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끼니 굶기 예삿일, 중증장애 자녀 학교 돌봄 ‘구멍’
입력 2021.11.03 (12:34)
수정 2021.1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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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사회 취약계층이 입은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금, 이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돌아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 급식단체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서울 남대문에서 노숙인들을 만나 간식을 주기 위해섭니다.
[노숙인 급식단체 직원 : "밥하고 국하고 이런 거를 대접을 해드렸는데,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못하고, 저희가 주먹밥이라든가..."]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고, 노숙인들이 있는 거리로 직접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안 추워요? 안 추우세요?"]
하루 한 끼를 겨우 먹었다는 노숙인들도 있습니다.
[노숙인/음성변조 : "가는 데가 있는데, 거기도 이제 중단돼 가지고.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어요."]
간식 받으러 오는 노숙인들은 나날이 많아지는데 후원은 줄다보니 간식은 점점 부실해집니다.
[김현일/급식단체 대표 : "자영업자들이 어려우니까 후원도 절반 이하로 뚝 끊겼죠. 쌀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김치가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중증 지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중학생 수인이는 지난해 취재진을 처음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간 날이 더 많았던 지난 1년 반 동안 수인이는 공격성이 늘었습니다.
학교를 갈 때는 장갑을 껴야 합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갔다 안 갔다, 이런거 때문에 루틴이 깨지면서 아예 공격적으로 나오는 친구도 있고..."]
학교가 하던 돌봄을 온 가족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친정어머님이 거의 봐주시고, 지금 활동보조 선생님한테 사비를 들여서라도 시간을 좀 더 쓰게. 그런데 많이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 "야, 얘들 불법체류자 아니야? (알겠습니다.) 신고해!"]
아버지는 방글라데시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혐오 발언에 시달렸습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어느 나라에서 왔냐' '국적이 어디냐'라고 했고...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이주노동자 등 해외에서 온 지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차별을 두지 않고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똑같은 정책을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송혜성/영상편집:황보현평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사회 취약계층이 입은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금, 이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돌아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 급식단체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서울 남대문에서 노숙인들을 만나 간식을 주기 위해섭니다.
[노숙인 급식단체 직원 : "밥하고 국하고 이런 거를 대접을 해드렸는데,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못하고, 저희가 주먹밥이라든가..."]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고, 노숙인들이 있는 거리로 직접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안 추워요? 안 추우세요?"]
하루 한 끼를 겨우 먹었다는 노숙인들도 있습니다.
[노숙인/음성변조 : "가는 데가 있는데, 거기도 이제 중단돼 가지고.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어요."]
간식 받으러 오는 노숙인들은 나날이 많아지는데 후원은 줄다보니 간식은 점점 부실해집니다.
[김현일/급식단체 대표 : "자영업자들이 어려우니까 후원도 절반 이하로 뚝 끊겼죠. 쌀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김치가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중증 지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중학생 수인이는 지난해 취재진을 처음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간 날이 더 많았던 지난 1년 반 동안 수인이는 공격성이 늘었습니다.
학교를 갈 때는 장갑을 껴야 합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갔다 안 갔다, 이런거 때문에 루틴이 깨지면서 아예 공격적으로 나오는 친구도 있고..."]
학교가 하던 돌봄을 온 가족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친정어머님이 거의 봐주시고, 지금 활동보조 선생님한테 사비를 들여서라도 시간을 좀 더 쓰게. 그런데 많이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 "야, 얘들 불법체류자 아니야? (알겠습니다.) 신고해!"]
아버지는 방글라데시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혐오 발언에 시달렸습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어느 나라에서 왔냐' '국적이 어디냐'라고 했고...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이주노동자 등 해외에서 온 지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차별을 두지 않고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똑같은 정책을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송혜성/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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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 끼니 굶기 예삿일, 중증장애 자녀 학교 돌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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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03 12:34:00
- 수정2021-11-03 12:40:21
[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사회 취약계층이 입은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금, 이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돌아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 급식단체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서울 남대문에서 노숙인들을 만나 간식을 주기 위해섭니다.
[노숙인 급식단체 직원 : "밥하고 국하고 이런 거를 대접을 해드렸는데,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못하고, 저희가 주먹밥이라든가..."]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고, 노숙인들이 있는 거리로 직접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안 추워요? 안 추우세요?"]
하루 한 끼를 겨우 먹었다는 노숙인들도 있습니다.
[노숙인/음성변조 : "가는 데가 있는데, 거기도 이제 중단돼 가지고.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어요."]
간식 받으러 오는 노숙인들은 나날이 많아지는데 후원은 줄다보니 간식은 점점 부실해집니다.
[김현일/급식단체 대표 : "자영업자들이 어려우니까 후원도 절반 이하로 뚝 끊겼죠. 쌀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김치가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중증 지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중학생 수인이는 지난해 취재진을 처음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간 날이 더 많았던 지난 1년 반 동안 수인이는 공격성이 늘었습니다.
학교를 갈 때는 장갑을 껴야 합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갔다 안 갔다, 이런거 때문에 루틴이 깨지면서 아예 공격적으로 나오는 친구도 있고..."]
학교가 하던 돌봄을 온 가족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친정어머님이 거의 봐주시고, 지금 활동보조 선생님한테 사비를 들여서라도 시간을 좀 더 쓰게. 그런데 많이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 "야, 얘들 불법체류자 아니야? (알겠습니다.) 신고해!"]
아버지는 방글라데시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혐오 발언에 시달렸습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어느 나라에서 왔냐' '국적이 어디냐'라고 했고...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이주노동자 등 해외에서 온 지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차별을 두지 않고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똑같은 정책을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송혜성/영상편집:황보현평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사회 취약계층이 입은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금, 이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돌아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 급식단체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서울 남대문에서 노숙인들을 만나 간식을 주기 위해섭니다.
[노숙인 급식단체 직원 : "밥하고 국하고 이런 거를 대접을 해드렸는데,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못하고, 저희가 주먹밥이라든가..."]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고, 노숙인들이 있는 거리로 직접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안 추워요? 안 추우세요?"]
하루 한 끼를 겨우 먹었다는 노숙인들도 있습니다.
[노숙인/음성변조 : "가는 데가 있는데, 거기도 이제 중단돼 가지고.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어요."]
간식 받으러 오는 노숙인들은 나날이 많아지는데 후원은 줄다보니 간식은 점점 부실해집니다.
[김현일/급식단체 대표 : "자영업자들이 어려우니까 후원도 절반 이하로 뚝 끊겼죠. 쌀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김치가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중증 지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중학생 수인이는 지난해 취재진을 처음 만났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간 날이 더 많았던 지난 1년 반 동안 수인이는 공격성이 늘었습니다.
학교를 갈 때는 장갑을 껴야 합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갔다 안 갔다, 이런거 때문에 루틴이 깨지면서 아예 공격적으로 나오는 친구도 있고..."]
학교가 하던 돌봄을 온 가족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모봉연/장애 학생 어머니 : "친정어머님이 거의 봐주시고, 지금 활동보조 선생님한테 사비를 들여서라도 시간을 좀 더 쓰게. 그런데 많이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 "야, 얘들 불법체류자 아니야? (알겠습니다.) 신고해!"]
아버지는 방글라데시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혐오 발언에 시달렸습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어느 나라에서 왔냐' '국적이 어디냐'라고 했고...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어요."]
이주노동자 등 해외에서 온 지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다문화가정 출신 : "차별을 두지 않고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똑같은 정책을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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