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홍어준표’ 표현 논란…홍준표측 “호남 비하 망언”

입력 2021.11.02 (23:17) 수정 2021.11.02 (2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의원을 '홍어준표'라고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후보를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홍준표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오늘(2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최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며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호남 지역의 대표 특산물 '홍어'는 인터넷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경멸하여 일컬음)으로 사용된 지 오래다.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교수가 윤 캠프 소속이 아니라는 변명은 구차하다"며 "임명장만 받지 않았을 뿐, 서 교수는 윤 후보 캠프의 자타공인 스피커 중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록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기생충TV 접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입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렇다 해도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으며,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며 "저속한 썸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튜브 캡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민 교수 ‘홍어준표’ 표현 논란…홍준표측 “호남 비하 망언”
    • 입력 2021-11-02 23:17:04
    • 수정2021-11-02 23:35:52
    정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의원을 '홍어준표'라고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후보를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홍준표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오늘(2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최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며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호남 지역의 대표 특산물 '홍어'는 인터넷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경멸하여 일컬음)으로 사용된 지 오래다.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교수가 윤 캠프 소속이 아니라는 변명은 구차하다"며 "임명장만 받지 않았을 뿐, 서 교수는 윤 후보 캠프의 자타공인 스피커 중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록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기생충TV 접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입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렇다 해도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으며,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며 "저속한 썸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튜브 캡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