장의 굴뚝과 만경대교 상부 구조물에 닿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있습니다.

군산공항과 관제 범위가 90%가량 겹쳐, 미군과 통합관제를 하게 된다면, 독립적인 민간공항 건설이라는 전라북도의 오랜 계획과도 대치된다는게 시민사회 주장입니다.

또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미군의 확장으로 비춰질 경우,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당초에 전북이 제안한 부지도 현재 부지가 아닙니다. 현재 부지는 미군이 요구해서 확정지은 부지거든요. 미군 이용 가능성 측면에서 이 부지가 확정된거지 국제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확정된 게 아닙니다."]

전라북도는 미군과 통합관제할 가능성이 크지만 새만금신공항에는 별도의 관제시설이 설치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항기와 전투기가 동시에 이착륙을 해도 가능하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을 따른 만큼, 지금에 와서 공항 입지를 재검토하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새만금신공항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기회라며, 대안 없는 발목잡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광수/전라북도 공항하천과장 : "되돌리려면 지금 현재 사타부터 예비 타당성 면제, 기본계획까지. 지금 시기가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어요. 4년 전으로 돌아가자면 공항을 세우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는 거죠."]

새만금신공항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현재 새만금신공항 예정지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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