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포획 트랩, 애당초 규격 미달…KS 없는데도 납품 받아

입력 2021.11.02 (21:45) 수정 2021.11.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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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의 주장대로라면 멧돼지 포획트랩이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요.

KBS의 취재 결과, 애당초 납품받아선 안될 제품을 춘천시가 무리하게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가 지난해 12월 사들인 야생멧돼지 포획트랩입니다.

1억 7,000여만 원을 주고, 65개를 샀습니다.

구매 당시 입찰 공곱니다.

물품사양 첫번째 항목에 'KS 인증 GPS 장착'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시가 산 트랩은 KS 인증이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납품업체는 그런 조건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포획트랩 납품업체 사장/음성변조 : "KS 인증은 제가 생각도 못했어요. 이런 시방서는 난 솔직히 그 때 이거 낙찰받았을 때 이 내용도 몰랐어요."]

실제로 춘천시도 굳이 KS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오상일/춘천시 지속가능발전담당 : "당시에 KS(산업표준) 인증 기기 자체가 국내에 없기 때문에, (전파 관련) KC 인증 제품만 있었던 거죠. 그래서, KS 인증에 대한 검증은 더 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들었습니다."]

애당초 규격에 맞는 제품의 납품이 불가능했다는 얘깁니다.

[춘천시 회계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사실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재검토가 이뤄져서 계약에 뭔가 보완이 있었을 텐데. 그거 없이 이제 설치 과정이나 납품 과정에서는 문제 없이 넘어갔어서."]

당시 이 업무 담당자는 뒤늦게 실수를 인정합니다.

[춘천시 포획트랩 구매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굉장히 좀 일에 치였던 그런 시기였거든요. 이게 KS냐 아니냐를 콕 집어서 확인을 했어야 되지만 그거를 못 했다는 불찰이고."]

이에 대해, 납품업체는 자신들은 KC, 전파인증만 있고, KS 인증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렸다며, 춘천시의 뒤늦은 하자보수 요구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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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포획 트랩, 애당초 규격 미달…KS 없는데도 납품 받아
    • 입력 2021-11-02 21:45:26
    • 수정2021-11-02 21:55:12
    뉴스9(춘천)
[앵커]

춘천시의 주장대로라면 멧돼지 포획트랩이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요.

KBS의 취재 결과, 애당초 납품받아선 안될 제품을 춘천시가 무리하게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가 지난해 12월 사들인 야생멧돼지 포획트랩입니다.

1억 7,000여만 원을 주고, 65개를 샀습니다.

구매 당시 입찰 공곱니다.

물품사양 첫번째 항목에 'KS 인증 GPS 장착'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시가 산 트랩은 KS 인증이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납품업체는 그런 조건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포획트랩 납품업체 사장/음성변조 : "KS 인증은 제가 생각도 못했어요. 이런 시방서는 난 솔직히 그 때 이거 낙찰받았을 때 이 내용도 몰랐어요."]

실제로 춘천시도 굳이 KS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오상일/춘천시 지속가능발전담당 : "당시에 KS(산업표준) 인증 기기 자체가 국내에 없기 때문에, (전파 관련) KC 인증 제품만 있었던 거죠. 그래서, KS 인증에 대한 검증은 더 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들었습니다."]

애당초 규격에 맞는 제품의 납품이 불가능했다는 얘깁니다.

[춘천시 회계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사실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재검토가 이뤄져서 계약에 뭔가 보완이 있었을 텐데. 그거 없이 이제 설치 과정이나 납품 과정에서는 문제 없이 넘어갔어서."]

당시 이 업무 담당자는 뒤늦게 실수를 인정합니다.

[춘천시 포획트랩 구매 관련 공무원/음성변조 :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굉장히 좀 일에 치였던 그런 시기였거든요. 이게 KS냐 아니냐를 콕 집어서 확인을 했어야 되지만 그거를 못 했다는 불찰이고."]

이에 대해, 납품업체는 자신들은 KC, 전파인증만 있고, KS 인증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렸다며, 춘천시의 뒤늦은 하자보수 요구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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