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신설 곳곳 차질…“책임지고 해결해라!”

입력 2021.11.02 (21:53) 수정 2021.11.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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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 도시개발 지역에서 신설 초등학교 건립이 미뤄지거나 잘못된 학생 수요 예측으로 학교 용지를 반납하는 등의 행정 미숙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2천 명가량이 학습권 침해를 입을 처지에 놓이자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대전시장과 교육감이 책임지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안신도시의 복용초등학교 설립 예정지입니다.

내년 초 입주하는 아파트 등 주변 4천5백 가구의 학생 수용을 위해 내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시행사가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려던 학교용지 수용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개교는 내후년 3월로 연기됐고, 학생 5백여 명은 주변 3개 학교로 분산배치돼 4km가 넘는 거리를 통학해야 합니다.

[입주 예정자 : "먼 거리를 매일 아침마다 대형버스에, 10대가 넘는 버스를 타고 많은 인원들이 통학을 한다는 거 자체가…."]

참다 못한 학부모들과 시민단체가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나섰습니다.

["책임지고 해결하라, 해결하라."]

최근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에서 학교 설립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땅을 강제수용할 수 있도록 해 문제가 해결될 듯했지만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조승식/대전시교육청 행정과장 : "강제수용은 아직까지 생각을 안 해보고요, 그 이후에 안됐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공공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아이들을 수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신설 예정인 유성 용산지구 용산초등학교와 갑천지구 호수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수요 예측에 실패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교 용지를 반납했거나 당초 설계한 학교 규모가 작아 학생들이 이동형 임시조립식 건물에서 공부해야 할 처지입니다.

교육청은 향후 증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곳곳에서 행정 난맥으로 인해 애꿎은 어린 학생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가지: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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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학교 신설 곳곳 차질…“책임지고 해결해라!”
    • 입력 2021-11-02 21:53:21
    • 수정2021-11-02 22:11:19
    뉴스9(대전)
[앵커]

대전시 도시개발 지역에서 신설 초등학교 건립이 미뤄지거나 잘못된 학생 수요 예측으로 학교 용지를 반납하는 등의 행정 미숙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2천 명가량이 학습권 침해를 입을 처지에 놓이자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대전시장과 교육감이 책임지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안신도시의 복용초등학교 설립 예정지입니다.

내년 초 입주하는 아파트 등 주변 4천5백 가구의 학생 수용을 위해 내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시행사가 교육청에 기부채납하려던 학교용지 수용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개교는 내후년 3월로 연기됐고, 학생 5백여 명은 주변 3개 학교로 분산배치돼 4km가 넘는 거리를 통학해야 합니다.

[입주 예정자 : "먼 거리를 매일 아침마다 대형버스에, 10대가 넘는 버스를 타고 많은 인원들이 통학을 한다는 거 자체가…."]

참다 못한 학부모들과 시민단체가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나섰습니다.

["책임지고 해결하라, 해결하라."]

최근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에서 학교 설립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땅을 강제수용할 수 있도록 해 문제가 해결될 듯했지만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조승식/대전시교육청 행정과장 : "강제수용은 아직까지 생각을 안 해보고요, 그 이후에 안됐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공공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아이들을 수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신설 예정인 유성 용산지구 용산초등학교와 갑천지구 호수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수요 예측에 실패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학교 용지를 반납했거나 당초 설계한 학교 규모가 작아 학생들이 이동형 임시조립식 건물에서 공부해야 할 처지입니다.

교육청은 향후 증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곳곳에서 행정 난맥으로 인해 애꿎은 어린 학생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가지: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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