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③ 코로나19에 취업 한파…고용 질도 떨어져
입력 2021.11.03 (19:13)
수정 2021.11.03 (20: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청년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학교에선 실습도, 인턴십도 제대로 못 했는데, 채용문까지 굳게 닫혔습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취업 전선에서 지금껏 버텨온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 코로나19가 부산의 일자리 시장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기획보도, 최위지, 황현규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학과 실습실입니다.
학생이 칵테일을 만들어 손님에게 내는 연습을 합니다.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진학했는데 졸업 직전 코로나19 사태가 닥쳤습니다.
채용 기회가 매우 줄어든 건 물론, 취업 준비에도 난관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습 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대면 수업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계획했던 해외 인턴십도 취소됐습니다.
[백서희/취업 준비생 : "(호텔에서는) 경험이 많은 분을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어서 (코로나19로)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돼 해외 곳곳을 누빌 날을 손꼽아 온 청년.
하늘길이 이렇게 꽉 막힐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봤지만 막막하기만 했던 지난 2년….
단기 일자리를 찾아 떠난 친구들도 흔합니다.
다행히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권재은/취업 준비생 : "(최근에) 해외여행 상품이 많이 매진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봤을 때 친구들은 여행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방황해야 했던 청년들.
일상으로의 회복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꿈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리포트]
보신 것처럼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용 한파는 혹독한 수준인데요,
코로나19가 실제로 일자리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까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취업자를 분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취업자가 감소한 기간을 보면, 울산이 16개월로 가장 길고, 부산은 13개월로 전국 세 번째였습니다.
주력 업종인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이 위축된 탓으로 분석됩니다.
눈에 띄는 건 지역별 격차입니다.
세종시의 경우 취업자가 감소한 달이 없었고, 충북과 대전은 4~5개월에 그쳤습니다.
이 지역에 행정 중심도시, 그리고 IT와 바이오 산업체가 들어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고용 상황을 취업자 특성별로도 확인해 봤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고용 효과를 나타낸 수치인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이 0.5%, 여성이 2.3% 줄었습니다.
여성 취업자 감소 폭은 울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큽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7% 안팎으로 감소했는데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일자리라는 게 산업에서 나오는 파생 수요가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거기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이 타격을 받은 게…."]
고용의 질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1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4만 명 정도 늘었는데요,
부산의 비정규직이 50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정규직과의 월 평균 임금 차이도 156만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고용 사정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산업 환경이 달라진 만큼 투자유치 등 지금까지의 일자리 정책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수도권 대비 격차가 너무 크다. 그래서 다양한 인재 양성, 첨단 산업(하이테크) 쪽 인재 양성도 필요하고…."]
최근 광주의 지역 상생 1호 기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내 최초 경형 SUV를 생산한 곳입니다.
노·사·민·정이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위기에 대응할 부산형 상생 일자리도 뿌리내릴 수 있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코로나19로 청년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학교에선 실습도, 인턴십도 제대로 못 했는데, 채용문까지 굳게 닫혔습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취업 전선에서 지금껏 버텨온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 코로나19가 부산의 일자리 시장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기획보도, 최위지, 황현규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학과 실습실입니다.
학생이 칵테일을 만들어 손님에게 내는 연습을 합니다.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진학했는데 졸업 직전 코로나19 사태가 닥쳤습니다.
채용 기회가 매우 줄어든 건 물론, 취업 준비에도 난관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습 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대면 수업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계획했던 해외 인턴십도 취소됐습니다.
[백서희/취업 준비생 : "(호텔에서는) 경험이 많은 분을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어서 (코로나19로)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돼 해외 곳곳을 누빌 날을 손꼽아 온 청년.
하늘길이 이렇게 꽉 막힐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봤지만 막막하기만 했던 지난 2년….
단기 일자리를 찾아 떠난 친구들도 흔합니다.
다행히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권재은/취업 준비생 : "(최근에) 해외여행 상품이 많이 매진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봤을 때 친구들은 여행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방황해야 했던 청년들.
일상으로의 회복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꿈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리포트]
보신 것처럼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용 한파는 혹독한 수준인데요,
코로나19가 실제로 일자리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까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취업자를 분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취업자가 감소한 기간을 보면, 울산이 16개월로 가장 길고, 부산은 13개월로 전국 세 번째였습니다.
주력 업종인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이 위축된 탓으로 분석됩니다.
눈에 띄는 건 지역별 격차입니다.
세종시의 경우 취업자가 감소한 달이 없었고, 충북과 대전은 4~5개월에 그쳤습니다.
이 지역에 행정 중심도시, 그리고 IT와 바이오 산업체가 들어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고용 상황을 취업자 특성별로도 확인해 봤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고용 효과를 나타낸 수치인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이 0.5%, 여성이 2.3% 줄었습니다.
여성 취업자 감소 폭은 울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큽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7% 안팎으로 감소했는데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일자리라는 게 산업에서 나오는 파생 수요가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거기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이 타격을 받은 게…."]
고용의 질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1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4만 명 정도 늘었는데요,
부산의 비정규직이 50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정규직과의 월 평균 임금 차이도 156만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고용 사정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산업 환경이 달라진 만큼 투자유치 등 지금까지의 일자리 정책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수도권 대비 격차가 너무 크다. 그래서 다양한 인재 양성, 첨단 산업(하이테크) 쪽 인재 양성도 필요하고…."]
최근 광주의 지역 상생 1호 기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내 최초 경형 SUV를 생산한 곳입니다.
노·사·민·정이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위기에 대응할 부산형 상생 일자리도 뿌리내릴 수 있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드코로나]③ 코로나19에 취업 한파…고용 질도 떨어져
-
- 입력 2021-11-03 19:13:29
- 수정2021-11-03 20:52:56
[앵커]
코로나19로 청년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학교에선 실습도, 인턴십도 제대로 못 했는데, 채용문까지 굳게 닫혔습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취업 전선에서 지금껏 버텨온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 코로나19가 부산의 일자리 시장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기획보도, 최위지, 황현규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학과 실습실입니다.
학생이 칵테일을 만들어 손님에게 내는 연습을 합니다.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진학했는데 졸업 직전 코로나19 사태가 닥쳤습니다.
채용 기회가 매우 줄어든 건 물론, 취업 준비에도 난관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습 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대면 수업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계획했던 해외 인턴십도 취소됐습니다.
[백서희/취업 준비생 : "(호텔에서는) 경험이 많은 분을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어서 (코로나19로)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돼 해외 곳곳을 누빌 날을 손꼽아 온 청년.
하늘길이 이렇게 꽉 막힐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봤지만 막막하기만 했던 지난 2년….
단기 일자리를 찾아 떠난 친구들도 흔합니다.
다행히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권재은/취업 준비생 : "(최근에) 해외여행 상품이 많이 매진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봤을 때 친구들은 여행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방황해야 했던 청년들.
일상으로의 회복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꿈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리포트]
보신 것처럼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용 한파는 혹독한 수준인데요,
코로나19가 실제로 일자리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까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취업자를 분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취업자가 감소한 기간을 보면, 울산이 16개월로 가장 길고, 부산은 13개월로 전국 세 번째였습니다.
주력 업종인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이 위축된 탓으로 분석됩니다.
눈에 띄는 건 지역별 격차입니다.
세종시의 경우 취업자가 감소한 달이 없었고, 충북과 대전은 4~5개월에 그쳤습니다.
이 지역에 행정 중심도시, 그리고 IT와 바이오 산업체가 들어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고용 상황을 취업자 특성별로도 확인해 봤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고용 효과를 나타낸 수치인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이 0.5%, 여성이 2.3% 줄었습니다.
여성 취업자 감소 폭은 울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큽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7% 안팎으로 감소했는데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일자리라는 게 산업에서 나오는 파생 수요가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거기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이 타격을 받은 게…."]
고용의 질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1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4만 명 정도 늘었는데요,
부산의 비정규직이 50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정규직과의 월 평균 임금 차이도 156만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고용 사정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산업 환경이 달라진 만큼 투자유치 등 지금까지의 일자리 정책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수도권 대비 격차가 너무 크다. 그래서 다양한 인재 양성, 첨단 산업(하이테크) 쪽 인재 양성도 필요하고…."]
최근 광주의 지역 상생 1호 기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내 최초 경형 SUV를 생산한 곳입니다.
노·사·민·정이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위기에 대응할 부산형 상생 일자리도 뿌리내릴 수 있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코로나19로 청년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학교에선 실습도, 인턴십도 제대로 못 했는데, 채용문까지 굳게 닫혔습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취업 전선에서 지금껏 버텨온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 코로나19가 부산의 일자리 시장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기획보도, 최위지, 황현규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학과 실습실입니다.
학생이 칵테일을 만들어 손님에게 내는 연습을 합니다.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진학했는데 졸업 직전 코로나19 사태가 닥쳤습니다.
채용 기회가 매우 줄어든 건 물론, 취업 준비에도 난관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습 경험이 제일 중요한데, 대면 수업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계획했던 해외 인턴십도 취소됐습니다.
[백서희/취업 준비생 : "(호텔에서는) 경험이 많은 분을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어서 (코로나19로)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돼 해외 곳곳을 누빌 날을 손꼽아 온 청년.
하늘길이 이렇게 꽉 막힐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봤지만 막막하기만 했던 지난 2년….
단기 일자리를 찾아 떠난 친구들도 흔합니다.
다행히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권재은/취업 준비생 : "(최근에) 해외여행 상품이 많이 매진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봤을 때 친구들은 여행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방황해야 했던 청년들.
일상으로의 회복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꿈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리포트]
보신 것처럼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용 한파는 혹독한 수준인데요,
코로나19가 실제로 일자리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까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취업자를 분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취업자가 감소한 기간을 보면, 울산이 16개월로 가장 길고, 부산은 13개월로 전국 세 번째였습니다.
주력 업종인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이 위축된 탓으로 분석됩니다.
눈에 띄는 건 지역별 격차입니다.
세종시의 경우 취업자가 감소한 달이 없었고, 충북과 대전은 4~5개월에 그쳤습니다.
이 지역에 행정 중심도시, 그리고 IT와 바이오 산업체가 들어섰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고용 상황을 취업자 특성별로도 확인해 봤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고용 효과를 나타낸 수치인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이 0.5%, 여성이 2.3% 줄었습니다.
여성 취업자 감소 폭은 울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큽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하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7% 안팎으로 감소했는데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일자리라는 게 산업에서 나오는 파생 수요가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거기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이 타격을 받은 게…."]
고용의 질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1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4만 명 정도 늘었는데요,
부산의 비정규직이 50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정규직과의 월 평균 임금 차이도 156만 원이 넘어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고용 사정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산업 환경이 달라진 만큼 투자유치 등 지금까지의 일자리 정책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성익/경성대 교수/전 부산고용포럼 상임대표 : "수도권 대비 격차가 너무 크다. 그래서 다양한 인재 양성, 첨단 산업(하이테크) 쪽 인재 양성도 필요하고…."]
최근 광주의 지역 상생 1호 기업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내 최초 경형 SUV를 생산한 곳입니다.
노·사·민·정이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위기에 대응할 부산형 상생 일자리도 뿌리내릴 수 있게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최위지 기자의 기사 모음 -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황현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